2022년 7월 30일 토요일

기하 광학(幾何光學, GO: Geometrical Optics)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기하 광학"을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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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기하 광학과 렌즈(출처: wikipedia.org)

고전적(classical) 기하 광학(幾何光學, geometrical optics, GO)유클리드 기하학(Euclidean geometry)의 작도법과 빛의 반사 및 굴절 법칙을 활용해서 [그림 1]처럼 광선(光線, ray)의 움직임을 추적한다[1]. 기하 광학 혹은 GO의 또 다른 이름은 광선 광학(ray optics)이다. 요즘에 와서 연구하는 기하 광학은 균일 평면파(uniform plane wave) 개념과 전력 보존 법칙(conservation of power)으로 광선을 정의하고, 프레넬 방정식(Fresnel equation)으로 광선의 반사와 굴절을 계산하는 방식을 주로 택한다[2]. 이를 위해 현대적 기하 광학에서는 전자기장을 고주파 근사(high-frequency approximation)로 정의한다. 고주파 근사는 아주 높은 주파수에서 점근적으로 잘 맞는 근사 기법이다. 기하 광학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고주파 근사 방정식은 아래에 제시한 룬버그–클라인 점근 전개(Luneburg–Kline asymptotic expansion)이다[2], [3].

                  (1)

여기서 기하 광학은 자성체(magnetic material)를 다루지 않아서 $\mu$ = $\mu_0$, $k$ = $\omega \sqrt{\mu_0 \epsilon}$, 실수 함수(real function)인 $\Psi(\bar r)$은 위치 벡터 $\bar r$에서 정의된 위상 함수(phase function)이다. 룬버그–클라인 점근 전개로 표현한 전자기장 $\bar E(\bar r, \omega), \bar H(\bar r, \omega)$는 광선 광학장(光線光學場, ray-optic field), 무한 급수의 제$n$차 항인 $\bar E_n(\bar r), \bar H_n(\bar r)$은 광선 광학 항(ray-optic term)이라 명한다. 주파수가 아주 높아지면 광선 광학장은 제$0$차 항만 남아서 기하 광학장(geometrical optics or GO field) 혹은 고주파장(high-frequency field) $\bar E(\bar r), \bar H(\bar r)$이 된다.

                  (2)

여기서 $\bar E_0(\bar r), \bar H_0(\bar r)$는 기하 광학 항(geometrical optics or GO term)이다. 

[그림 2] 룬버그 렌즈의 동작 원리(출처: wikipedia.org)

룬버그–클라인 점근 전개를 제안한 룬버그Rudolf Luneburg(1903–1949) 교수는 [그림 2]에 표시한 룬버그 렌즈(Luneburg lens)의 단순해를 만들어서 유명해졌다. 미국인인 룬버그는 독일 이민자라서 이름을 독일식인 뤼네부르크(Lüneburg)라 읽기도 한다. [그림 2]를 자세히 보면, 룬버그 렌즈는 구 표면의 어떤 위치든지 렌즈의 초점(focus)이 되는[혹은 어떤 방향에서 오는 신호든지 구 표면에 집속되는] 신기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식 (1)에 정의한 고차 광선 광학장과 기하 광학장의 상호 관계를 구하기 위해, 식 (1)을 맥스웰 방정식(Maxwell's equations)에 넣고 $\omega$ 차수별로 모은다[2], [4]. 먼저 패러데이의 법칙부터 계산을 시작한다.

                  (3)

여기서 $v$ = $1/\sqrt{\mu_0 \epsilon}$은 매질속의 광속이다. 식 (3)에서 기하 광학 항을 뽑아내서 다시 기술한다.

                  (4)

모든 $\omega$에 대해 식 (4)가 만족되므로, 식 (4)는 $\omega$에 대한 항등식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광선 광학과 기하 광학 항은 다음과 같은 관계를 이룬다.

                  (5)

여기서 $\eta$ = $\sqrt{\mu_0 / \epsilon}$은 고유 임피던스(intrinsic impedance)이다. 비슷하게 암페어의 법칙도 다음 결과를 만든다.

                  (6)

                  (7)

나머지 맥스웰 방정식에도 식 (1)을 대입해서 정리한다.

                  (8)

                  (9)

                  (10)

                  (11)

위상 함수 $\Psi(\bar r)$의 조건을 구하려고 식 (7)의 첫째식에 식 (5)의 첫째식를 대입해서 좌변과 우변을 비교한다.

                  (12)

여기서 $\Psi(\bar r)$는 실수 함수(real function)로 생각한다. 따라서 $\Psi(\bar r)$의 크기는 항상 $1$이라는 아이코날 방정식(eikonal equation)이 유도된다.

                  (13)

아이코날(eikonal)은 아이콘(εικων, eikon)의 독일어 표현이며, 아이콘은 (像, image)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이다. 기하 광학 혹은 GO에서 아이코날은 위상 함수 $\Psi(\bar r)$과 동일하다. 예를 들어, 식 (13)을 만족하며 각각 평면, 원통면, 구면을 나타내는 위상 함수는 다음과 같다.

                  (14)

여기서 $\alpha^2 + \beta^2 + \gamma^2$ = $1$이다. 맥스웰 방정식으로 만든 전기장의 파동 방정식(wave equation)에도 식 (1)을 대입해서 아래와 같은 벡터 항등식(vector identity)을 적용한다.

                         (15)

                         (16)

                  (17)

식 (17)의 최종식에서 $\omega$ 차수별로 모든 항이 $0$이라 두면, 다음 등식을 증명할 수 있다.

                  (18)

자기장에 대해서도 당연히 식 (18)과 동일한 결과를 얻는다.

                  (19)

식 (18)과 식 (19)의 둘째식과 셋째식은 파동이 전달하는 전자기장 혹은 전력의 운반 특성을 보여주고 있어서 운송 방정식(transport equation)이라 부른다.
기하 광학장의 전력 흐름은 복소 포인팅 벡터(complex Poynting vector) $\bar S$로 쉽게 구한다.

                  (20)

여기서 $\hat s$는 실수 벡터(real vector)이며 포인팅 단위 벡터(Poynting unit vector: 포인팅 벡터의 단위 벡터)가 된다. 따라서 식 (13)에 따라 크기가 $1$인 $\Psi(\bar r)$의 구배(gradient)는 전자파가 전달하는 전력 방향을 표현하는 단위 벡터 $\hat s$와 같다.

                  (21)

식 (21)을 이용해서 운송 방정식인 식 (18), (19)에 등장하는 요상한 연산자를 보다 쉽게 바꾼다.

                  (22)

식 (22)에서 변경한 미분 연산자는 전력을 전달하는 방향을 따라 변하는 매개변수 $s$에 대한 단순 미분이 된다. 식 (22)의 연산자로 식 (13)의 아이코날 방정식을 다시 쓸 수도 있다.

                  (23)

또한 라플라시안(Laplacian) $\nabla^2 \Psi(\bar r)$은 $\hat s$의 발산(divergence)인 $\bar \nabla \cdot \hat s$로 계산된다. 벡터 미적분학(vector calculus)으로 $\hat s$를 보면, $\hat s$는 위치 벡터 $\bar r$의 접선 벡터인 $\hat T$가 된다.

                  (24)

여기서 위치 벡터 $\bar r$은 광선을 따라가는 매개변수 $s$의 함수이다. 따라서 $s$가 정해지면 위치 벡터 $\bar r$도 정해지므로, $\bar r$을 $\bar r(s)$로 더 구체화하고 $\Psi(\bar r), \bar E_n(\bar r), \bar H_n(\bar r)$을 $\Psi(s), \bar E_n(s), \bar H_n(s)$로 바꾸어도 무방하다. 식 (24)에 따라 $\bar r(s)$의 2계 미분은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25)

결국 $\bar r(s)$의 궤적은 매우 간단하게 정해진다.

                  (26)

여기서 $\bar C_0$는 상수 벡터이다. 즉, $s$를 따라갈 때 $\hat s$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식 (25)에 의해 $d \hat s / ds$는 $0$이어서], 전자파의 전력은 $\hat s$를 따라서 선형적으로 전달된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epsilon$이 전영역에서 동일한 균질 매질(homogeneous medium)을 가정하기 때문이다. 유전율 $\epsilon$ 혹은 굴절률이 위치마다 변하는 비균질 매질(inhomogeneous medium)에서 $\hat s$는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변한다. 위상 함수 혹은 아이코날 $\Psi(s)$ = $\Psi(\bar r)$에 대한 식 (23)을 직접 적분한다.

                  (27)

위상 함수는 1차 함수이므로, $s$에 선형적으로 비례하여 증가한다. 즉, 위상 함수는 기하 광학장이 만드는 동위상 파면의 움직임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전기장 $\bar E_0 (s)$ = $\bar E_0 (\bar r)$에 대한 운송 방정식인 식 (18)에 식 (22)를 적용해서 간략화한다.

                  (28)

전기장의 크기 $|\bar E_0 (s)|$의 변화도 운송 방정식이 관장한다. 전기장은 복소 벡터라서 식 (28)에 켤레 복소 벡터를 내적해서 크기의 제곱을 구한다.

                  (29)

식 (29)의 결과식을 다시 미분해서 $s$에 대해 $|\bar E_0 (s)|$가 움직이는 성질을 얻는다.

                  (30)

식 (28)에 보인 $s$에 대한 1계 선형 상미분 방정식(the first order linear ordinary differential equation)을 풀기 위해서는 전기장의 벡터적 성질을 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하 광학 항에 대한 편파 단위 벡터(polarization unit vector) 혹은 전기장 단위 벡터(electric-field unit vector) $\hat {\bf e}$와 자기장 벡터(magnetic-field unit vector) $\hat {\bf h}$를 정의한다.

                  (31)

여기서 $\hat {\bf e}, \hat {\bf h}$는 모두 복소 단위 벡터(complex unit vector)이다. 그러면 편파 단위 벡터의 변화율 $d \hat {\bf e} / ds$를 식 (31)의 첫째식으로 계산할 수 있다.

                  (32)

식 (32)에 식 (28)과 (30)을 대입해서 $d \hat {\bf e} / ds$ = $0$임을 증명한다.

                  (33)

그러므로 아무리 $s$를 따라 움직여도 $\hat {\bf e}$는 전혀 바뀌지 않는다. 식 (27), (33)에 따라 식 (2)에 정의한 기하 광학장을 명시적으로 표현한다.

                  (34a)

                  (34b)

여기서 $\bar E_g$ = $\bar E (0)$ = $\bar E_0 (0) e^{i k \Psi(0)}$, $\bar E_g$는 기하 광학 관점의 전기장 계수(electric-field coefficient), $A(0)$ = $1$, $A(s)$는 광선이 퍼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확산 인자(spreading factor)이다. 식 (34)를 식 (28)에 넣어서 미분 방정식의 해를 얻는다.

                  (35)

식 (35)는 매우 훌륭한 결과이지만 약간 문제가 있다. 라플라시안(Laplacian) $\nabla^2 \Psi(s)$가 복잡하기 때문에, 기하 광학 항의 해를 식 (35)처럼 공식으로 만들 수 있지만, 답을 명시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난관에 빠진다.

[그림 3] 광선 관의 개념

확산 인자 $A(s)$를 가진 기하 광학의 전자기장은 [그림 1]에 그린 직선 같은 광선보다 [그림 3]에 그린 부피를 가진 광선 관(光線ray tube) 형태가 더 적합하다. 광선 관은 축 광선(axial ray)을 따라가지만 부피가 없는 직선과 다르게 단면적을 가지고 있다. 더 쉽게 생각해서 광선 관은 두께를 가진 광선이라 상상할 수도 있다. 광축(optical axis)을 따라 광선 관은 관의 내부에 전자기장을 도파하기 때문에, 전력 밀도가 작아지거나 커질 수 있지만 광선 관이 가진 전력 자체는 항상 일정해서 보존된다.

[그림 4] 구(sphere: 3축 반지름 동일), 회전 타원체(spheroid: 2축만 반지름 동일), 타원체(ellipsoid: 3축 모두 다름)의 모양(출처: wikipedia.org)

정확히 풀기 어려운 식 (35)를 근사화하기 위해 광선 관의 표면적은 구 형태라고 가정한다. 점 전원에서 나온 전자기장은 원역장에서 구면파 모양이라서 이는 괜찮은 근사이다. 이때 포인팅 단위 벡터는 $\hat s$ = $\hat r$이 된다. 그러면 구 좌표계의 발산 연산자를 써서 $\nabla^2 \Psi(s)$를 계산할 수 있다.

                  (36)

여기서 $\bar F$ = $\hat r$ = $(F_r, F_\theta, F_\phi)$ = $(1, 0, 0)$, $r_0$은 $s$ = $0$에서 곡면의 곡률 반경(radius of curvature)이다. 파면을 일반화해서 구면이 아닌 [그림 4]와 같이 각 축의 반지름이 모두 다른 타원체(楕圓體, ellipsoid)라고 가정한다. 그후 구면에 대한 식 (36)을 타원체에 대한 결과로 근사화한다.

                  (37)

여기서 $\rho_1, \rho_2$는 서로 직교하는 좌표축의 곡률 반경이다. 파면의 믿을 만한 근사인 식 (37)을 식 (35)에 대입해서 $A(s)$를 유도한다.

                  (38)

                  (39)

확산 인자 $A(s)$를 정의할 때 사용되는 $G(s)$의 성질을 살펴본다. [그림 3]에 따라 $G(s)$는 임의의 $s$에서 다음 항등식을 만족한다.

                  (40)

여기서 $\phi_1, \phi_2$는 각각 $\rho_1, \rho_2$에 대응하는 독립적인 방위각이다. 광선의 성질에 의해 광선 관의 양쪽 뚜껑을 제외한 영역으로 나가는 벡터[혹은 $\hat s$에 수직으로 나가는 벡터]는 없으므로, 식 (40)을 닫힌 표면 적분으로 쓰고 발산 정리(divergence theorem)를 적용한다.

                  (41)

발산이 $0$인 결과에 벡터 항등식을 사용해서 다시 정리한다.

                  (42)

식 (42)는 $A(s)$에 대한 미분 방정식인 식 (35)와 매우 유사하다.

[그림 5] 광축에 평행한 광선이 구면 거울에 반사되어 만드는 소작 현상(출처: wikipedia.org)

현재까지 유도 과정이 완벽해 보이지만, 식 (39)에서 $s$ = $-\rho_1$ 혹은 $-\rho_2$인 경우에 전기장이 발산하는 문제가 있다. [그림 5]처럼 기하 광학에서 여러 광선이 모여서 광선 묶음의 윤곽선인 포락선(包絡線, envelope)을 만드는 현상[그림 5에서 짙은 파란색으로 보이는 윤곽선]은 불사른다는 뜻인 소작(燒灼, caustic)으로 부른다. 광선이 포락선이 아닌 점으로 모이는 경우에 소작은 바로 불 태우는 점인 초점(焦點, focus)이 된다. [그림 5]에서 광선이 한 곳으로 모이는 점이 소작점(燒灼caustic point)이며, 이 소작점은 구면 거울의 초점이다. 소작 개념으로 생각하면, $s$ = $-\rho_1$ 혹은 $-\rho_2$에서는 소작점이나 소작선(燒灼線, caustic line)이 만들어진다. 소작선을 더 정확하게 소작 곡선(燒灼曲線, caustic curve)으로 쓰기도 한다. 따라서 식 (34)는 꼭 소작 영역을 피해서 사용되어야 한다. [그림 5]에 보인 소작선을 따라가면, 소작선의 방향이 바뀌는 뾰족끝(cusp)이 보인다.[구면 거울의 중심에 선이 많이 모인 부분이 뾰족끝이다.] 소작과 뾰족끝은 기하 광학 해의 발산을 분석하는 유용한 도구이다. 

[그림 6] 초점 부근에서 광선의 움직임(출처: wikipedia.org)

[그림 6]에 보인 초점과 같은 소작점 혹은 소작선 부근에서는 광선의 파면이 심하게 변한다. 초점에 가까이 갈 때는 파면이 수렴하는 광선(converging ray)이고, 초점에서 멀어지면 발산하는 광선(diverging ray)이 되기 때문이다. 식 (34)에 보인 기하 광학장 $E(s)$는 소작에서 전혀 맞지 않지만, 소작 근방의 특성까지는 포함시키기 위해 곡률 반경 $\rho$에 부호 개념을 추가한다.
  • 곡률 반경 ($+$): [그림 1]처럼 $s > 0$에서 광선이 전진할 때는 파면이 발산한다.
  • 곡률 반경 ($-$): [그림 6]과 같이 $s > 0$이면서 소작을 지나기 전인 조건에서 광선이 전진할 때는 파면이 수렴한다. 광선이 소작을 지난 후 파면은 다시 발산한다.
곡률 반경에 음수를 허락하면 식 (39)에 있는 확산 인자 $A(s)$는 복소수가 될 수 있어서, [그림 7]에 그린 복소 영역의 가지 자름(branch cut)을 이용해서 다가 함수인 제곱근 함수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

[그림 7] 위상 $\phi = \pi$에 생긴 제곱근 함수를 위한 가지 자름

포인팅 단위 벡터 $\hat s$를 따라가는 매개변수 $s$가 [그림 7]의 $x$축보다 약간 위에서 변하면[$s$ = $x + 0i$이며 $x$는 그림 7의 실수값], 소작을 지나기 전의 $s + \rho$는 위상 $\phi$ = $\pi$인 음수라서 $\sqrt{s + \rho}$의 위상은 $\phi/2$ = $\pi/2$가 된다. 여기서 $\rho$는 음인 곡률 반경[$\rho < 0$]으로 가정, $\phi$는 복소 평면에서 $s + \rho$의 위상이다. 광선이 소작을 지나면, $s + \rho$는 양수이므로 위상은 그냥 $0$이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광선이 소작을 지날 때에 $A(s)$가 변하는 특성을 정리한다.
  • 광선이 진행하는 방향으로 소작을 통과할 때: 광선이 소작을 통과하기 전의 $A(s)$에 $e^{-i \pi/2}$를 곱해서 소작을 통과한 후의 $A(s)$를 계산한다.
  • 광선이 진행하는 방향과 반대로[혹은 거꾸로] 소작을 통과할 때: 광선이 소작을 통과한 후의 $A(s)$에 $e^{i \pi/2}$를 곱해서 소작을 통과하기 전의 $A(s)$를 구한다.
가지 자름으로 제곱근 함수를 확장해서 $A(s)$가 복소 영역에서 해석적이 되도록 기하 광학을 구성하는 방식을 광선 광학적 연속(ray optical continuation)이라 이름 붙인다. 소작 특성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서는 보통 에어리 함수(Airy function)를 채택한다.

[참고문헌]
[1] 이상수기하광학, 교학연구사, 1985.
[2] D. A. McNamara, C. W. I. Pistorius, J. A. G. Malherbe, Introduction to the Uniform Geometrical Theory of Diffraction, Boston, USA: Artech House, 1990.
[3] R. K. Luneburg, Mathematical Theory of Optics, Providence, USA: Brown University Press, 1944.
[4] R. G. Kouyoumjian, "Asymptotic high-frequency methods," Proc. IEEE, vol. 53, no. 8, pp. 864–876, Aug. 1965.

[다음 읽을거리]

2022년 7월 22일 금요일

가우스 광학(Gaussian Optics)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가우스 광학"을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렌즈와 굴절 소개]

수학자 가우스Carl Friedrich Gauss(1777–1855)가 기여한 기하 광학(geometrical optics)의 특별한 경우를 가우스 광학 혹은 가우스식(式) 광학(Gaussian optics)이라 부른다. 가우스는 광학계(光學系, optical system)를 손쉽게 분석하기 위해 3가지 주요점(主要點, cardinal point)을 제안했다. 가우스 광학에 사용되는 주요점은 광학계를 규정하는 광축(optical axis)에 존재하는 중요한 점이다. 여기서 광축은 광학계가 가진 회전 대칭성(rotational symmetry)을 표현하는[회전 대칭성의 중심을 따라가는] 선이다. 가우스가 제안한 주요점 3개는 초점(焦點, focal point or focus), 주점(主點, principal point), 절점(節點, nodal point)이다. 

(a) 전방과 후방에 생긴 초점과 주점

(b) 전방 및 후방 절점
[그림 1] 초점, 주점, 절점의 정의(출처: wikipedia.org)

유명한 용어인 초점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 태우는 점이며, 아주 먼 곳에서 광학계로 들어온 빛이 한 곳으로 모이는 한 점이다. 빛이 모이기 때문에 불을 붙이기 좋은 위치가 되므로 초점이라 부른다. [그림 1(a)]에 보인 렌즈(lens)에는 전방과 후방에 $F$와 $F'$로 표기된 초점이 하나씩 있다. 파면에 수직으로 빛이 직선으로 움직이는 경로인 광선(光線, ray)빨간색 화살표 표시한다. 여기서 점 $F$와 $F'$을 지나는 점선이 광축이며, 광축을 기준으로 렌즈를 돌리면 회전 대칭성이 보인다. 초점을 포함하면서 광축에 수직인 평면은 초점면(focal plane)이라 한다. 전방 초점(front focal point)에서 나온 광선은 렌즈에 의해 광축과 평행인 직사광선으로 바뀐다. 광축에 평행하게 렌즈로 들어온 광선이 렌즈를 통과하면, 이 광선은 후방 초점(back focal point)에 집중된다. 가우스 광학에서 초점에 모이는 광선은 면적이 없는 점 하나로 수렴한다.[현실에서는 당연히 불가능하지만, 단순화를 위해 필요한 근사이다.]
[그림 1(a)]에서 전방 및 후방 주점(front and back principal points) $P$와 $P'$은 스넬의 법칙(Snell's law) 때문에 생긴다. 광선이 렌즈로 입사하면 스넬의 법칙에 따라 굴절한다. 렌즈속에서 진행하던 광선은 공기로 빠져나갈 때 다시 굴절한다. 그래서 렌즈에 들어간 광선은 [그림 1(a)]처럼 정확히 두 번 꺾인다. 최대한 단순화하기 위해, 가우스 광학에서는 [그림 1(a)]의 빨간색 점선처럼 렌즈 내부에서 광선은 딱 한 번만 구부러진다고 근사화한다. 광축에 수직이면서 모든 광선이 한 번만 꺾이는 점들을 가진 평면은 주점면(principal plane)이라 부른다. 주점면은 렌즈의 특성을 규정하는 기준 평면이다. 이 주점면이 광축과 만나는 점은 렌즈의 기준이 되는 주점이다. 주점은 초점과의 거리를 정할 때 매우 요긴하다. 렌즈와 초점과의 거리인 초점 거리(focal length)를 가시적으로 정할 때는 정점(頂點, vertex)이 편리하다. 정점은 광축과 렌즈의 표면이 만나는 꼭대기 점이고, [그림 1(a)]에 있는 $V$와 $V'$의 기호처럼 전방과 후방에 하나씩 있다. 전방 초점과 전방 정점의 길이는 전방 초점 거리(front focal length, FFL) 혹은 제1 초점 거리(the first focal length)라 한다. 당연히 후방 초점 거리(back focal length, BFL)제2 초점 거리(the second focal length)는 후방 초점과 후방 정점 사이의 길이이다. 다만 정점으로 초점 거리를 정의하면, 쉽기는 하기는 광선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그래서 초점과 주점 사이의 길이인 유효 초점 거리(effective focal length, EFL)를 정의함으로써 렌즈 내부에서 근사적으로 광선이 굴절되어 광선이 수렴 혹은 발산되는 특성을 거의 정확하게 계산한다. 만약 렌즈 구경에 비해 두께가 매우 얇다면, 주점 및 정점 $P, P', V, V'$은 동일점으로 근사한다.
전방 및 후방 절점(front and back nodal points) $N$과 $N'$을 정의하고 있는 [그림 1(b)]를 고려한다. 광선이 렌즈에 입사하여 다시 빠져나가는 경로를 보면, [그림 1(a)]처럼 광선은 렌즈 내부에서 두 번 꺾인다. 주점과 같은 단순화를 위해 광선은 렌즈 표면에서 구부러지지 않고 광축까지 직진한다고 가정한다. 이때 여러 광선 중에서 렌즈에 들어온 각과 렌즈를 나간 각이 $\theta$로 서로 같은 광선을 [그림 1(b)]처럼 선택한다. [그림 1(b)]에서 실선인 광선이 광축과 만나는 점은 광심(光心, optical center)이 되고, 점선인 가상 광선이 광축과 만나는 점은 바로 절점이다. 얇은 렌즈에서는 $N$과 $N'$이 같다고 생각하므로, 광중심을 통과하는 광선은 구부러지지 않은 그냥 직선으로 간주된다. 초점, 주점, 절점의 정의에 기반을 둔 가우스 광학의 광선이 이동하는 규칙은 다음과 같다.
  • 동일 매질을 전파할 때에 광선은 직선 경로를 따르고, 거울(mirror)이나 굴절기(refractor)를 만나면 각각 반사 및 굴절 법칙에 따라 경로가 직선 형태로 바뀐다.
  • 굴절기의 광심을 지나는 광선은 입사와 투과 각도가 같다.
  • 초점에서 나온 광선이 굴절기를 통과하면 광축과 평행한 직선이 된다.
  • 광축과 평행하게 입사한 광선은 굴절기를 통과한 후 초점에 모인다. 
가우스 광학은 빛의 반사 및 굴절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보다 근사이지만 직관적이고 간단한 결과식을 도출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가우스 광학은 근축 근사(近軸近似, paraxial approximation)를 기본적으로 사용한다. 근축 근사는 광축 근방으로 입사하는 광선에서만 잘 맞는 근사이다. 여기서 광축을 따라가는 광선은 축 광선(光線, axial ray), 광축 근처에 있는 광선은 근축 광선(近軸光線paraxial ray)이라 이름 붙인다. 근축 근사에서 광선 처리에 사용하는 삼각 함수는 다음처럼 근사화된다.

                  (1)

코사인 함수를 더 잘 근사할 때는 테일러 급수(Taylor series)를 이용해 식 (1)의 둘째식에 2차항까지 포함시킨다.

                  (2)

식 (1), (2)와 같은 근축 근사를 가우스 광학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므로, 가우스 광학을 근축 광학(近軸paraxial optics)으로 명하기도 한다. 가우스 광학에서 사용하는 식 (1)의 근사에 따라 스넬의 법칙을 간략화한다.

                  (3)

그 다음 단계로 삼각 함수 없는 단순한 곱셈을 가진 스넬의 법칙인 식 (3)을 도구로 활용해서 광학계에 가우스 광학을 적용한다. 

[그림 2] 렌즈에 의해 집속되는 직사광선(출처: wikipedia.org)

[그림 3] 구면 굴절기에 입사하여 굴절되는 광선

가우스 광학에 가장 기본이 되는 구면 굴절기(spherical refractor)의 굴절 방정식을 유도한다[3]. 구면 굴절기는 [그림 2]에 보인 렌즈에 기본적으로 사용된다. 렌즈는 납작한 콩인 편두(扁豆)를 닮아서 편두의 라틴어 이름인 렌즈(lens)를 [그림 2]처럼 빛을 모아주는 광학 기기의 이름으로 선택했다. [그림 3]에 있는 구면 굴절기의 내부와 외부 매질에 존재하는 굴절률은 각각 $n_2, n_1$으로 생각한다. 광축(optical axis)과 광선 경로가 함께 만드는 삼각형에 정의된 각도 관계는 다음과 같다.

                  (4)

                  (5)

여기서 $r$은 구면 굴절기의 반지름이다. 식 (4)와 (5)를 식 (3)에 유도한 근사화된 스넬의 법칙에 대입해서 정리하면, 매우 쉽게 구면 굴절기의 굴절 방정식(refraction equation of spherical refractor)을 얻을 수 있다. 

                  (6)

광원을 무한대로 보내기 위해 $s \to \infty$를 취한다. 그러면 가우스 광학에 의해 $f$ = $s'$이 되므로, 초점 거리 $f$에 대한 구면 굴절기의 굴절 방정식도 새롭게 공식화된다.

                  (7)

구면 굴절기의 초점은 굴절기의 굴절률에 따라 심하게 변한다. 다만 식 (1)을 사용한 식 (6), (7)은 광축 근처에서만 잘 성립하고 광축을 벗어나면 오차가 많이 생긴다.

[그림 4] 구면 거울에 입사하여 반사되는 광선

[그림 4]는 구면 거울(spherical mirror)에 입사하여 반사 법칙(law of reflection)에 따라 변하는 광선의 경로를 보여준다. 광축을 기준으로 여러 직선 경로가 만드는 삼각형은 다음 각도 관계를 만족한다.

                  (8)

식 (8)에 식 (4)를 대입해서 간소화하면, 구면 거울의 반사 방정식(reflection equation of spherical mirror)을 구할 수 있다.

                  (9)

구면 거울의 초점 거리 $f$ = $s'$를 구할 때는 $s \to \infty$를 적용해서 초점 거리 $f$에 대한 구면 거울의 반사 방정식도 만든다.

                  (10)

특이하게도 구면 거울의 초점은 반지름의 반인 위치에 존재한다. 하지만 이 초점은 모든 경우에 성립하는 만능 점이 아니고, 식 (1)이 성립하는 광축 근방에서만 맞다.

[그림 5] 볼록 및 오목 렌즈가 만드는 상과 배율(출처: wikipedia.org)

가우스 광학은 기하 광학의 부분 집합이라서 가우스 광학의 모든 결과를 기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현상이 복잡해지면 기하학을 적용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식 (7), (10)과 같은 대수 방정식으로 광선의 수렴과 발산을 더 쉽게 예측한다. 다만 대수 방정식을 효율적으로 계산하기 위해서는 $s, s', f, r$에 대한 부호 약속(sign convention)이 꼭 필요하다. 먼저 편의성을 위해 입사 광선은 [그림 3, 4]처럼 항상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온다고 가정한다. 부호 기준으로 광선의 원점(origin)은 광심이다. 굴절기의 광심은 절점으로 찾고, 거울의 광심은 광축과 거울이 만나는 점이다. 원점 정의에 기반을 두고, 광선이 원점으로 들어가는(incoming) 편과 원점을 떠나는(outgoing) 편을 다시 정의한다.[그림 5에서 왼쪽이 들어가는 편, 오른쪽이 떠나는 편] 들어가는 편의 반대편이 항상 떠나는 편이지는 않다. [그림 4]를 보면 들어가는 편과 떠나는 편은 반대편이 아니고 같은편이다.[그림 4에서는 광선이 들어가고 떠나는 편이 모두 왼쪽]

[표 1] 가우스 광학의 매개변수를 위한 부호 약속[3]
Parameter
(매개변수)
Name
(이름)
($+$) 경우($-$) 경우
$s$물체 거리
(object distance)
광선이 원점으로 들어가는 편에 위치
[혹은 원점 기준으로 물체가 왼쪽에 위치]
($+$)와는 반대편에 위치
[혹은 원점 기준으로 물체가 오른쪽에 위치]
$s'$상 거리
(image distance)
광선이 원점을 떠나는 편에 위치
[원점 기준으로 왼쪽 혹은 오른쪽에 위치]
($+$)와는 반대편에 위치
[원점 기준으로 왼쪽 혹은 오른쪽에 위치]
$h$높이
(height)
물체나 상이 위를 보며 똑바로 섬물체나 상 아래를 보며 거꾸로 섬
$M$횡배율
(lateral magnification)
똑바로 선 물체의 상이 위를 보며 똑바로 섬똑바로 선 물체의 상이 아래를 보며 거꾸로 섬
$r$곡률 반경
(radius of curvature)
광선이 원점을 떠나는 편에 구의 중심이 위치($+$)와는 반대편에 위치
$f$초점 거리
(focal length)
광선이 원점을 떠나는 편에 초점이 위치($+$)와는 반대편에 위치

높이를 가진 물체가 거울이나 굴절기에 의해 변화된 모양은 (像, image)이라 한다. [그림 5]의 볼록 렌즈는 광선이 원점을 떠나는 방향으로 실제 상인 실상(實像, real image)을 만든다. 오목 렌즈는 광선을 발산시키지만, 광선을 거꾸로 따라가보면[혹은 원점을 떠나는 방향과 반대로 가면] 가짜이기는 하지만[∵ 광선이 그 점에서 나오지 않는다.], 상 자체를 인지할 수 있어서 허상(虛像, virtual image)이라 부른다. 기하 광학에서 배율(倍率, magnification)은 다양하게 정의되지만, 보통은 횡배율(橫倍率, lateral or transverse magnification)을 의미한다. 횡배율은 물체의 높이[높이 방향은 광축에 수직]에 대한 상의 높이 비율이다. [그림 5]에서 볼록 렌즈의 실상은 거꾸로 서있으므로, 음수가 되는 배율 $M$의 관계식은 다음과 같다.

                  (11)

여기서 [표 1]에 따라 $h_i < 0$, $d_i$ = $s'$ $>$ $0$, $f > 0$이다. 반대로 오목 렌즈는 허상은 위를 보며 제대로 서있어서 $M$은 양수이며, $h_i > 0$, $d_i$ = $s'$ $<$ $0$, $f < 0$도 성립한다.

(a) 렌즈의 종류: 양볼록, 평볼록, 양반월, 음반월, 평오목, 양오목 순서

(b) 렌즈의 모양과 곡률 반경의 부호
[그림 6] 렌즈의 다양한 특성(출처: wikipedia.org)

[그림 6]에 제시된 형상처럼 다양한 모양을 가진 렌즈는 다양한 곡률 반경(radius of curvature)과 부호를 만들어낸다. [그림 6(a)]에 있는 렌즈의 구체적인 이름은 양볼록(biconvex or double convex), 평볼록(plano-convex or planar convex), 양반월(陽半月, positive meniscus) 혹은 볼록 반월(convex meniscus), 음반월(陰半月, negative meniscus) 혹은 오목 반월(concave meniscus), 평오목(plano-concave or planar concave), 양오목(biconcave or double concave)이다. 양볼록 렌즈는 양면이 모두 볼록 렌즈이고, [표 1]에 따라 양쪽 렌즈에 형성된 곡률 반경의 부호를 정한다. 곡률 반경 $r_1$을 기준으로 보면, 광선이 떠나는 편[렌즈 내부]에 구의 중심이 있어서 $r_1 > 0$이다. 반대편에 있는 $r_2$는 광선이 떠나는 편이 공기이고 구의 중심은 렌즈 내부에 있으므로 $r_2 < 0$이다. 양볼록과 정반대 모양인 양오목 렌즈에 있는 곡률 반경의 부호는 정반대이다. 오목 렌즈에 광선이 입사하는 경우, 광선이 떠나는 편은 당연히 렌즈 내부이고 구의 중심은 공기에 있다. 그래서 [표 1]에 따라 $r_1 < 0$이 되어야 한다. 반면에 렌즈를 투과한 광선이 떠나는 편은 공기 영역이고 구의 중심까지 있어서 $r_2 > 0$이 된다.


   1. 거울(mirror)   

[그림 1.1] 평면 거울에 비친 상(출처: wikipedia.org)

[평면 거울(plane mirror)]
평면 거울의 상 거리는 $s'$ = $-s$이다.

[증명]
평면 거울의 곡률 반경 $r$은 무한대이고 언제나 식 (10)은 성립해야 하므로, $s'$ = $-s$가 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평면 거울에서 상 거리 $s'$은 물체 거리 $s$와 같지만 부호가 반대이어서, [그림 1.1]처럼 거울 속의 물체는 마치 거울 내부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2. 굴절기(refractor)   

[평면 굴절기(plane refractor)]
평면 굴절기의 상 거리는 $s'$ = $-(n_2 / n_1) s$이다.

[증명]
곡률 반경 $r$이 무한대인 평면 조건을 식 (7)에 대입해서 증명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얇은 렌즈의 굴절 방정식(refraction equation of thin lens)]

                  (2.1)

[증명]
[그림 5]와 식 (11)에 나온 닮은 삼각형의 비례 관계로부터 $s'/f - 1$ = $s'/s$이다. 이 관계를 정리해서 식 (2.1)을 얻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식 (2.1)은 가우스(式) 렌즈 공식(Gaussian lens formula)이라고도 부른다. 초점과 물체 및 상 거리의 차이를 표현하는 매개변수를 각각 $x$ = $s - f$, $x'$ = $s'-f$로 정의한 후, 식 (2.1)을 더 간략화해서 뉴턴식(式) 렌즈 공식(Newtonian lens formula)으로 바꿀 수 있다.

                  (2.2)

가우스식과 뉴턴식 렌즈 공식은 동일하지만 매개변수만 약간 다른 형태이다. 식 (2.1)에 나온 초점 거리를 결정하는 공식은 유명한 렌즈 제작자의 방정식(lensmaker's equation)이다.

[그림 2.1] 얇은 렌즈의 초점과 곡률 반경

[렌즈 제작자의 방정식(lensmaker's equation)] [3]

                  (2.3)

여기서 $n_1 < n_2$이다.

[증명]
[그림 2.1]에서 곡률 반경이 $r_1$과 $r_2$인 렌즈에 대해 식 (6)을 각각 적용한다.

                  (2.4)

여기서 렌즈의 두께는 매우 얇아서 $r_1$의 왼쪽에 있는 물체가 만드는 상은 $r_2$를 기준으로 다시 물체가 되어서 렌즈를 투과한 상을 만든다. [그림 2.1]과 같은 초점 거리를 만들기 위해, 먼저 $s_1 \to \infty$로 둔다.

                  (2.5)

얇은 렌즈의 조건으로 인해 거리 $s_1'$과 $s_2$의 관계는 독립이 아니고 종속적이다. 먼저 $r_1$을 가진 왼쪽 렌즈가 오목해서 $r_1 < 0$이라 가정한다. 그러면 음수인 상 거리 $s_1'$은 렌즈의 왼쪽에 생긴다. 이 상은 다시 오른쪽 렌즈에 대한 물체가 되고, 광선이 들어가는 편에 있어서 $s_2$의 부호는 양수가 된다. 따라서 상 거리와 물체 거리의 크기는 서로 같고 부호는 다르므로, 항상 $s_2$ = $-s_1'$이 성립한다. 증명을 위해 식 (2.5)를 식 (2.4)의 둘째식에 대입해서 정리한다.

                  (2.6)

왼쪽 렌즈가 오목하지 않고 볼록한 경우는 $r_1 > 0$이다. 양수인 $r_1$은 광선이 떠나는 편에 $s_1' > 0$인 상을 구성한다. [표 1]을 기반으로 오로지 수학적으로만 판단하면, 왼쪽 렌즈의 상을 오른쪽 렌즈에 대한 가상 물체(virtual object)로 간주한다. 이 가상 물체는 광선이 들어가는 편의 반대에 있어서 $s_2 < 0$이 된다. 결국 왼쪽이 볼록 렌즈라 하더라도 $s_2$ = $-s_1'$이 성립해서 식 (2.6)이 잘 맞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가상 물체는 왼쪽이 볼록한 얇은 렌즈에 생기는 굴절을 표현한다. 광선이 볼록한 왼쪽 렌즈를 통과해서 오른쪽 렌즈로 갈 때, 왼쪽 렌즈가 만드는 상은 오른쪽 렌즈의 너머인 $s_1'$에 생긴다. 이 상을 만드는 광선은 당연히 오른쪽 렌즈에서 재굴절되어 새로운 상을 $s_2'$ 위치에 만든다. 이 과정에서 물체와 상의 광선 방향을 거꾸로 보면 식 (6)이 쉽게 적용된다.[스넬의 법칙이든 식 (6)이든 광선 방향을 바꾸어도 똑같이 성립한다.] 마치 $s_2'$에 위치한 물체가 광선을 발사하여 오른쪽 렌즈에서 굴절되어 발산하는 광선을 만든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발산하는 광선의 허상이 바로 가상 물체이다. 왜냐하면 광선 방향을 바꾸어서 굴절 과정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 허상은 광선이 나오는 물체가 되지만 굴절로 인해 그 위치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s_2$가 음수인 이상한 성질을 가진 물체는 바로 가상 물체가 된다.

[그림 2.2] 두꺼운 렌즈의 구조

[두꺼운 렌즈용 렌즈 제작자의 방정식(lensmaker's equation for thick lens)]

                  (2.7)

여기서 초점 거리 $f$는 후방 주점 $P'$부터 재며, $d$는 렌즈의 두께이다.

[증명]
전방 정점 $V$ 및 후방 정점 $V'$부터 각각 정의한 상 거리 $s_1'$ 및 물체 거리 $s_2$는 [그림 2.2]에 따라 $s_1'$ = $d - s_2$, $s_2$ = $d-s_1'$이다. 왜냐하면 식 (2.2)의 증명에서 논의한 대로 $s_1'$과 $s_2$는 부호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림 2.2]에 예시적으로 보인 왼쪽 렌즈는 볼록 렌즈라서 오른쪽 렌즈의 물체는 가상 물체가 된다. 먼저 광축에 평행하게 들어오는 광선은 왼쪽 렌즈에서 굴절되어 식 (2.5)에 나온 상 거리 $s_1'$에 상을 만든다. [그림 2.2]의 구조를 가지고 오른쪽 렌즈에 대해 식 (2.6)을 다시 기술한다.

                  (2.8)

두꺼운 렌즈의 초점 거리 $f$를 구하기 위해, [그림 2.2]에 있는 닮은 삼각형 $\triangle ADV$ $\backsim$ $\triangle BDV'$와 $\triangle H'CP'$ $\backsim$ $\triangle BCV'$에 집중한다. 잘 알려진 닮은 삼각형의 단순한 비례에 따라 다음 방정식이 구해진다.

                  (2.9)

식 (2.9)에 식 (2.5)와 (2.8)을 대입해서 깔끔하게 정리한다.

                  (2.9)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렌즈의 두께가 아주 작아지면, 두꺼운 렌즈 방정식은 식 (2.3)에 있는 렌즈 제작자의 방정식이 된다. 또한 식 (2.3) 혹은 (2.7)로 계산하는 초점 거리 $f$는 두 종류의 굴절기가 형성하기 때문에, 두 유효 초점 거리를 합산한 전체 초점 거리(total focal length)이다.

[굴스트란드의 방정식(Gullstrand's equation)]

                  (2.10)

여기서 $f_1, f_2$는 각각 첫째와 둘째 유효 초점 거리이다.

[증명]
두꺼운 렌즈용 렌즈 제작자의 방정식인 식 (2.7)을 다음과 같이 변형한다.

                  (2.11)

여기서 구면 굴절기의 유효 초점 거리는 식 (7), 서로 부호가 다른 $s_1'$과 $s_2$로 인해 $f_1$과 $f_2$의 부호도 달라진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림 2.3] 웁살라 대학교의 모습(출처: wikipedia.org)

스웨덴의 유서 깊은 대학교인 웁살라 대학교(University of Uppsala)의 굴스트란드Allvar Gullstrand(1862–1930) 교수가 식 (2.10)을 제안했다.[동식물의 학명을 붙이는 방법을 제안한 린네, 우리가 쓰는 섭씨를 발명한 셀시우스 등이 웁살라 대학교의 교수였다. 또한 웁살라 대학교의 노벨상 수상자는 8명이다.] 안경 광학의 대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굴스트란드는 본인의 업적도 유명하지만,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1879–1955)이 상대성 이론으로는 노벨상을 받지 못하도록 했던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으로도 알려져있다.


[참고문헌]
[1] R. Fitzpatrick, Paraxial Optics, Electromagnetism and Optics,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USA, 2007. (방문일 2022-07-23)
[2] 홍경희, 제3장 가우스 광학, 기초광공학, 상학당, 2012.
[3] T. Weideman, Waves, Sound, Optics, Thermodynamics, and Fluids,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USA, 2019. (방문일 2022-07-23)
[4] 이상수, 기하광학, 교학연구사, 1985.
[5] C. A. Fernandes, E. B. Lima, J. R. Costa, Dielectric Lens Antennas, Handbook of Antenna Technologies, Singapore: Spring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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