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6일 일요일

현수선 방정식(懸垂線方程式, Catenary Equation)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현수선 방정식"을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벡터 미적분학
2. 쌍곡선 함수


[그림 1] 사슬에 생긴 현수선의 모양(출처: wikipedia.org)

현수선(懸垂線, catenary)은 [그림 1]처럼 줄의 양 끝을 고정하고 밑으로 자연스럽게 늘어뜨렸을 때 생기는 선의 모양이다. 현수선이 따르는 곡선의 궤적은 포물선(parabola)과 비슷하게 생겼다. 줄을 늘어뜨린 현수선이 정말 $y$ = $ax^2 + b$로 표현되는 포물선 모양을 따르는지 증명한다.

[그림 2] 현수선에서 힘의 분포

현수선의 양 끝이 고정되면 중력에 의해 선이 아래로 늘어뜨려진다. 이때 생기는 힘의 분포는 [그림 2]와 같다. 중력이 아래로 당기기 때문에 힘은 ↘↙ 형태로 가해진다. 그러면 줄에는 원래 모양을 유지하려는 장력(張力, tension)이 ↖↗ 형태로 생긴다. [그림 2]를 보면 중력은 주황색, 장력은 바다색이다. 현수선이 따르는 곡선의 모양을 쉽게 표현하기 위해, 벡터 미적분학(vector calculus)에서 도입한 호의 길이(arc length) $s$를 사용한다. 그러면 현수선을 매개변수 $s$의 함수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현수선에 작용하는 장력 $\bar T$는 현수선의 단위 접선 벡터(unit tangent vector) $\hat T$를 이용해 다음처럼 쓸 수 있다.

                  (1)

장력의 크기 $T$를 $x, y$축에 대해 분해하면 다음과 같다.

                  (2)

여기서 $x$ = $0$에서 $s$ = $0$으로 선택, $T_0$는 $s$ = $0$에서 장력, $\rho_l$은 단위 길이당 선의 질량, $g$는 중력 가속도(gravitational acceleration)이다. 원점인 $s$ = $0$에서는 아래로 향하는 장력이 없고 서로 잡아당기는 장력인 $T_0$만 있다. 호의 길이 $s$가 커지더라도 $x$축으로는 장력 외에 어떠한 힘도 없기 때문에 식 (2)의 첫째식처럼 항상 $T_0$로 같다. 중력은 아래로 작용하기 때문에 $y$축 장력[= $T \sin \phi$]은 중력의 함수이다. 원점인 $s$ = $0$에서는 아래로 가해지는 힘이 없고, $s$가 커지면 중력이 아래로 생겨 이를 상쇄하려 세로 방향 장력이 위로 동일하게 작용한다.[∵ 현수선이 공중에 매달려 정지하고 있기 때문에 합력은 모든 방향에서 $0$이 된다.] 이때 현수선에 가해지는 장력은 현수선을 매단 끝 부분에서 최대가 된다. 식 (2)를 서로 나누어서 현수선 기울기에 대한 미분 방정식을 얻는다.

                  (3)

여기서 $a$ = $T_0 / (\rho_l g)$이다. 현수선의 궤적을 표현하는 식 (3)이 우리가 찾는 현수선 방정식(catenary equation)이다. 현수선 호의 길이 $s$에 대한 미분소 $ds$를 이용해서 $x$와 $s$의 관계를 다음처럼 얻는다.

                  (4)

비슷한 방식으로 $y$와 $s$의 관계식도 유도할 수 있다.

                  (5)

여기서 $C$는 적분 상수이다. 식 (4)를 식 (5)에 대입해 다음처럼 정리한다.

                  (6)

여기서 $x$ = $0$에서 $y$ = $a$라 가정해 $C$ = $0$으로 설정한다.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그림 1]에 나타난 곡선은 포물선이 아닌 쌍곡 코사인(hyperbolic cosine) 함수 모양을 가진다. 쌍곡 코사인 함수로 표현한 식 (6)을 현수 곡선(catenary curve)이라 부른다. 식 (3)을 한 번 더 미분하고 호의 길이 $s$를 $x, y$의 관계로 바꾸어서 현수선 방정식을 조금 다르게 쓸 수도 있다.

                  (7)

현수선 방정식의 역사는 꽤 오래 되었다[1]. 빛의 파동성을 주장한 과학자 하위헌스Christiaan Huygens(1629–1695)는 이미 1646년하위헌스 17세, 조선 인조 시절에 기하학을 이용해 현수선은 포물선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후 하위헌스가 죽기 4년전인 1691년하위헌스 62세, 조선 숙종 시절에, 야곱 베르누이Jacob Bernoulli(1655–1705)가 낸 현수선 질문에 답을 하면서 하위헌스는 제대로 된 결과물을 발표했다[1].[식 (6)과 같은 공식을 명시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답을 모르면 생각할 수 없는 현수선의 다양한 성질을 공개했다.] 여기서 야곱 베르누이의 질문에 논문으로 답한 학자들은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1646–1716), 하위헌스, 요한 베르누이Johann Bernoulli(1667–1748)이다.

[그림 3] 금문교(the Golden Gate Bridge)에 있는 현수선의 모습(출처: wikipedia.org)

하지만 [그림 3]처럼 현수교에 사용하는 현수선은 질량이 매우 커서 $\rho_l$도 커진다. 그러면 식 (4)에 사용한 $a \approx 0$이다. 따라서 $x \approx s$가 성립한다. 이 관계를 식 (3)에 대입하여 적분하면 다음과 같다.

                  (8)

따라서 매우 무거운 현수선은 근사적으로 포물선 모양을 가진다.

[참고문헌]
[1] J. Bukowski, "Christiaan Huygens and the problem of the hanging chain," Coll. Math. J., vol. 39, no. 1, pp. 2–11, Jan. 2008.

댓글 8개 :

  1. 식 (3)에서 왜 dy/dx가 s/a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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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y/dx$는 기울기라서 $\tan \phi$가 됩니다. 식 (2)를 나누면, 식 (3)의 우변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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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그건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s/a는 어디서 나온 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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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림 2]와 식 (2)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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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죄송합니다.. 잘 이해가 안되네요...ㅠㅠ 왜 tan 값이 s/a인지 모르겠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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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그림 2] 밑에 상세하고 설명하고 있어요. 그 다음은 익명님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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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 식에서 왜 T sin이 중력인 plgs 가 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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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수선이 공중에 매달려 정지하고 있기 때문에 합력은 0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래로 작용하는 중력과 위로 생기는 장력의 세로 힘의 크기는 같고 방향은 달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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