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7일 일요일

리만 제타 함수(Riemann Zeta Function)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리만 제타 함수"를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림 1] 리만 제타 함수의 정의역 색칠하기(domain coloring) 표현(출처: wikipedia.org)

오일러Leonhard Euler(1707–1783)의 찬란한 발상이 꽃피운 분야는 너무 많지만, 그중에 제일은 해석학(解析學, analysis)적 개념을 솟수(素數, prime number)에 적용한 공식인 식 (1)이다.[1989년부터 시행된 한글맞춤법에 따르면 소수(素數, prime number)로 해야 타당하나, 소수(小數, decimal fraction)와 구별되지 않으므로 옛날 표기인 솟수를 고집한다.] 당시 누구나 알고 있던 조화 급수(harmonic series)가 솟수 분포와 관계된다는 창의적인 개념이 1737년오일러 30세, 조선 영조 시절에 오일러에 의해 발표되었다[1].

[그림 2] 에라토스테네스(Eratosthenes)의 체(출처: wikipedia.org)

[오일러 곱 공식(Euler product formula)]

                  (1)

여기서 $m$은 $1$보다 큰 자연수, $\mathbb{P}$는 모든 솟수의 집합이다.

[오일러의 원래 증명] [1]
식 (1)의 좌변에 첫번째 솟수 $2$의 거듭제곱을 곱한다.

                  (2)

식 (2)의 우변은 분명히 $2$의 배수로 구성한 무한 급수(infinite series)이다. 다음 단계로 [그림 2]에 있는 에라토스테네스(Eratosthenes)의 체처럼 식 (1)에서 식 (2)를 빼서 원래 숫자들을 줄여간다.

                  (3)

비슷하게 그 다음 솟수인 $3$의 거듭제곱을 곱해서 만든 무한 급수를 이용해 식 (3)에서 $3$의 배수도 뺀다.

                  (4)

만약 모든 솟수에 대해서 식 (3), (4)와 같은 과정을 계속 반복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5)

식 (5)의 좌변에 있는 무한 곱(infinite product)을 이항하면, 식 (1)을 바로 얻을 수 있다.

                  (6)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위와 같은 증명은 무한 급수의 수렴을 생각하지 않고 계산해서 다소 위험하다. 하지만 오일러는 천재적인 암산 능력으로 해석학적 오류에 빠지지 않고 정상적인 결론을 이끌어내었다. 식 (1)의 좌변은 제타 함수(zeta function)라고 부른다. 여기서 제타 함수의 입력 변수는 자연수로 한정한다.

[증명: 산술의 기본 정리] [2]
무한 급수를 제대로 다루기 위해 자연수 $m \ge 2$인 경우는 식 (1)의 좌변이 절대 수렴(absolute convergence)함을 먼저 증명한다.

                  (7)

식 (7)의 방법은 조화 급수의 발산 증명과 비슷하다. 비교 판정(comparison test)에 의해 식 (1)의 좌변은 절대 수렴하므로, 우리는 제타 함수의 항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산술의 기본 정리(fundamental theorem of arithmetic)에 의해 임의의 자연수 $n$은 솟수의 곱으로 유일하게 표현된다.

                  (8)

여기서 $q_1, q_2, q_3, \cdots$은 $0$ 혹은 자연수이다. 그러면 식 (1)의 좌변은 다음처럼 표현된다.

                  (9)

솟수로의 인수 분해는 유일하기 때문에, 식 (9)의 각 무한 급수에서 $q_1, q_2, q_3, \cdots$의 항은 단 한 번만 들어간다. 최종적으로 식 (9)의 마지막식에 나온 무한 등비 급수(infinite geometric series)를 구하면 식 (1)이 증명된다.

                  (1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림 3] 제타 함수의 일반화

[그림 3]처럼 지수 함수 $y = 1/n^x$를 이용해서 제타 함수의 정의역을 자연수에서 실수로 확장할 수 있다.

                  (11)

식 (7)과 비슷하게 식 (11)의 수렴 특성도 얻는다.

                  (12)

따라서 $x > 1$인 경우에 식 (12)의 무한 급수가 수렴하므로, $\zeta(x)$의 정의역은 $x > 1$인 실수이다. 제타 함수 $\zeta(x)$의 수렴 특성은 적분 판정(integral test)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더 세밀한 비교를 위해 [그림 3]에 바탕을 두고 다음 부등식을 유도한다[2].

                  (13)

식 (13)에 의해 $x$ = $1$ 근방에서 성립하는 극한이 유도된다.

                  (14)

제타 함수의 정의역을 복소수(complex number) 영역까지 다시 일반화할 수도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식 (11)의 실수 $x$를 복소수 $z$로 바꾸기이다. 이 경우에 무한 급수가 절대 수렴하는 구간은 $\Re[z] > 1$이다.

                  (15)

하지만 식 (15)와 같은 정의를 쓰면 복소 영역에서 버리는 부분이 너무 많아진다. 그래서 리만Bernhard Riemann(1826–1866)은 1859년리만 33세, 조선 철종 시절다음 적분부터 시작해서 제타 함수의 영역을 복소수 전체로 확대하였다[3].

                  (16)

여기서 $s$는 복소수, $\Gamma(s)$는 감마 함수(gamma function)이다. 복소 영역에서 정의된 제타 함수는 제안자를 강조해서 리만 제타 함수(Riemann zeta function)라고 한다. 식 (15)와 같은 무한 급수를 $\zeta(s)$로 표기한 수학자도 리만이다[3]. 실수 함수의 특성을 포함하면서 정의역을 복소수로 확장하는 방법은 해석적 연속(analytic continuation)이라 부른다. 따라서 복소 함수인 식 (16)은 실수 함수인 식 (11)의 해석적 연속이 된다.

[그림 4] 리만 제타 함수를 위한 복소 적분 경로 $\mathcal{C}$

식 (16)에 나온 적분 구간은 실수이므로, 복소 함수론(complex function theory or complex analysis)을 이용해서 [그림 4]와 같이 복소 영역에 정의된 적분 경로를 고려한다. [그림 4]의 적분 경로와 식 (16)의 피적분 함수를 이용해서 다음처럼 복소 적분을 새롭게 정의한다[2], [3].

                  (17)

식 (17)의 마지막식에 나온 두번째 적분의 크기를 세밀하게 확인한다.

                  (18)

식 (15)처럼 $\Re[s] > 1$인 조건에서 $r \to 0$이면 식 (18)은 $0$이 된다. 따라서 복소 영역에서 정의한 리만 제타 함수가 얻어진다.

                  (19a)

                  (19b)

여기서 $\Re[s] > 1$이다. 식 (19b)에 다시 오일러의 반사 공식(Euler's reflection formula)을 적용해서 간략화한다.

                  (20)

[그림 5] 리만 제타 함수를 위한 한켈 경로 $\mathcal{H}$

식 (20)의 적분 변수를 $z \to -z$로 바꾸면, 적분 경로는 유명한 한켈 경로(Hankel contour) $\mathcal{H}$로 다음처럼 표현된다.

                  (21)

여기서 한켈 경로 $\mathcal{H}$는 [그림 5]에 제시되어 있다.

[그림 6] 한켈 경로 $\mathcal{H}$를 포함한 닫힌 적분 경로

실수부 $\Re[s] < 0$인 경우는 [그림 6]과 같은 적분 경로를 이용해서 식 (21)을 정확히 적분할 수 있다. 여기서 식 (21)의 분모 $e^z - 1$에 의해 피적분 함수의 극점(pole)은 $z$ = $\pm 2 \pi n i$이며, 닫힌 적분 경로 내부에 없는 $z$ = $0$은 극점에서 제외한다. 다음 단계로 [그림 6]에 유수 정리를 적용해서 식 (21)과 연결 관계를 만든다.

                  (22)

여기서 적분 경로 $c_3$은 $z$ = $R e^{i \phi}$[$0 < \phi < 2 \pi$]로 정의한다. 만약 $R$이 무한대로 가면, $\Re[z] > 0$인 영역에서 $c_3$은 $0$이다. 따라서 $c_3$에 대한 복소 적분은 다음처럼 $R \to \infty$ 조건에서 $0$이 된다.

                  (23)

식 (22)와 (23)을 식 (21)에 넣고 정리해서 $\zeta(s)$의 함수 방정식(functional equation)을 유도한다.

                  (24)

따라서 $\Re[s] < 0$인 경우는 식 (24)를 이용해서 $\zeta(s)$를 쉽게 계산할 수 있다.

[그림 7] 리만 제타 함수의 임계띠(출처: wikipedia.org)

식 (21)과 (24)에 의해 $\zeta(s)$는 $\Re[s] < 0$과 $\Re[s] > 1$에서 해석적 연속이다. 하지만 [그림 7]처럼 임계띠(critical strip)라 불리는 $0 < \Re[s] < 1$에서는 $\zeta(s)$의 수렴 특성이 모호해진다. 그래서 식 (21)의 복소 적분을 다시 관찰한다. 이 복소 적분은 식 (18) 때문에 $\Re[s] > 1$인 조건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해석적 연속을 적용해서 식 (21)의 한켈 경로 $\mathcal{H}$를 $z$ = $0$에 근접시키지 않으면, 식 (21)은 $s$ = $1$을 제외한 $\Re[s] > 0$에서 잘 수렴한다. 다만 식 (14)에 의해 $s$ = $1$에서 $\zeta(s)$는 발산한다. 식 (21)과 함께 식 (24)까지 도입하면, $\zeta(s)$는 $s$ = $1$을 제외한 모든 점에서 잘 수렴해서 해석적이다. 오일러–매클로린 공식(Euler–Maclaurin formula)을 식 (15)에 적용해서 $\Re[s] > 0$인 영역의 수렴성을 보기도 한다.

                  (25)

                  (26)

여기서 $\lfloor x \rfloor$는 바닥 함수(floor function)이다. 급수 개수 $N$을 무한대로 보내면, 식 (26)의 좌변은 $\zeta(s)$가 된다.

                  (27)

여기서 $\Re[s] > 1$이다. 식 (27)은 $\Re[s] > 1$인 조건으로 유도하지만, 식 (27)의 우변은 $\Re[s] > 0$에서도 성립하므로 해석적 연속으로 정의역을 $\Re[s] > 0$으로 확장한다. 또한 식 (27)은 $\zeta(s)$가 $s$ = $1$에서 단순극임을 잘 보여준다. 다만 식 (21)과 (27)의 우변은 명시적으로 달라보여서 수렴값이 특정 영역에서 다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를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해석적 연속의 특징으로 인해 특정 영역에서 함수값이 같다면 수렴하는 모든 영역에서도 함수값이 동일하다. 즉, 상이해보이는 식 (21)과 (27)의 우변은 해석적 연속으로 인해 서로 동일하다.
리만은 식 (24)를 유도한 후에 한 걸음을 더 나가서 새로운 함수 $\xi(s)$를 정의했다.

                  (28)

복소 함수 $\xi(s)$는 모든 복소 영역에서 해석적이며 다음 관계가 항상 성립한다.

                  (29: 르장드르의 2배 공식)

                  (30)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는 하지만, $\xi(s)$는 $\Re[s]$ = $1/2$를 기준으로 완벽하게 대칭이다. 리만 제타 함수를 $\xi(s)$ 관점으로 표기하면 다음과 같다.

                  (31)

식 (31)에 의해 $\zeta(s)$는 음의 짝수[$s$ = -$2m$]에서 자명한 영점(trivial zero)이 있다. 하지만 $\Re[s] > 1$인 영역에서는 영점이 전혀 없다. 왜냐하면 이 영역에서는 식 (1)의 해석적 연속인 다음 관계식이 항상 성립하기 때문이다.

                  (32)

즉, 무한 곱으로 표현된 $\zeta(s)$에서 $p^s$ $\ne$ $0$이므로, $\Re[s] > 1$에서 $\zeta(s)$는 절대 $0$이 될 수 없다. 더 정확하게 증명하려면 식 (32)의 역수를 취해서 대소 관계를 확인한다.

                  (33)

식 (33)을 다시 역수로 취해서 $\Re[s] > 1$ 조건에 대한  $|\zeta(s)|$의 하한을 구한다.

                  (34)

따라서 $\zeta(s)$는 $\Re[s] > 1$에서 $0$이 되는 점이 없다. 추가적으로 식 (24)에 의해  $\Re[s] < 0$에서도 자명한 영점 이외에는 $\zeta(s)$의 영점이 없다. 비슷하게 $\Re[s]$ = $0$도 식 (24)로 계산한다.

                  (35)

                  (36)

여기서 $t$ = $\Im[s]$이다. 이에 따라 $\Re[s]$ = $1$에서 영점이 없으면, $\Re[s]$ = $0$인 영역에서도 $\zeta(s)$의 영점은 없다. 그래서 자명한 영점 이외에 $\zeta(s)$의 영점이 존재한다면, 영점은 $0 < \Re[s] < 1$ 영역을 표현하는 [그림 7]에 있는 임계띠에만 있을 수 있다. 리만은 과감하게 이런 영점들이 임계선(critical line) $\Re[s]$ = $1/2$에만 있다고 추측했다[3]. 리만 제타 함수의 영점에 대한 리만의 추측이 그 유명한 리만 가설(Riemann hypothesis)이다. 리만 가설은 현재까지도 증명되지 않고 있다.
실수부 $\Re[s]$ = $1$에서 $\zeta(s)$의 영점이 없다는 증명은 다소 번잡하다[5]. 이 명제의 증명을 위해 먼저 다음과 같은 부등식을 고려한다.

                  (37)

여기서 $\sigma$ = $\Re[s]$, $\sigma > 1$이다. 제타 함수의 크기는 식 (32)에 로그 함수를 적용해서 무한 급수로 표현한다.

                  (38)

식 (38)을 식 (37)의 둘째식에 대입해서 정리한다.

                  (39)

식 (39)는 코사인 함수와 2배각의 부등식에 의해 항상 $0$보다 크거나 같다. 그래서 식 (37)이 쉽게 유도된다. 다시 $\Re[s]$ = $1$에서 $\zeta(s)$의 변화에 대한 고민으로 돌아간다. 이를 위해 식 (37)의 첫째식을 약간 변형한다.

                  (40)

만약 $t$ = $t_0$에서 $\zeta(1+it)$ = $0$이라 가정하면, 식 (40)에 나온 항은 다음처럼 $\zeta(s)$의 미분이 된다.

                  (41)

하지만 $s$ = $1$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zeta(s)$는 해석적이므로, 식 (41)은 발산하지 않고 유한한 값이 된다. 즉, 식 (40)의 극한은 당연히 $0$이 된다. 이를 종합하면 식 (37)의 부등식과 식 (40)의 극한은 양립할 수 없어서 $\Re[s]$ = $1$에서 $\zeta(s)$의 영점은 존재할 수 없다.

[그림 8] 솟수 계량 함수 $\pi(n)$의 특성(출처: wikipedia.org)

그런데 리만 제타 함수의 영점을 왜 이렇게 집요하게 추적할까? 리만 제타 함수의 성질이 [그림 8]과 같은 솟수 계량 함수(prime-counting function) $\pi (n)$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솟수 계량 함수 $\pi (n)$은 $n$ 이하에 있는 솟수의 개수를 계산한다. 제타 함수 $\zeta(s)$와 솟수 계량 함수 $\pi(n)$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식 (32)에 로그 함수(logarithmic function)를 적용해서 정리한다[4].

                  (42)

식 (42)에 나온 로그 함수는 적분으로 바꿀 수 있다.

                  (43)

                  (44)

식 (44)의 좌변에 $\zeta(s)$의 영점을 대입하면 발산하므로, 식 (44)의 우변에도 발산하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0 < \Re[s]$ < 1에서 피적분 함수의 분모는 발산하지 않는 형태라서 $\pi(x)$의 적분이 반드시 발산해야 한다. 즉, $\zeta(s)$의 영점 분포는 $\pi(x)$의 함수적 특성과 매우 긴밀하게 연관된다.

[참고문헌]
[1] L. Euler, "Variae observationes circa series infinitas (Various observations about infinite series)," Commentarii academiae scientiarum Petropolitanae (Commentary of the St. Petersburg Scientist Academy), vol. 9, pp. 160–188, 1737(작성), 1744(출판). (방문일 2020-12-29)
[2] 줄리언 해빌, 오일러 상수 감마, 승산, 2008.
[3] B. Riemann, "Ueber die Anzahl der Primzahlen unter einer gegebenen Grösse (On the number of primes less than a given magnitude)," Monatsberichte der Königlich Preußischen Akademie der Wissenschaften zu Berlin (Monthly Reports of the Royal Prussian Academy of Sciences in Berlin), Nov. 1859. (방문일 2020-12-29)
[4] D. Nawaz, The Dirichlet Series To The Riemann Hypothesis, B.S. Thesis, University of Gävle, Sweden, 2018.
[5] A. J. Hildebrand, Distribution of Primes II: Proof of the Prime Number Theorem, Introduction to Analytic Number Theory,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USA, 2001. (방문일 2020-12-29)
[6] J. Veisdal, Prime Numbers and the Riemann Zeta Function, B.S. Thesis, University of Stavanger, Norway, 2013. (방문일 2021-01-14)

2020년 12월 20일 일요일

연분수(連分數, Continued Fraction)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연분수"를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거듭제곱(power)은 같은 수를 여러 번 곱하는 곱셈의 일반화 연산이다. 거듭제곱에 반대되는 연산으로써 어떤 수를 정수(整數, integer)와 소수(小數, decimal fraction)로 분리한 후 소수 부분을 분수로 한없이 거듭해서 표현하는 수는 연분수(連分數, continued fraction)라 부른다. 즉, 연분수는 소수처럼 실수를 표기하기 위한 반복적인 나눗셈이다. 예를 들면, 무리수(無理數, irrational number)오일러의 수(Euler's number) $e$를 다음과 같은 연분수로 나타낼 수 있다.

                  (1)

연분수를 식 (1)처럼 표기하면 너무 복잡해서 보통 $e$ = $[2; 1,2,1,1,4,1,1,6,1,1,8, \cdots]$처럼 쓴다. 그래서 임의의 실수 $x$를 명시적으로 공식화하는 연분수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2)

여기서 $a_0$은 정수부(integer part), $0$ 혹은 자연수인 $a_n$[$n \ge 1$]부분 분모(partial denominator), $\rm K$는 독일어 연분수(Kettenbruch, 케텐브루흐)의 첫자이며 가우스Carl Friedrich Gauss(1777–1855)에서 유래한다. 식 (2)처럼 $a_n$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연분수는 무한 연분수(infinite continued fraction)라 한다.
실수(實數, real number)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소수 개념이 있는데도 수학자들은 왜 다소 복잡한 연분수를 고안했을까? 이 질문의 해답은 무리수 판정에 있다. 유리수중에는 소수가 계속 이어지는 무한 소수도 있기 때문에, 소수의 무한성만 가지고는 유리수와 무리수를 구별할 수 없다. 그래서 무한 소수를 정수의 비율로 표현할 수 있는지 혹은 없는지로 유리수와 무리수를 판정한다. 이 과정은 쉬워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증명 과정이 만만하지 않다. 하지만 연분수는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식 (2)에서 $0$이 아닌 $a_n$이 계속 나온다면, 이 연분수는 항상 무리수가 된다. 반대로 $a_n$이 이어지다가 $0$이 되면, 이 실수는 유리수이다.

[무한 연분수와 무리수]
수렴하는 무한 연분수는 항상 무리수이고 연분수의 계수는 유일하게 결정된다.

[증명]
무한 연분수가 유리수에 수렴한다면, 무한 연분수를 다음과 같이 표기할 수 있다.

                 (3)

여기서 $a_n > 0$[$n \ge 1$], $m_0, r_0 > 0$, $r_0 < m_0$이다. 식 (3)의 우변은 나눗셈의 유일성에 의해 다음 관계가 성립한다.

                  (4)

여기서 유일한 $q_1, r_1$에 대해 $m_0$ = $q_1 r_0 + r_1$, $a_1$ = $q_1$, $r_1 < r_0$이다. 식 (4)에도 나눗셈의 유일성을 다시 적용한다.

                  (5)

여기서 $r_0$ = $q_2 r_1 + r_2$, $a_2$ = $q_2$, $r_2 < r_1$이다. 식 (4), (5)처럼 연분수를 계속 만들어가면, $m_0 > r_0 > r_1 > \cdots > r_n$이 반드시 성립해야 한다. 하지만 $r_n$이 줄어들 수 있는 한계는 $0$이므로, 결국에는 $a_{n+1}$ = $0$이 나온다. 따라서 무한 연분수는 단순한 정수비로 표현될 수 없어서 무리수가 되어야 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밀접히 연결되는 연분수와 무리수의 관계를 이용해서, 어떤 양의 실수에 대한 제곱근이 무리수인지 아닌지를 쉽게 결정할 수 있다. 곱셈 공식에 따라 임의의 양의 실수 $x$를 다음과 같은 연립 관계로 공식화한다.

                  (6)

여기서 $x > 0$, 자연수인 $m$은 $m$ = $\lfloor \sqrt{x} \rfloor$를 만족, $\lfloor x \rfloor$는 바닥 함수(floor function) 혹은 $x$를 넘지 않는 최대 정수이다. 식 (6)은 $\sqrt{x}$에 대한 순환 관계이므로 $x$의 제곱근을 연분수로 표현할 수 있다.

                  (7)

식 (7)은 아름다운 연분수 표현식이면서도 어떤 수의 제곱근을 유리수로 근사하기 위한 효율적인 공식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sqrt{2}$는 다음과 같은 연분수와 동일하다.

                  (8)

여기서 $x$ = $2$, $m$ = $1$이다. 또한 식 (8)의 우변은 무한 연분수이므로, $\sqrt{2}$는 반드시 무리수여야 한다. 식 (7)에서 유도한 연분수는 식 (2)를 더 확장한 다음과 같은 일반화 연분수(generalized continued fraction)의 일종이다.

                  (9)

여기서 $0$ 혹은 자연수인 $b_n$은 부분 분자(partial numerator)이다. 식 (9)에 대비되는 식 (2)를 단순 연분수(simple continued fraction)라고도 한다. 식 (9)의 부분 분자와 분모에 동일한 상수 $c_n$을 곱해서 약간 변형된 연분수를 만들어본다.

                  (10)

식 (10)에서 $c_{n-1} c_n b_n$ = $1$인 조건을 부여하면, 식 (9)의 일반화 연분수는 부분 분자가 모두 $1$인 단순 연분수가 된다.

                  (11)

여기서 $c_0$ = $1$, $c_n$ = $1/(c_{n-1} b_n)$이다. 혹은 $c_n a_n$ = $1$인 조건에 의해 부분 분모가 항상 $1$인 연분수를 만들 수도 있다.

                  (12)

여기서 $c_0$ = $1$, $c_n$ = $1/a_n$이다.
식 (9)에 정의한 일반화 연분수의 수렴을 판정하기 위해, 연속된 분수 표현을 다음처럼 단일 분수로 바꾸어서 생각한다.

                  (13a)

                  (13b)

                  (13c)

여기서 $A_{-1}$ = $0$, $A_0$ = $1$, $B_{-1}$ = $1$, $B_0$ = $a_0$이다. 식 (13)에서 정의한 $A_n, B_n$은 각각 부분 분모와 분자에 대한 제$n$차 연속식(連續式, continuant)이며, $x_n$은 제$n$차 수렴식(收斂式, convergent)이다. 연속식 $A_n, B_n$에 대한 재귀 관계(recurrence relation)는 다음과 같다.

                  (14)

따라서 일반화 연분수의 수렴은 연속식 $A_n, B_n$의 비율인 수렴식 $x_n$의 극한이 유한함으로 정의한다.

                  (15)

연속식 $A_n, B_n$의 상호 관계는 다음처럼 표현된다.

                  (16)

식 (13)에 따라 $D_0$ = $1$이므로, 간략화된 $D_n$의 공식은 다음과 같다.

                  (17)

연분수의 수렴성을 간단하게 증명하기 위해 식 (2)에 있는 단순 연분수를 고려한다. 식 (9)와 같은 일반화 연분수는 식 (11)과 같은 과정을 거쳐 단순 연분수로 바뀔 수 있다. 단순 연분수는 $b_n$ = $1$이므로, 수렴식 $x_n$의 차이가 굉장히 간단히 표현된다.

                  (18)

여기서 $A_n > 0$이다. 식 (18)의 우변에 의해 수렴식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한다. 그래서 식 (18)을 다음처럼 짝수와 홀수 수렴식(even and odd convergents)으로 구분해서 생각한다[1].

                  (19)

여기서 $a_n > 0$이다. 만약 $n$이 짝수라면, $x_0 < x_2 < x_4 < \cdots$가 성립한다. 혹은 $n$이 홀수인 경우는 $x_1 > x_3 > x_5 > \cdots$를 만족한다. 또한 식 (18)과 (19)에 의해, $x_{2n} < x_{2n+1} < x_{2n-1}$ 및 $x_{2n} < x_{2n+2} < x_{2n+1}$도 얻는다. 이를 모두 종합하면, 최종적으로 $n$에 대한 수렴식 $x_n$의 대소 관계가 다음처럼 표현된다: $x_0 < x_2 < x_1$, $x_0 < x_2 < x_3 < x_1$, $\cdots$,

                  (20)

따라서 단순 연분수의 수렴 특성을 다음처럼 확립할 수 있다.

[단순 연분수의 수렴]
부분 분모가 양수인 단순 연분수는 항상 수렴한다.

[증명: 수렴 정의]
단조 증감 수렴 정리(monotone convergence theorem)에 의해 짝수와 홀수 수렴식은 모두 수렴하며, 각 수렴값을 $x_e, x_o$라고 한다. 두 수렴값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21)

식 (21)에 의해 연속식 $A_n$이 무한대로 발산하면 단순 연분수는 $x$에 수렴한다. 그러면 부분 분모가 어떤 값일 때 $A_n$이 발산할까? 증명을 위해, 무한대로 가는 $n$에 대해 $a_n$의 적당한 최소값 $\alpha$는 $a_n \ge \alpha$을 만족한다고 생각한다. 이 경우 연속식 $A_n$의 재귀 관계는 다음과 같다.

                  (22)

여기서 $\alpha > 0$이다. 식 (22)를 풀기 위해 Z 변환(Z-transform)을 도입한다.

                  (23)

여기서 $f[n+1]$ = $A_n$, $f[0]$ = $A_{-1}$ = $0$, $f[1]$ = $A_0$ = $1$, $n$이 음수이면 $f[n]$ = $0$이다. 식 (23) 분모의 인수 분해는 다음과 같다.

                  (24)

식 (24)를 이용해서 $F(z)$를 부분 분수로 분해한다.

                  (25)

따라서 $A_n$의 표현식은 다음처럼 공식화된다.

                  (26)

식 (24)에 의해 $z_0 > 1$이 항상 성립하므로, $n$이 커질 때 $A_n$은 무한대로 발산한다.

[증명: 라이프니츠 기준]
식 (18)을 이용해서 수렴식 $x_n$의 수렴값 $x$를 교대 급수(alternating series)로 기술한다.

                  (27)

식 (26)에 의해 $n$이 증가하면 $A_n$도 함께 증가한다. 이에 따라 식 (27)에서 각 항의 절대값은 단조 감소한다. 그러면 라이프니츠 기준(Leibniz criterion)에 의해 식 (27)의 교대 급수는 수렴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일반화 연분수의 부분 분자와 분모가 음수가 될 때는 오일러Leonhard Euler(1707–1783)가 1744년오일러 37세, 조선 영조 시절에 증명한 오일러의 연분수 공식(Euler's continued fraction formula)이 유용하다.

[오일러의 연분수 공식]

                  (28)

여기서 거듭된 분수에 있는 모든 분모는 $0$이 아니다.

[증명: 라이프니츠 기준]
식 (28)에 대한 부분 합(partial sum) $x_n$을 정의한다.

                  (29)

식 (28)의 마지막식을 기반으로 유한한 $n$에 대한 연분수도 거듭된 나눗셈으로 표현한다.

                  (30)

부분 합 $x_n$과 수학적 귀납법(數學的歸納法, mathematical induction)을 써서 식 (28)을 증명해본다. 먼저 $x_1$은 식 (30)이 잘 성립한다.

                  (31)

부분 합 $x_n$이 식 (30)을 만족할 때, $x_{n+1}$도 식 (30)처럼 공식화된다.

                  (32)

여기서 $c_2$는 $b_2$에서 $b_{n+1}$까지 연속된 분수이다. 따라서 $n$을 무한대로 보내면, 수학적 귀납법에 의해 식 (28)이 증명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일러의 연분수 공식은 다양한 연분수의 성질을 증명할 때 매우 유용하다.


   1. 함수 표현식(function representation)   

[지수 함수(exponential function)]

                  (1.1)

[증명: 라이프니츠 기준]
테일러 급수(Taylor series)를 이용해 지수 함수를 식 (28)의 첫째식처럼 표현한다.

                  (1.2)

식 (1.2)와 오일러의 연분수 공식으로 $e^x$를 연분수 형태로 바꾼다.

                  (1.3)

식 (10)처럼 부분 분자에서 분수를 없애기 위해 식 (1.3)에 적당한 계수를 곱해서 정리하면, 식 (1.1)이 쉽게 유도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식 (1.1)에서 $x$ = $1$을 대입하면, 오일러의 수(Euler's number) $e$는 무리수임을 편하게 증명할 수 있다.

[탄젠트 역함수(arctangent function)]

                  (1.4)

[증명: 라이프니츠 기준]
그레고리의 급수(Gregory's series)를 조정해서 식 (28)의 첫째식처럼 만든다.

             (1.5)

식 (1.5)의 항을 이용해서 $\tan^{-1} x$를 연분수로 바꾼다.

                  (1.6)

식 (10)처럼 부분 분자에 적당한 계수를 곱해서 식 (1.4)로 만든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식 (1.4)에 $x$ = $1$을 대입해서 원주율(ratio of circumference) $\pi$를 무한 연분수로 나타낸다.

                  (1.7)

식 (1.7)은 $\pi$가 무리수임을 보여준다.

[람베르트 W 함수(Lambert W function)]

                  (1.8a)

                  (1.8b)

[증명: 라이프니츠 기준]
람베르트 W 함수의 정의인 $w e^w$ = $x$를 변형하고 $w$ = $x \mathbin{/} e^w$로 표현해 식 (1.8a)를 얻는다. 식 (1.8b)를 만들기 위해 로그 함수를 정의식에 적용해 $w$ = $\log (x/w)$를 만든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람베르트 W 함수는 다가 함수(multi-valued function)이므로, 이 함수가 정의되는 가지(branch)를 구별해야 한다. 식 (1.8)은 주요 가지의 함수값을 나타낸다.


[참고문헌]
[1] Math Online, "Convergence of infinite continued fractions," Math Online. (방문일 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