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6일 일요일

레이다 방정식(Radar Equation)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레이다 방정식"을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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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연속파(continuous wave, CW)

(b) 펄스 혹은 맥파(pulse)
[그림 1] 레이다를 이용한 물체 탐지 원리(출처: wikipedia.org)

[그림 1]에 보인 레이다(radar: 무선 탐지와 거리 측정, radio detection and ranging)는 어원처럼 무선(radio)으로 물체를 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다. 레이다에 사용하는 신호는 연속적으로 파동을 쏘는 연속파(continuous wave, CW)와 간간이 맥박처럼 발사하는 펄스 혹은 맥파(脈派, pulse or pulse wave)가 있다. 요즘 민수 영역으로 응용을 확대하고 있는 레이다 기술은 국방 부문에서도 여전 맹렬하게 연구되고 있다. 다만 레이다 기술의 시작은 원래 민수 분야였다. 독일 카를스루에 대학교(Universität Karlsruhe)의 교수였던 헤르츠Heinrich Hertz(1857–1894)가 1887년헤르츠 30세, 조선 고종 시절전자파의 존재를 실증한 이후에, 또 다른 독일인인 휠스마이어Christian Hülsmeyer(1881–1957)가 1904년휠스마이어 23세, 대한제국 시절에 짙은 안개 속에 있는 배를 전자파로 탐지할 수 있는 원리를 특허로 출원했다. 이 방법이 바로 레이다의 직접적인 조상이 된다. 그후에 국방 분야의 응용을 찾기 위해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이 비밀리에 독자 연구를 계속 했다. 1935년왓슨-와트 43세, 일제 식민지 시절에는 영국 과학자 왓슨-와트Robert Watson-Watt(1892–1973)가 BBC 방송국의 송신기로 항공기를 탐지했고, 현재와 같은 원리를 가진 레이다 발명까지 이어졌다. 결국 제1차 및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함정과 비행기를 가장 먼 거리에서 탐지할 수있는 레이다 방식은 확고한 국방 기술로 자리매김한다. 특히 효율적인 레이다 시스템을 설계하기 위해 미국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방사 연구실(Radiation Laboratory)에 모인 최고 전문가들이 정립한 전자파 이론은 우리가 배우는 전파 공학의 뿌리가 되었다.

[그림 2] 패트리어트 시스템(Patriot System)의 레이다(출처: wikipedia.org)

레이다는 워낙 많이 쓰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분류한다. 전파 응용을 기준으로 레이다를 나누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 탐색 레이다(search radar) 혹은 감시 레이다(surveillance radar): 하늘 거의 전체를 하나의 안테나로 감시해서 표적 유무를 관찰하는 레이다; 많은 영역을 빠르게 검색해야 하므로, 안테나의 빔폭(beamwidth)을 넓게 설계해서 안테나 이득은 다소 작음
  • 추적 레이다(tracking radar): 주로 배열 안테나(array antenna)를 사용해서 빔폭을 최대한 좁게 만들어 표적을 정확하게 따라가는 레이다; 빔폭이 작아서 안테나 이득이 크고 안테나의 물리적 크기도 매우 큼; [그림 2]에서 가장 크게 보이는 네모가 추적 레이다이며, 배열 원소의 위상 조정을 통해 탐색 레이다로도 작동함
  • 영상 레이다(imaging radar): 레이다로 표적의 위치와 속도 뿐만 아니라 표적의 모양까지 얻으려는 레이다; 레이다가 쓰는 전자파 신호는 야간이나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수신이 되므로 사진기(camera)보다 영상 획득의 장점이 있음; 언제나 영상을 얻는 특징으로 인해 자율 주행차(self-driving vehicle or car)의 필수 기술이 됨; 3차원 상의 산란체 위치와 속도까지 검출해 형상화하는 제품은 4D(four-dimensional) 혹은 4차원 영상 레이다로 부름
  • 지표 투과 레이다(ground-penetrating radar, GPR): 땅속에 숨겨진 표적이나 구멍을 찾기 위해 지면 바로 위에서 지하 방향으로 신호를 쏘는 레이다; GPR을 쓰면 땅을 파지 않고도 지하 정보를 획득할 수 있음
  • 수풀 투과 레이다(foliage penetration radar) 혹은 FOPEN 레이다: 수풀 뒤쪽에 가려진 표적을 분석할 수 있도록 수풀에 침투가 가능한 신호를 쓰는 레이다[4]; 주로 초광대역(ultra-wideband, UWB) 신호를 써서 시스템을 구성함
  • 벽 투과 영상 레이다(through-wall imaging radar): 건물 벽 뒤쪽에 있는 표적이나 상황을 알기 위해 넓은 벽면을 전자파로 주사해서 벽 넘어 영상을 획득하는 레이다[5]; 시가전(urban warfare)을 대비해서 군사용으로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음
  • 생체 레이다(bioradar): 생명체에서 반사되는 신호를 분석하여 활력 징후(vital sign)를 진단하는 레이다; 자동차 좌석에 부착한 생체 레이다로 운전자나 동승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해서 운전자 상태 경고(driver state warning, DSW)를 할 때 사용[11]
레이다가 가진 표적 탐지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응용을 아래에 간략히 소개한다.
  • 이동 표적 표시(moving target indication, MTI): 표적에서 산란되는 정보를 지능적으로 처리하여 잡동사니 혹은 클러터(clutter)로부터 이동체를 탐지; 클러터는 표적과 관계없이 저절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산란파를 의미; 공중 및 지상 이동체의 탐지는 각각 AMTI(공중 이동 표적 표시, airborne moving target indication), GMTI(지상 이동 표적 표시, ground moving target indication)로 이름 붙임
  • 통합 탐지 및 통신(integrated sensing and communication, ISAC): 6G(세대, generation) 통신에서 레이다와 통신 기능을 통합하여 통신기기인 기지국이나 단말기가 주변 환경을 레이다 방식으로 인식할 수 있는 서비스[9]; ISAC를 활용해서 좀더 정밀한 측위(positioning), 사람을 포함한 이동체의 정교한 식별, 주변 환경 맞춤형 통신 채널 모형화 혹은 빔형성(beamforming) 등에 사용할 수 있음
레이다 시스템의 통신(communication) 영역을 만드는 방식에 따라 특별한 이름을 붙여서 구성 요소를 강조하기도 한다.
  • 광자 레이다(photonic radar): 변조와 복조를 RF(radio frequency)로 하지 않고 레이저(laser), 광학 간섭계(optical interferometer), 광검출기(photodetector)를 포함한 광학 기술(optical technology) 혹은 광자 공학(photonics)을 이용해서 통신 변복조기를 구성한 레이다[6]; 광자 레이다는 통상적으로 높은 변조 주파수, 넓은 범위에서 변조 주파수 변경, 초광대역 등의 특성을 가짐
  • 양자 레이다(quantum radar): 기존 레이다 개념은 그대로 차용하지만 자유 공간에는 전자파 파동이 아닌 초고주파 광자(microwave photon)를 쏘아서 이동체에 의한 양자 역학적 산란 특성을 분석해 표적을 탐지하는 미래형 레이다[10]; 양자 레이다가 발사하는 초고주파 광자들은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을 가져서 신호원에서 나온 광자와 물체에서 산란된 광자를 상관(correlation)시킴으로써 전자파 파동과 다른 독특한 산란 특성을 얻음
무선 통신 혹은 레이다가 사용하는 다양한 주파수 대역(frequency band) 혹은 무선 스펙트럼(radio spectrum)을 단일 문자로 표기하는 방법은 [표 1]과 같다.

[표 1] 주파수 대역 혹은 무선 스펙트럼(출처: wikipedia.org)
대역 명칭
(Band designation)
주파수 대역
(Frequency band or radio spectrum)
설명
(Explanation)
L1–2 GHz장파(long wave)를 나타내는 L이 쓰임
S2–4 GHz단파(short wave)라서 S를 배정
C4–8 GHzS와 X 사이의 타협(compromise) 대역이라 C를 선택
X8–12 GHz제2차 세계대전 때에 사격 통제의 목표점을 뜻하는 십자가 X에서 유래
Ku12–18 GHzK 대역보다 아래(under)에 있어서 Ku
K18–27 GHz단파에서 짧은을 뜻하는 독일어 Kurz(쿠르츠)의 첫자 K
Ka27–40 GHzK 대역보다 위(above)에 있어서 Ka
V40–75 GHz매우 높은(very high) 주파수라서 V를 채택
E60–90 GHz기간망(backbone network)에 연결하는 RF 백홀(backhaul) 대역 
W75–110 GHz알파벳 V 다음에 나오는 문자 W를 사용
D110–170 GHz5G 및 6G의 차세대 이동 통신 대역
O광통신: 1260–1360 nm광통신의 대역은 주파수가 아닌 파장으로 기술; O 대역은 최초로 광통신이 사용된 원래 대역(original band)이란 뜻; O 대역에서는 광섬유(optical fiber)의 손실과 왜곡이 최소

대역 명칭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 때에 쓰던 레이다의 주파수 범위를 명시하는 용어였기 때문에, 알파벳 순서대로 배정하지 않고 거의 무작위처럼 나열된다. 이런 측면에서 임의 숫자와 해괴한 알파벳을 많이 쓰는 군대 느낌이 조금 난다. 그래서 자주 쓰지 않으면 이미 알고 있던 주파수 대역도 까먹고, 대역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어떤 주파수인지 알 수가 없는 애매함이 있다. [표 1]에 제시한 주파수 대역은 주로 레이다에 사용하고 있으며, 같은 대역 명칭이더라도 상이한 응용에서는 약간 다르게 스펙트럼을 정의하기도 한다. 

[그림 3] 주파수에 대한 금속 구의 레이다 단면적 변화(출처: wikipedia.org)

레이다의 동작 특성을 설명하는 레이다 방정식(radar equation)은 프리스Harald Friis(1893–1976)가 만든 걸작인 프리스 전송 방정식(Friis transmission equation)으로부터 유도한다. 일단 레이다 방정식에 쓰이는 레이다 단면적(radar cross-section, RCS) $\sigma(\theta, \phi; \theta_i, \phi_i)$부터 도입한다[8]. 레이다 단면적 혹은 RCS는 물체에 의해 발생하는 산란 전력(scattered power)의 크기를 면적으로 환산해서 사용한다. RCS 개념과 측정 방식에 대한 고민은 제2차 세계대전에 쓰일 레이다를 연구하던 시절부터 시작되었다[1]. 문헌상 RCS 측정이 최초로 공개된 연도는 1942년일제 식민지 시절이지만, 레이다 기술은 원래부터 기밀 사항이어서 1942년보다 훨씬 이전에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을 것이다. 레이다 단면적은 원역장(far field) 현상이라서 산란체와 수신기의 거리 $r$을 무한대로 보내는 정의를 사용한다.

                  (1)

여기서 $\bar r$ = $(r, \theta, \phi)$, $r$ = $\sqrt{x^2 + y^2 + z^2}$, $(\theta_i, \phi_i)$와 $(\theta, \phi)$는 입사 및 산란되는 각도, $\bar E_i (\bar r), \bar E_s (\bar r)$ 및 $S_i(\theta_i, \phi_i), S_s(\theta, \phi)$는 각각 입사와 산란하는 전기장(electric field) 및 전력 밀도(power density)이다. 산란체에 의한 전자파 산란을 강조해서 RCS 대신 산란 단면적(scattering cross-section)이란 용어를 써도 된다. 레이다 단면적을 표현하는 식 (1)을 있는 그대로 보면 이해가 쉽지 않다. 전파 산란을 상상하며 식 (1)을 약간 비틀어서 다르게 살펴본다.

                  (2)

여기서 $P_s(\theta, \phi)$는 $\sigma(\theta, \phi; \theta_i, \phi_i)$에 의해 $(\theta, \phi)$방향으로 산란되는 전력이다. 전력 밀도 $S_i$를 가진 평면파가 산란체에 부딪혀서 $(\theta, \phi)$방향으로 재복사되는 전력이 바로 $P_s$이다. 원래는 산란파의 전력 밀도를 정확히 계산한 후에 원역장으로 보내서 $P_s$를 구해야 하지만, 식 (1)로 $\sigma(\theta, \phi; \theta_i, \phi_i)$를 결정한 상태라서 $\sigma S_i$만 계산하면 $P_s$가 즉시 구해진다.

[그림 4] 양상태 레이다(bistatic radar)의 개념도

강력한 RCS 개념을 바탕으로 [그림 4]와 같은 구조를 가진 양상태 레이다(倆狀態, bistatic radar)를 위한 레이다 방정식을 세밀하게 구한다. 양상태 레이다는 송신기와 수신기를 일정 거리만큼 떨어뜨려서 운영한다.

                  (3)

식 (3)을 조금 더 정리해서 최종적인 레이다 방정식을 공식화한다.

                  (4)

여기서 $\sigma(\theta, \phi; \theta_i, \phi_i)$는 양상태(bistatic) RCS이다. 단순하게 봐서 송신기에서 산란체, 산란체에서 수신기로 가는 경로에 프리스 전송 방정식을 각각 쓰면 식 (4)의 결과가 바로 나온다. 송신기와 수신기를 공통으로 쓰는 단상태 레이다(狀態, monostatic radar)의 방정식은 더 간략화된다.

                  (5)

여기서 $\sigma(\theta_i, \phi_i)$는 단상태(monostatic) RCS라 부른다. 스텔쓰(stealth) 혹은 잠행(潛行) 항공기의 허를 찌르기 위해, 레이다의 산란 신호를 한 군데가 아닌 여러 군데에서 수신하는 다중 상태 레이다(multistatic radar)도 현재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그림 5] 2차원 구조를 3차원으로 확대하는 방법(원본 출처: wikipedia.org)

레이다 단면적 $\sigma$는 당연히 3차원에서 사용되지만, 3차원 공간에서 전자파 산란을 정확히 고려하기는 어려워서 문제 구조를 2차원으로 축약해서 산란파를 계산할 때가 매우 많다. 이 경우는 $\sigma$ 대신 반향폭(反響, echowidth) $\sigma_w$를 사용한다. 반향폭은 산란 전력의 강도를 길이로 환산한 값을 의미한다. 2차원인 $xy$평면상에서 입사하는 전기장 $\bar E_{z}^i(\bar \rho)$ = $E_{i}(\bar \rho) \hat z$는 $z$방향 성분만 있다고 가정해서 반향폭 $\sigma_w$를 유도한다.

                  (6)

여기서 $\bar \rho$ = $(\rho, \phi)$, $\rho$ = $\sqrt{x^2 + y^2}$, $\bar E_{z}^s(\bar \rho)$는 $z$방향 성분만 가진 산란 전기장이다. 그러면 원역장 근사(far-field approximation)를 적용한 후에 등가 자류 밀도를 $\phi'$에 대해 적분해서 $\bar E_{z}^s(\bar \rho)$를 구한다.

                  (7)

                  (8)

여기서 $\bar M_s (\bar \rho')$는 선 자류 밀도, $\rho_0$는 산란체를 둘러싸는 원의 반지름, $\rho'$ = $\rho_0$에서 잰 근역 전기장(near electric field)은 $\bar E_z^\text{nf}(\bar \rho')$ = $E_\text{nf}(\bar \rho') \hat z$, $R_2$ = $\sqrt{(x-x')^2 + (y-y')^2}$ $\approx$ $\rho - \bar \rho' \cdot \hat \rho$이다.

                  (9)

                  (10)

여기서 $\hat \rho \times \hat \phi'$ = $\cos (\phi - \phi') \hat z$, $\bar s_w(\phi; k)$는 반향폭과 연결된 2차원 산란 벡터(scattering vector)이다. 식 (9)를 식 (6)에 대입해서 반향폭 $\sigma_w$를 간단히 결정한다.

                  (11)

신기하게 2차원 산란 벡터 $\bar s_w(\phi; k)$의 크기 제곱은 정확히 반향폭이 된다. 이번에는 2차원 구조를 3차원으로 확장하기 위해, [그림 5]처럼 동일한 단면이 $z$축으로 $L_z$만큼 증가한다고 생각한다. 이때 생기는 산란 전기장 $\bar E_s(\bar r)$은 식 (9)에 $z$방향 적분을 추가해서 얻는다.

                  (12)

여기서 $R$ = $\sqrt{(x-x')^2 + (y-y')^2 + (z-z')^2}$ $\approx$ $r - \bar r' \cdot \hat r$ = $r - \sin \theta \bar \rho' \cdot \hat \rho - \cos \theta z'$이다. RCS가 커지는 $\theta$ $\approx$ $90^\circ$ 근방만 고려해서 식 (12)를 더 근사화한다.

             (13)

여기서 $\bar E_z^i (\bar r)$ = $E_i (\bar r)\hat z$, $\hat r \times \hat \phi'$ $\approx$ $\sin \theta \cos (\phi - \phi') \hat z$, 3차원 산란 벡터 $\bar s_\sigma(\theta, \phi; k)$는 RCS $\sigma$를 생성한다.

                  (14)

                  (15)

                  (16)

RCS가 가장 큰 $\theta$ = $90^\circ$로만 한정한 경우에 식 (16)은 반향폭과 그대로 연결된다[2], [7, p. 584].

                  (17)

결국 최대 RCS는 2차원 반향폭에 완전히 정비례하며, 그 비례 상수는 원역장 거리(far-field distance) 혹은 프라운호퍼 거리(Fraunhofer distance) $r_\text{ff}$가 된다.
식 (13)을 임의 편파(polarization)로 확대하기 위해, 3차원 산란 벡터 $\bar s_\sigma(\theta, \phi; k)$를 대신하는 산란 다이애드(scattering dyad) $\bar{\bar s}_\sigma(\theta, \phi; k)$를 도입한다.

                  (18)

전자파의 편파는 2차원이라서 산란 다이애드는 $2 \times 2$ 행렬과 등가이다.[∵ 진행 방향은 편파에 기여하지 못하므로, 편파는 항상 2차원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수평 및 수직 편파(horizontal and vertical polarizations)를 사용하는 산란 다이애드는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19)

여기서 $H, V$는 각각 수평 및 수직 편파를 의미한다. 식 (19)를 식 (18)에 넣어서 행렬 형태로 방정식을 바꾼다.

                  (20)

송수신기의 배치가 [그림 4]와 같고 산란체에 의한 편파간 변화는 없다고 가정하면, 식 (18)의 크기 제곱은 식 (3)에 나온 양상태 레이다 방정식으로 간략화된다.

                  (21)

여기서 $s_{HV}$ = $s_{VH}$ = $0$, $\sigma_H$ = $|s_{HH}|^2$, $\sigma_V$ = $|s_{VV}|^2$, $S_i (\theta_i ,\phi_i)$ = $|\bar E_i(\bar r)|^2 \mathbin{/}(2 \eta)$이다.
식 (6)에서 사용한 전기장은 항상 경계면에 평행하게 입사하므로, 음파의 기준을 빌려서 $\sigma_w$를 연성 반향폭(soft echowidth) $\sigma_s$로 더 구체적인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7]. 만약 전기장 $\bar E_z^i (\bar \rho)$가 아닌 자기장 $\bar H_z^i (\bar \rho)$의 입사를 가정한 경우에 $\sigma_w$는 경성 반향폭(hard echowidth) $\sigma_h$가 된다. 연성과 경성이란 명칭을 붙이는 이유는 음파의 반사와 PEC에서 전자기장의 반사 특성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1] P. Blacksmith, R. E. Hiatt, and R. B. Mack, "Introduction to radar cross-section measurements," Proc. IEEE, vol. 53, no. 8, pp. 901–920, Aug. 1965.
[2] E. F. Knott, A. W. Reed, and P. S. P. Wei, "Broadside radar echoes from wires and strings," Microw. J., vol. 42, pp. 102–110, Jan. 1999. (방문일 2022-10-16)
[3] 안병준, "함정 RCS 저감 설계를 위한 최신 분석기법 연구", 한국전자파학회논문지, 제25권, 제3호, pp. 333–338, 2014년 3월.
[4] 박규철, 선선구, 조병래, 이정수, 하종수, "수풀투과를 위한 초 광대역 레이더의 송수신기 설계," 통신위성우주산업연구회논문지, 제7권 제1호, pp. 75–81, 2012.
[5] J. E. Peabody, G. L. Charvat, J. Goodwin, and M. Tobias, "Through-wall imaging radar," Linc. Lab. J., vol. 19, no. 1, pp. 62–72, 2012. (방문일 2022-11-06)
[6] 류성준, 배영석, 이민우, 장성훈, 유준형, 남정빈, 신진우, "고해상도 ISAR 영상을 위한 광자 기반 FMCW 송수신 시스템 설계", 한국전자파학회논문지, 제32권, 제3호, pp. 215–222, 2021년 3월.
[7] C. A. Balanis, Advanced Engineering Electromagnetics, 2nd ed., New York, USA: Wiley, 2012.
[8] C. Uluisik, G. Cakir, M. Cakir and L. Sevgi, "Radar cross section (RCS) modeling and simulation, Part 1: a tutorial review of definitions, strategies, and canonical examples," IEEE Antennas Propag. Mag., vol. 50, no. 1, pp. 115–126, Feb. 2008.
[9] 백동명, 김태연, "6G 통신에서의 센싱과 통신의 결합 서비스(ISAC)", 전자통신동향분석, 제38권, 제6호, pp. 107–118, 2023년 12월.
[10] F. Bischeltsrieder, M. Würth, J. Russer, M. Peichl, and W. Utschick, "Engineering constraints and application regimes of quantum radar," IEEE Trans. Radar Syst., vol. 2, pp. 197–214, Feb. 2024.
[11] C. Gouveia, C. Loss, P. Pinho, J. Vieira and D. Albuquerque, "Low-profile textile antenna for bioradar integration into car seat upholstery: wireless acquisition of vital signs while on the road," IEEE Antennas Propag. Mag., vol. 66, no. 1, pp. 22–33, Feb. 2024.

2022년 10월 14일 금요일

프리스 전송 방정식(Friis Transmission Equation)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프리스 전송 방정식"을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확인] 본 페이지는 exp(-iωt) 시간 약속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림 1] 송신기와 수신기 간의 프리스 전송 방정식

무선 통신 시스템(wireless communication system)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관계식은 송신기(transmitter, Tx)과 수신기(receiver, Rx) 사이에 전달되는 수신 전력(received power) $P_r$을 예측하는 프리스 전송 방정식(Friis transmission equation)이다[1]. 프리스 전송 방정식은 무선 시스템의 손실을 평가하기 위해 프리스Harald Friis(1893–1976)가 1946년프리스 53세, 미군정 시절에 발표하였다. 워낙 많이 사용되어서 프리스 전송 방정식이 만만해보일 수 있지만, 정확하고 꼼꼼하게 이 방정식을 증명하기는 매우 까다롭다. 프리스 전송 방정식의 개괄적인 유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먼저 포인팅의 정리(Poynting's theorem)에 따라 송신기가 복사하는 전력 밀도(power density) 혹은 포인팅 벡터의 크기 $S$를 송신기의 출력 전력 혹은 송신 전력(transmitted power) $P_t$로 표현한다.

                  (1)

여기서 $G_t$는 송신기의 안테나 이득(antenna gain), $r$은 송신기와 수신기 사이의 거리, $\rm EIRP$ = $P_t G_t$는 유효 등방성 복사 전력(effective isotropic radiated power)이다. 등가 등방성 복사 전력(equivalent isotropic radiated power)이라고도 하는 EIRP는 등방성 안테나(等方性, isotropic antenna)에 비해 현재 송신기가 얼마나 좋은지를 나타내는 송신기의 대표적인 성능 지수이다. 송신기가 만든 전력 밀도 $S$는 수신기에 수신 전력 $P_r$을 만들어낸다.

                  (2)

여기서 $A_e$는 유효 면적(effective area)이다. 유효 면적은 수신 안테나가 전자파를 감지해 전력으로 바꿀 수 있는 실질적 면적이다. 유효 면적은 물리적 면적과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실제 면적이 커지면 유효 면적도 함께 증가한다. 하지만 실험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유효 면적 $A_e$ 대신 측정이 쉬운 다른 매개변수를 수신 안테나에 도입한다. 보통은 $A_e$를 실무에 많이 쓰이는 안테나 이득 $G$와 연결짓는다. 이런 관점이 프리스 전송 방정식의 핵심 개념이다. 우리가 연계하려는 안테나 이득은 송신 안테나의 성질이고 유효 면적은 수신 안테나의 능력이라서 서로 다르게 보인다. 하지만 로렌츠 상반 정리(Lorentz reciprocity theorem)를 통해 두 지표의 관계성을 구해보면, 이 두 개념은 완전히 동등함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림 2] 두 안테나 사이의 송수신 현상

안테나의 중요 지표인 안테나 이득을 유효 면적과 연결시키기 가장 쉬운 시작점은 안테나의 상반 정리(相反定理, reciprocity theorem of antennas)이다. [그림 2]에 제시한 전자파를 복사하는 두 안테나 1, 2 사이에는 다음 상호 임피던스(mutual impedance) 등식이 성립한다.

                  (3)

여기서 $Z_{mk}$ = $V_m / I_k$는 안테나 $k$에 입력한 전류 $I_k$가 상대편 안테나 $m$에 만드는 전압 $V_m$의 비율이다. 프리스 전송 방정식에서는 전압과 전류 대신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식 (3)의 조건을 모두 전력으로 바꾸어준다. 그러면 안테나 1에서 입력 전류 $I_1$과 유기 전압 $V_1$의 제곱은 다음 특성을 만족한다.

                  (4)

                  (5)

여기서 $P_{t1}, P_{r1}$은 각각 안테나 1의 송신 및 수신 전력, $Z_{01}$는 1번 안테나 선로의 특성 임피던스(characteristic impedance), $V_{\text{oc}1}$ = $V_1$은 안테나 1에 부하를 달지 않고 측정한 개방 회로 전압(open-circuit voltage), $G_2$는 안테나 2의 안테나 이득, $A_{e1}$은 안테나 1의 유효 면적이다. 수신 전력 $P_{r1}$은 안테나 1이 얻을 수 있는 최대 전력이므로, 원천과 부하 임피던스가 정합된 조건으로 계산해서 부하 전압을 $V_{\text{oc}1}/2$ = $V_1/2$로 둔다. 안테나 2에 대해서도 식 (5)와 같은 결과를 얻어서 식 (3)에 대입한다. 결국 모든 송수신 안테나가 가진 안테나 이득과 유효 면적의 등식이 도출된다.

                  (6)

특정한 안테나를 정해 안테나 이득 $G$와 유효 면적 $A_e$를 계산해서 식 (6)에 대입함으로써, 모든 안테나에서 성립하는 $G$와 $A_e$의 관계식을 증명할 수 있다. 아래에 상세한 논증 과정을 제시한다.

[안테나 이득과 유효 면적의 관계]

                  (7)

여기서 $G$는 수신 안테나를 송신 안테나로 사용해서 구한 안테나 이득이다.

[증명: 헤르츠 다이폴(Hertzian dipole)] [1]
구조가 간단해서 정확히 복사 패턴(radiation pattern)을 얻을 수 있는 헤르츠 다이폴(Hertzian dipole)을 이용해서 식 (7)을 증명한다. 복사 효율(radiation efficiency)을 $\eta_r$ = 100%로 잡은 후에 안테나 이득을 $G$ = $D$ = $1.5$로 놓는다. 여기서 $D$는 방향도(directivity)이다. 다음 절차로 헤르츠 다이폴의 복사 저항(radiation resistance) $R_r$을 써서 유효 면적도 유도한다.

                  (8)

                  (9)

여기서 $\eta$는 파동 임피던스(wave impedance), $S$ = $E^2 \mathbin{/} (2 \eta)$, 수신 전력이 최대로 되도록 부하를 임피던스 정합해서 $P_r$ = $(V/2)^2 \mathbin{/}(2 R_r)$로 두며, $\Delta z$는 헤르츠 다이폴의 길이, $V$와 $E$는 각각 안테나에 유기된 전압과 전기장, $V$ = $E \Delta z$이다. 마지막으로 $G$ = $1.5$와 식 (9)를 식 (6)에 넣어서 식 (7)을 구한다.

[증명: 초대형 안테나]
아래에 보인 로렌츠 상반 정리의 적분형을 관찰하면, 입사하는 원역장 전자기장을 수신 안테나를 둘러싸는 표면적에서 적분한 결과는 유효 면적과 직접 연결된다. 

                (10)

여기서 $a, b$는 전자파의 원천이다. 안테나 개구(開口, aperture) 혹은 구멍이 파장에 비해 극단적으로 큰 경우에 원역장 전자기장은 개구와 반응하지 않고 개구를 그대로 통과한다. 그래서 개구의 물리적 면적(physical area) $A_p$는 유효 면적 $A_e$와 같아진다. 즉, 면적이 무한대로 가는 초대형 안테나의 유효 면적은 $A_e \sim A_p$가 성립한다. 여기서 물리적 면적은 안테나를 자로 잰 넓이이다.

[그림 3] 직사각형 전류 분포의 모습(사진 출처: wikipedia.org)

초대형 안테나에 생기는 전류 분포를 [그림 3]처럼 간단한 사각형으로 가정한다. 이 사각형이 만드는 물리적 면적은 $A_p$ = $L_x L_y$이다. 프라운호퍼 회절 적분(Fraunhofer diffraction integral)으로 획득한 방향도 $D$ 혹은 안테나 이득 $G$[$\eta_r$ = 100%로 가정]는 다음과 같다.

                         (11)

따라서 $G$와 $A_e$가 따르는 간단하지만 만능인 비례식에 도달하게 된다.

                         (12)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안테나의 물리적 면적이 파장에 비해 상당히 커서 주파수에 따라 유효 면적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면, 복사 패턴(radiation pattern)의 집중도인 안테나 이득은 주파수 제곱에 정비례한다. 반대로 헤르츠 다이폴(Hertzian dipole)처럼 안테나가 거의 점 전원(point source)인 경우에 안테나 이득은 대략 1.5로 고정된다. 이때는 파장이 커질수록 오히려 유효 면적이 증가한다. 왜냐하면 식 (9)에 따라 파장이 늘어나면 $R_r$이 줄어들어 $A_e$는 거꾸로 커지기 때문이다.[혹은 수신 전기장이 고정되어서 저항이 작아질수록 수신 전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점으로 원역장 거리(far-field distance) $r_\text{ff}$를 도입해 유효 면적 증가를 설명할 수도 있다. 주파수가 낮을수록 위상 변화 $\exp(i k r)$이 줄어서 더 균일 평면파(uniform plane wave)처럼 보인다. 그래서 낮은 주파수는 파동을 더 평면적으로 만들어서 안테나 수신을 용이하게 만들므로, 주파수에 반비례 혹은 파장에 비례해서 수신 안테나의 유효 면적이 커진다.
안테나의 손실을 알려주는 복사 효율 $\eta_r$에 빗대서, 안테나가 가진 물리적 면적이 유효 면적을 얼마나 충실히 생성하는지 판단하는 새로운 지표로 개구 효율(aperture efficiency) $\eta_a$를 도입한다.

                         (13)

식 (10)에 따라 안테나 면적이 커지면 $\eta_a$는 100%에 수렴한다. 반대로 안테나가 작아지는 경우에 $\eta_a$는 100%를 초과하기도 한다.
식 (7)을 식 (2)에 대입해서 우리가 자주 보는 쓰기 쉬운 프리스 전송 방정식을 완전하게 유도한다.

                         (14)

여기서 $G_r$은 수신 안테나의 안테나 이득이다. 식 (14)에서 마지막 항의 역수 $[(4 \pi r) \mathbin{/} \lambda]^2$은 경로 손실(path loss)이라 이름 붙이고 $\text{PL}$로 표기한다. 통신 시스템이 자유 공간(free space)에 배치된 경우는 더 구체적으로 자유 공간 경로 손실(free-space path loss)이라 하고 $[(4 \pi r) \mathbin{/} \lambda_0]^2$로 계산한다. 여기서 $c$ = $f \lambda_0$이다. 다만 이름에 손실이 들어가 있지만 실제로 손해가 생기지는 않고, 전자파가 공간상으로 퍼져서 자연적으로 전력 밀도가 낮아지는 현상을 손실로 명명할 뿐이다.[모든 전력을 한곳으로 다 모으면, 원래 전력이 나와서 전력 보존은 잘 성립하고 물리적 손실은 없다.] 식 (14)는 보통 공학용 단위인 데시벨(decibel)로 기술된다.

             (15)

여기서 dBm[디비엠으로 읽음]은 전력 기준을 1 mW로 설정한 데시벨 정의, dBi[디비아이로 읽음]는 등방성 안테나에 대한 현재 안테나 이득의 데시벨 표현이다. 프리스 전송 방정식은 모든 경우에 사용될 수 있는 범용 방정식이 아니고, 분명한 한계와 적용 조건을 가지고 있다.
  • 송신과 수신 안테나 간의 거리 $r$은 원역장 거리(far-field distance) 혹은 프라운호퍼 거리 $r_\text{ff}$ = $2 D^2 \mathbin{/} \lambda$보다 훨씬 커야 한다. 여기서 $D$는 안테나를 둘러싸는 원의 직경이다. 거리가 $r \approx r_\text{ff}$인 경우는 전송 방정식과 측정간의 오차가 수% 정도 생긴다.
  • 송신과 수신 사이에 장애물이 없는 가시선(line-of-sight, LoS) 조건에서 전파(propagation)되어야 한다. 지면과 다중 경로 반사(multipath reflection)도 존재할 수 없다.
  • 통신이 이루어지는 두 안테나의 편파(polarization)는 일치되어야 한다. 편파 부정합(polarization mismatch)이 생기면, 편파 효율(polarization efficiency) $\eta_p$ 혹은 편파 손실 계수(polarization loss factor) PLF를 식 (14)에 곱해서 수신 전력을 줄어야 한다. 송수신 안테나의 편파를 각각 표현하는 단위 벡터 $\hat {\bf p}_t, \hat {\bf p}_r$을 써서 $\eta_p$ = $|\hat {\bf p}_t \cdot \hat {\bf p}_r^*|^2$로 공식화한다. 편파가 잘 맞아 동일 편파(co-polarization)로 되면 $\eta_p$ = 100%가 되고, 교차 편파(cross-polarization)와 만날 때에는 $\eta_p$ = 0%라서 통신을 할 수 없다.
프리스 전송 방정식은 무선 통신이 가진 본질을 잘 보여준다. 무선 통신 시스템의 파장을 키우면, 수신 전력이 커져서 전자파가 전송되는 거리는 크게 늘어난다. 요즘 기술 수준에서 파장의 만 배까지는 쉽게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대신 파장이 크면 주파수가 낮아져서 전자파를 복사시키기 어려우므로 $G_t, G_r$이 줄어든다. 또한 낮은 주파수로 공진시키는 안테나는 큰 파장으로 인해 시스템의 물리적 크기가 너무 커진다.[다이폴 안테나(dipole antenna)를 채택한 시스템의 크기는 대략 반 파장 정도이다.] 따라서 무선 통신 시스템의 변조 주파수(modulation frequency)는 통신 환경을 고려해서 적절하게 선택되어야 한다. 주파수가 너무 낮은 경우는 시스템 크기가 커지고 전자파 복사는 잘 안되는 반면에 복사된 전자파는 아주 멀리 도달할 수 있다. 거꾸로 높은 주파수를 가진 시스템은 크기가 작고 안테나 복사는 잘 되지만 전자파는 멀리 갈 수 없다. 결국 무선 통신 시스템의 변조 주파수는 선호되는 영역이 따로 있다. 통상적으로 사람이 다루기 쉬운 크기인 10 cm~1 m 정도의 파장[반파장 기준 5 cm~50 cm 정도]과 도시 범위를 고려한 약 1~10km의 전달 범위[파장의 만 배로 계산]를 가진 대역이 좋다. 그래서 300 MHz~3 GHz 범위를 가진 UHF(극초단파, Ultra High Frequency) 대역이 무선 통신에 최적이다.

[그림 4] 송신과 수신 안테나를 위한 좌표계

프리스 전송 방정식은 스칼라인 전력 전달만을 다루고 있어서, 전자파의 중요한 특징인 벡터 요소 혹은 편파(polarization)가 고려되지 않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테나 이득과 유효 면적을 벡터 형태로 바꾼다. 먼저 전기장 $\bar E(\bar r)$의 표현식에 안테나 이득 요소를 결합한다.

                  (16)

여기서 $\bar E_n (\bar r)$은 그린 함수(Green's function)를 기준으로 정규화한 전기장 계수, $\bar E_p (\bar r)$은 원역장에서 안테나 이득을 표시하는 복사 패턴(radiation pattern), $\bar E_n (\bar r)$ = $2 \sqrt{\pi} \bar E_p (\bar r)$다. 거리 $r$을 무한대로 보내서 $\bar E_p (\bar r)$을 원역장의 복사 패턴으로 바꾼다. 이 경우에 원역장으로 보낸 복사 패턴 $\bar E_p (\theta, \phi)$의 크기 제곱은 안테나 이득이 되도록 $\bar E_p (\bar r)$을 정한다. 이때 안테나로 입력되는 전력 $P_\text{in}$까지 고려해서 식 (16)을 변형하면 다음과 같다.

                  (17a)

                  (17b)

여기서 $P_t$ = $P_\text{in}$, $V_e$는 식 (17b)를 만족시키는 안테나의 등가 여기 전압(equivalent excitation voltage), $V_\text{in}$은 안테나의 입력 전압, $Z_0$는 입력 선로의 특성 임피던스(characteristic impedance), $G(\theta, \phi)$ = $|\bar E_p (\theta, \phi)|^2$이 된다. 식 (17a)에 따라 $|V_e|^2$ = $ 2\eta P_\text{in}$이 되며, $P_\text{in}$ = 1 W일 때는 $|V_e|^2$ = $2\eta$로 간략화된다. 실효값(root mean square, RMS) 전압 $V_{e,\text{rms}}$ = $V_e / \sqrt{2}$를 쓰면, 더 간단한 $|V_{e,\text{rms}}|^2$ = $\eta$도 얻는다. 결국 $V_e$는 송신기의 출력 전력[안테나를 뺀 RF 시스템의 출력]인 $P_t$ = $P_\text{in}$을 포함하고 $|\bar E_p (\theta, \phi)|^2$은 여전히 안테나 이득을 나타낸다. 수신 전력 계산에 쓸 수 있도록 안테나 이득을 벡터 형태로 바꾼 복사 패턴 $\bar E_p (\theta, \phi)$는 벡터식 복사 패턴(vectorial radiation pattern)이라 이름 붙인다. 비슷한 방식으로 식 (7)을 적용해서, 유효 면적을 벡터 모양으로 변경한 벡터식 유효 길이(vectorial effective length) $\bar L_e (\theta, \phi)$도 정의한다.

                  (18)

여기서 $|\bar L_e (\theta, \phi)|^2$ = $A_e(\theta, \phi)$이다. 식 (17)과 (18)을 활용해서 벡터 연산으로 획득하는 수신 전력 $P_r$은 다음과 같이 공식화된다.

                  (19)

여기서 송신 및 수신 안테나의 좌표계는 [그림 4]처럼 각각 $(r, \theta, \phi)$ 및 $(r, \vartheta, \varphi)$로 설정, $\bar E_p(\theta, \phi)$ = $|\bar E_p(\theta, \phi)| \hat {\bf p}_t$, $\bar L_e(\vartheta, \varphi)$ = $|\bar L_e(\vartheta, \varphi)| \hat {\bf p}_r$로 둔다. 식 (19)에서 벡터식 유효 길이에 켤레 복소수를 취한 이유는 수신기를 켤레 정합(conjugate matching)한다는 가정 때문이다. 즉, 수신기에서 최대 전력 이송 정리(maximum power transfer theorem)를 만족하도록 원천과 부하의 임피던스를 $Z_S$ = $Z_L^*$로 설정하는 상황을 $\bar L_e^* (\vartheta, \varphi)$로 표시한다.
전공간의 입체각(solid angle) $\Omega$에 대해 식 (7)을 적분하면, 멋지게 간단한 관계식 하나를 얻을 수 있다.

                         (20)

                         (21)

여기서 $\eta_r$은 복사 효율(radiation efficiency)이다.
자유 공간에서 정의된 프리스 전송 방정식을 현실 문제에 적용할 때는 전파 인자(propagation factor)가 유용하다. 전파 인자는 전자파가 실제 공간으로 전송될 때 생기는 손실을 표현한다. 전기장 기준으로 정의한 전파 인자 $F$는 보통 패턴 전파 인자(pattern propagation factor)라 부른다.

                  (22)

여기서 $\bar E_0 (\bar r)$은 자유 공간의 전기장, $\bar E (\bar r)$은 손실 있는 실제 공간에서 잰 전기장이다. 식 (22)에 따라 $F \le 1$이 항상 성립한다. 흔히들 전파 인자로 통칭하는 $\text{PF}$는 전력 비율로 계산한다.

                  (23)

여기서 $\text{PF} \le 1$이다. 동일한 수신 위치에서 손실이 거의 없는 환경과 현재 조건에서 두 번 측정함으로써 전파 인자 $\text{PF}$를 쉽게 결정할 수 있다. 식 (23)에 정의한 전파 인자를 이용해서 현실적인 수신 전력 $P_r$을 나타낸 표현은 다음과 같다.

                  (24)

손실이 있어서 전파 인자는 1보다 항상 작기 때문에, 실제로 수신되는 전력은 자유 공간의 경우보다 항상 작아진다.

[참고문헌]
[1] H. T. Friis, "A note on a simple transmission formula," Proc. IRE, vol. 34, no. 5, pp. 254–256, May 1946.
[2] R. Baktur, "CubeSat link budget: elements, calculations, and examples," IEEE Antennas Propag. Mag., vol. 64, no. 6, pp. 16–28, Dec. 2022.
[3] I. Kim, S. Xu, and Y. Rahmat-Samii, "Generalised correction to the Friis formula: quick determination of the coupling in the Fresnel region," IET Microw. Antennas Propag., vol. 7, no. 13, pp. 1092–1101, Oct.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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