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8일 목요일

전압 정재파비(VSWR: Voltage Standing Wave Ratio)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전압 정재파비"를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전송선 이론
2. 전압파와 전류파
3. 전압해와 전류해의 유일성
4. 특성 임피던스의 이해
5. 전압파의 반사 계수
6. 전송선의 입력 임피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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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회로망 분석기(출처: wikipedia.org)

요즘처럼 [그림 1]과 같은 회로망 분석기(Network Analyzer)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상황에서 보면 전압 정재파비(VSWR: Voltage Standing Wave Ratio)는 옛날 용어이다. 하지만 가끔씩 안테나(antenna) 반사 기준을 정의할 때 사용하므로 VSWR의 사용법 정도는 알아야 한다.

[그림 2] 전압 정재파비 관점의 전압 변화(출처: wikipedia.org)

 
[그림 3] 전원과 부하가 있는 전송선 회로

VSWR을 정의하기 위해 전송선(transmission line)에 존재하는 전압파(voltage wave)를 고려한다.

                       (1)

여기서 $\beta$ = $2 \pi / \lambda_g$, $ \lambda_g$는 관내 파장(guided wavelength)이다. 식 (1)처럼 입사파와 반사파가 동시에 존재하게 되면 [그림 4]와 같은 정재파(定在波, standing wave)가 나타난다. 정재파는 파동이 공간상으로 움직이지 않고 시간에 대해서만 변한다는 의미이다. 정재파가 있더라도 전송선 내부에서는 입사파와 반사파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파동이 움직이더라도 외부적으로 관찰되는 모양이 [그림 4]처럼 보이기 때문에, 정지한 파동인 정재파라고 부른다.
[그림 4] 정재파의 운동 모습(출처: wikipedia.org)

식 (1) 측정 전압의 절대값이 가장 커지는 경우를 $V_{\rm max}$, 가장 작아지는 경우를 $V_{\rm min}$이라 한다. 전압이 최대가 되려면 입사파(incident wave)와 반사파(reflected wave)가 동일 위상으로 합쳐져야 하고 최소가 되려면 입사파와 반사파가 반대 위상이 되어 서로 빼져야 한다. 또한 측정 전압의 최대점과 최소점에서는 입사파와 반사파의 상대 위상이 각각 $0^\circ$이거나 $180^\circ$이므로, 복소수 기반 페이저를 쓰지 않고 실수 기반으로 입사파와 반사파를 더하거나 뺄 수 있다. 이를 이용해 VSWR을 측정 전압의 최대/최소 비율로 정의할 수 있다.

                        (2)

반사도의 크기는 $0 \le |\Gamma_L| \le 1$이 항상 성립해서, VSWR은 양수이며 $\text{VSWR} \ge 1$을 만족한다. 식 (2)를 반사 계수(reflection coefficient) 관점으로 쓰면 아래와 같다.

                        (3)

식 (3)은 매우 재미있는 공식이다. VSWR을 측정하면 반사 계수의 크기를 쉽게 알 수 있다. 이는 [그림 1]의 회로망 분석기가 없을 때 사용하던 고전적인 반사 계수 측정법이다. 즉, VSWR은 옛날에 쓰던 구닥다리 방식이라 위상의 고려없이[위상을 재고 불가능했음] 정재파의 최대값과 최소값만 구해서 반사 계수의 크기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그림 2]의 특성을 좀더 세밀하게 이해하기 위해 측정 관점으로 접근한다. [그림 3]과 같은 전송선에 측정 탐침(measurement probe)을 넣고 전압의 크기를 잰다고 가정한다. 그러면 전압의 크기는 식 (4)에 따라 변한다.

                      (4)

식 (4)에서 명확하듯이 VSWR로는 반사 계수의 위상 $\phi_L$을 측정할 수 없다.[∵ 위상 기준 $\phi_L$이 어떤 값을 가지든지 최대값과 최소값이 얻어지기 때문에] 식 (4)를 도표로 바꾸어서 시각적인 [그림 2]를 얻을 수도 있다. 여기서 반사 계수의 절대값은 때때로 [그림 2]처럼 $\rho$로 표시하기도 한다. 식 (4)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phi_L$ = $0$이라 두고 측정 전압의 최소값과 최대값을 구한다. 식 (4)의 제곱근 함수값이 최소일 때는 $\cos \phi$ = $-1$인 경우이다. 이때 $z$값은 $2 \beta z$ = $\pi + 2m\pi$[$m$ = $0, \pm 1, \cdots$]이 되어야 하므로, $z$ = $\lambda_g/4$, $\lambda_g/4 \pm \lambda_g/2$, $\cdots$이다. 제곱근이 최대가 되려면 $\cos \phi$ = $1$, $2 \beta z$ = $0 + 2m\pi$이어야 하므로 $z$값은 $z$ = $0$, $\pm \lambda_g/2$, $\cdots$이다. 따라서 측정 전압이 최대로 측정되는 간격은 $\lambda_g/2$가 된다. 최소값도 동일하게 $\lambda_g/2$ 간격으로 측정된다. 이 간격은 반사도의 주기와 동일한 값이다.[∵ 식 (4)에서 측정 전압을 도출할 때 반사도를 쓰므로, 측정 전압의 주기도 반사도와 같게 된다.] 측정 전압의 최대값 다음에 최소값이 나타나는 간격은 $\lambda_g/4$가 된다. 이 부분을 이해하면 [그림 2]도 쉽게 볼 수 있다. 전파하는 사람들은 $\lambda_g$를 많이 쓰지만, 식 (5)의 전기적 길이(electrical length) $l_e$를 도입해서 $\lambda_g$ $\equiv$ $2\pi$ = $360^\circ$를 만족하는 비례적 길이도 빈번하게 사용된다. 즉, 전기적 길이는 물리적 길이 $z$와 관내 파장의 비율을 이용해 길이 $z$를 위상 $\phi$로 바꾸는 새로운 길이 정의법이다.

                       (5)

식 (5)처럼 전기적 길이를 쓰면 전송선 특성을 주파수나 길이에 관계없이 위상으로 기술할 수 있다. 여기서 [그림 2]의 $x$축이 전기적 길이이다. 최대값과 최소값의 간격은 정확히 $\pi$, 최대값과 최소값의 간격은 $\pi/2$가 된다. 이 결과를 전기적 길이가 아닌 물리적 길이로 표현하면 각각 $\pi \to 2 \pi / 2$ = $\lambda_g/2$, $\pi/2 \to 2 \pi / 4$ = $\lambda_g/4$가 된다. VSWR 개념을 이용한 결과를 거꾸로 보면 현재 전송선에 입사하는 파동의 주파수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측정 전압의 최대값 간격을 구하면 $\lambda_g/2$가 되어야 하므로, 관내 파장 $\lambda_g$를 이용해 파동 주파수를 구할 수 있다. TEM(횡전자기, Transverse ElectroMagnetic: 진행 방향으로 전기장과 자기장 성분이 없음) 파동인 경우 $\lambda_g$ = $\lambda$가 된다. 이 개념은 별것 아니지만 오늘날의 전자파 분야를 만든 헤르츠Heinrich Hertz(1857–1894)가 사용했던 유명한 실험 방법이다. 헤르츠는 금속으로 된 방에 전자파를 발생시켜 정재파를 측정하였다. 이 정재파의 최소값 혹은 최대값 간격은 정확히 반파장($\lambda/2$)이 되어 맥스웰James Clerk Maxwell(1831–1879)의 전자파가 실존함을 실험적으로 증명하였다.
부하가 개방(open) 혹은 단락(short)이면 특정 위치의 전압 공식은 식 (1)에 의해 매우 간단해진다. 개방 부하(open load)로 인한 선로 전압은 다음과 같다.

                       (6a)

여기서 $\Gamma_L$ = $1$; $V_0^+$는 입사 전압파의 진폭 계수이다. 단락 부하(short load)에서는 거리별 선로 전압의 위상 특성만 바뀐다.

                       (6b)

여기서 $\Gamma_L$ = $-1$이다. 전류의 경우에는 식 (6)의 변화 공식이 살짝 변화하여, 개방 부하의 전류는 $I(z)$ = $-j2 I_0^+ \sin(\beta z)$, 단락 부하의 전류는 $I(z)$ = $2 I_0^+ \cos(\beta z)$로 바뀐다. 여기서 $I_0^+$는 입사 전류파의 진폭 계수이다. 그러면 개방 부하의 거리별 입력 임피던스(input impedance)는 $Z_\text{in}$ = $V(z) / I(z)$ = $j Z_0 \cot (\beta z)$로 나온다. 여기서 $Z_0$ = $V_0^+ / I_0^+$이다. 마찬가지로 단락 부하의 입력 임피던스는 $Z_\text{in}$ = $V(z) / I(z)$ = $-j Z_0 \tan (\beta z)$로 수식화된다.
간혹 가다 안테나(antenna)에서 반사가 없음[혹은 공진함]을 보이기 위해 반사 기준을 VSWR 2:1로 설정하기도 한다. 이 경우 VSWR = $2$이므로 식 (3)에 대입하면 $\Gamma_L$ = $1/3$이 된다. 이를 데시벨(dB: decibel)로 표현하면 $\Gamma_L$ = $-9.5$ dB가 된다. 안테나의 반사 기준이 보통 $-10$ dB임을 감안하면, VSWR 2:1로 설계한 안테나는 $0.5$ dB 만큼 반사가 더 생긴다. 그래서 논문을 보다가 VSWR 2:1인 안테나를 보면 설계자가 무지 고생하다가 반사 기준을 $-10$에서 $-9.5$ dB로 바꾸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변경을 너무 욕하지마라. 쉬운 주파수 대역을 약간만 벗어나도 안테나 설계가 쉽지 않다.


   1. VSWR 표현식(representation)   

[그림 1.1] 임피던스 평면에서 푸엥카레 계량으로 측정한 호의 길이 $s$: 짙은 검정색 선이 $s$(출처: [1])

[푸엥카레 계량(Poincaré metric)] [1]

                       (1.1)

여기서 $Z$ = $R + j X$; 푸엥카레 계량의 척도 인자(scale factor)는 $h$ = $1/R$[0보다 큰 조건이 필요해서 임피던스에서 저항부 $R$을 선택]이다.

[증명]
[그림 1.1]에 나온 원주를 따라가는 길이[짙은 검정색 선]푸엥카레 계량(Poincaré metric)으로 측정한다.

                       (1.2a)

여기서 $R$ = $Z_0 \cos \theta$, $X$ = $Z_0 \sin \theta$, $dZ$ = $dR + j dX$, $0 \le \theta \le \pi/2$이다. [그림 1.1]에 보인 원과 삼각형의 관계[원의 반지름이 위쪽 삼각형의 변이라서 이 삼각형의 각은 $\phi, \phi, \pi/2-\theta$로 유추된다.]에서 $\theta + \pi/2$ = $2 \phi$를 얻는다. 이 각도 관계를 식 (1.2a)를 바꾼다.

                       (1.2b)

부하(load) $Z$ = $R + jX$에서의 반사도의 크기 $|\Gamma_L|$은 식 (3)에 따라 VSWR과 연결된다.

                       (1.2c)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미분 기하학(differential geometry)전송선 이론(transmission line theory)은 큰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푸엥카레 계량을 통해 호의 길이 $s$를 재면 VSWR이 나타난다. 지금까지는 스미쓰 도표(Smith chart)에만 관심을 기울였지만, 공간을 재는 측도인 계량(metric)을 이해한 사람은 [그림 1.1]이 나타내는 임피던스 평면(impedance plane) 그 자체로 반사 특성을 유추할 수 있다.


[참고문헌]
[1] T. Ohira, "[Enigmas, etc.] Solution to last month's quiz," IEEE Microw. Mag., vol. 25, no. 10, pp, 102–103, Oct. 2024.

2011년 9월 7일 수요일

반사 전력과 투과 전력(Reflected and Transmitted Powers)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반사 전력과 투과 전력"을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전송선 이론
2. 전압파와 전류파
3. 전압해와 전류해의 유일성
4. 특성 임피던스의 이해
5. 전압파의 반사 계수
6. 전송선의 입력 임피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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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전원과 부하가 있는 전송선 회로

[그림 1]과 같은 전송선 회로를 생각하자. 전압원에 쏜 전력이 부하로 넘어가는 비율은 어떻게 될까? 사실 전송선 회로의 설계는 부하로 보내는 투과 전력(transmitted power)을 최대로 하는 과정이다. 먼저 페이저(phasor) 기반의 평균 전력(average power) 관점으로 입사 전력(incident power)반사 전력(reflected power)을 정의한다.

                        (1)

부하(load)에 걸리는 전압과 전류를 이용하면, 부하로 투과되는 전력(transmitted power)을 식 (4)처럼 구할 수 있다.

                        (2)

                       (3)

                        (4)

여기서 선로의 손실이 없는 경우에 전파 상수(propagation constant)는 $\gamma$ = $j \beta$이다. 식 (4)에서 투과 전력은 입사 전력 $-$ 반사 전력[$P_t = P_i - P_r$]이다. 식 (4)를 다른 말로 하면, 시스템에 들어가는 입사 전력은 반사 전력 $+$ 투과 전력[$P_i = P_r + P_t$]이 되어 전력 보존 법칙(law of conservation of power)이 성립한다는 뜻이다.
부하뿐만 아니라 전원에서도 반사가 생기면, 선로에 존재하는 전압파와 전류파는 다음과 같이 매우 복잡해진다.

                        (5)

여기서 $\gamma$ = $j \beta$이다. 전압파와 전류파는 복잡해지더라도, 손실 없는 선로를 통과해 부하쪽으로 향하는 투과 전력 $P_t$는 식 (4)처럼 $z$에 관계없이 일정하다.

                        (6)

여기서 선로에 걸리는 최초 입사 전압은 $V_i^+$ = $Z_0 V_S \mathbin{/} (Z_S + Z_0)$이다. 비슷한 방법에 따라 투과 전력과 반대 방향으로[전원쪽으로] 전달되는 반사 전력 $P_r$도 얻는다.

                        (7)

식 (6)과 (7)을 합쳐서 반사와 투과 전력의 합을 입사 전력 $P_i$로 정의한다.

                        (8)

최초 입사 전력 $|V_i^+|^2 \mathbin{/} (2Z_0)$와 비교하면서 입사 전력 $P_i$의 개념을 정립한다. 반사도 $\Gamma_L$과 함께 전원 임피던스에 의한 반사도 $\Gamma_S$도 존재하면, 부하 혹은 전원으로 향하는 파동은 공진 항 $1-\Gamma_S \Gamma_L e^{-j2 \beta l}$에 따라 전원과 부하에서 계속 반사된다. 전원만 집중해서 보면, 전압 $V_S$는 고정되지만 다중 반사로 인해 전원에서 바라본 입력 임피던스(input impedance) $Z_{\rm in}$은 계속 흔들리고 $V_S$가 공급하는 전류도 같은 비율로 바뀐다. 따라서 전압 $V_S$가 공급하는 입사 전력 $P_i$는 최초 입사 전력과 다중 반사를 포함해 식 (8)처럼 표현된다.

2011년 9월 4일 일요일

고출력 밀리미터파 생성 위한 자이로트론(Gyrotron for High-power Millimeter-wave Generation)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자이로트론"을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최초의 입자 가속기 사이클로트론
2. 고출력 증폭기인 TWT
3.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는 마그네트론
4. 주파수 안정성이 좋은 클라이스트론


[그림 1] 자이로트론의 구조(출처: wikipedia.org)
1: 전자총(electron gun)
2: 공진기(resonant cavity)
3: 빔 수집기(beam collector)
4. 모드 전환기(mode converter)
5: 다이아몬드 창(diamond window)
6: 나선형 경로(helical path)
7: 초고주파 출력(microwave output)
8: 자기장 코일(magnetic field coils)
9: 전자–전자파 상호 작용(electron–wave interaction)
10: 고전압(high voltage)
11: 전자총 가열원(heating source for electron gun)
12: 관찰 창(observation window)
13: 전자총 코일(gun coil)
14: 음극(cathode)
15: 초전도 자석(superconducting magnet)

[그림 1]에 있는 자이로트론(gyrotron)은 밀리미터파(millimeter-wave) 주파수 대역에서 고출력을 얻을 수 있는 소자이다. 자이로(gyro)라는 말은 회전을 의미하며, 트론(tron)은 전자(電子, electron)의 축약이다. 자이로트론은 때때로 CRM(cyclotron resonance maser: 사이클로트론 공진 메이저)으로 불린다. 자이로트론의 출력 주파수(output frequency)는 5~170 GHz, 2~235 GHz, 20~250 GHz 등이며, 출력 전력(output power)은 수십 kW~2 MW 정도이다. 다른 고출력 소자와 비교하면 자이로트론은 제안된 지 얼마 안 되는 따끈따끈한 소자이다[1]. 1958년트위스 38세, 이승만 정부 시절에 트위스R. Q. Twiss(1920–2005)가 자이로트론의 기반이 되는 증폭 원리를 제안했지만, 제작된 자이로트론의 출력 전력이 수 mW 밖에 안되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관심이 급속도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소련에서는 관련 연구를 계속하여 22 kW 출력을 갖는 자이로트론을 개발하였다. 당연히 미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져 소련을 맹렬히 추격하게 되었다.
[그림 2] 가우스 빔(출처: wikipedia.org)

자이로트론이 밀리미터파를 생성하는 원리는 간단하다[2], [3]. 전자총[그림 1의 1]이 전자(electron)를 쏘면 표면에 걸린 고전압[그림 1의 10]에 가속이 된다. 이때 자이로트론을 감싸는 코일[그림 1의 8]에 의해 전자의 진행 방향으로 강력한 자기장(magnetic field)이 생긴다. 이 자기장에 의해 전자총에서 발사된 전자는 나선 운동[그림 1의 6]을 하게된다. 전자의 나선 운동은 가속을 의미하므로 전자파(electromagnetic wave)가 복사되어 공진기[그림 1의 2]와 모드 전환기[그림 1의 4]를 거쳐 외부로 출력된다. 자이로트론의 공진기는 복사된 전자파 중에서 원하는 모드(mode)를 고르는 역할을 한다. 모드 전환기는 선택한 모드를 사용하기 편한 [그림 2]의 가우스 빔(Gaussian beam)으로 바꾼다.
자이로트론의 대략적인 공진 주파수(resonant frequency)를 계산하기 위해 파동 함수(wave function)를 먼저 고려하자.

             (1)

                         (2)

식 (1)처럼 파동의 위상 변화는 횡단 방향(transverse direction: $x, y$ 방향으로 가정)과 진행 방향(longitudinal direction: $z$ 방향으로 가정)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면, 단면 방향 위상을 바탕으로 CRM(cyclotron resonance maser) 공진 조건을 계산하면 아래와 같다.

                          (3)

여기서 기준 위상은 편하게 0˚[$\phi = 0$]으로 두었고, $\omega_c$는 사이클로트론 각주파수(cyclotron angular frequency)를 의미한다. 식 (3)에서 단면 방향을 고려한 이유는 전자가 자기장의 영향으로 휘어질 때 중요한 방향이 단면 방향이기 때문이다.[∵ 자기장 방향으로 움직이는 전자는 로렌츠 힘(Lorentz force)을 받지 않는다.] 공진이 일어남은 전자와 파동이 같은 속도로 함께 진행함이므로 파면(wavefront) 기준은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기준 위상의 시간 미분은 0이다.] 증폭되기 위해서는 동위상 조건만 만족하면 되므로 $n$은 1보다 커질 수 있다. 그러면 식 (3)에 의해 공진이 일어나는 주파수 $\omega$는 상당히 커질 수 있다. 그래서 고출력 밀리미터파를 생성할 때 자이로트론을 많이 사용한다. 또한 식 (2)에 의해 진행 방향 파수 $k_z$가 평면파의 파수보다 작이지므로, 관내 파장(guided wavelength) $\lambda_g$는 커지게 된다. 이런 현상은 도파관(waveguide)에서 주로 일어난다.

                       (4)

식 (4)와 같이 정의된 관내 파장이 커지기 때문에, 전자파의 위상 속도(phase velocity)가 빨라져 자이로트론의 파동은 고속 파동(fast-wave: $v_p > c$)이 된다. 이와는 반대로 TWT(Traveling -Wave Tube)에 생기는 파동은 저속 파동(slow-wave: $v_p > c$)이어야 한다.

[참고문헌]
[1] J. L. Hirshfield and V. L. Granatstein, "The electron cyclotron maser-an historical survey," IEEE Trans. Microwave Theory Tech., vol. 25, no. 6, pp. 522–527, June 1977.
[2] M. V. Kartikeyan, E. Borie, M. K. A. Thumm, Gyrotrons: High Power Microwave and Millimeter Wave Technology, Berlin-Heidelberg: Springer-Verlag, 2004.
[4] G. S. Nusinovich, M. K. A. Thumm, and M. I. Petelin, "The gyrotron at 50: historical overview," J. Infrared Milli. Terahz Waves, vol. 35, pp. 325–381, Feb.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