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4일 화요일

로랑 급수(Laurent series)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로랑 급수"을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복소수
2. 복소 함수론의 이해


복소 함수론(complex analysis)에 필수적인 로랑 급수(Laurent series)는 로랑(Pierre-Alphonse Laurent)이 1843년에 증명한 매우 유용한 급수이다. 로랑 급수를 이용하면 복소 함수론에 나오는 많은 정리들을 쉽게 증명할 수 있다. 하지만 식 (12)에서 증명할 로랑 급수의 완비성(completeness)에 이미 코쉬의 적분 정리(Cauchy's integral theorem)가 들어있기 때문에 잘못 적용하면 동어반복이 되는 경우도 있다. 즉, 코쉬의 적분 정리를 증명할 때는 로랑 급수를 사용하면 안된다.
이런 로랑 급수는 실함수론(real analysis)에 나오는 테일러 급수(Taylor series)의 일반화로 생각할 수 있다. 양(+)의 지수만 가능한 식 (1)의 테일러 급수와 음(-)과 양(+) 모두 가능한 식 (2)의 로랑 급수를 다음처럼 비교해보자.

              (1)

                        (2)

테일러 급수는 실수(real number) 영역에서만 정의되지만 로랑 급수는 실수를 포함하는 복소수(complex number) 영역에서 정의된다. 또한, 테일러 급수가 표현하는 $f(x)$는 미분의 존재성 외에는 특별한 조건이 없지만 로랑 급수가 만드는 $f(z)$는 반드시 특정 영역에서 코쉬-리만 방정식(Cauchy-Riemann equation)을 만족하여 해석 함수(analytic function)가 되어야 한다.
식 (2)가 표현하는 함수는 $z = z_0$를 제외하고는 모두 해석적이다. $z = z_0$에서는 음의 지수($m < 0$)도 있기 때문에 함수가 발산($a_m \ne 0$)할 수도 있고 수렴($a_m = 0$)할 수도 있다. 함수가 수렴한다면 $z = z_0$에서도 해석적이다.
[그림 1] 복소 함수의 극점 특성(출처: wikipedia.org)

해석 함수는 코쉬-리만 방정식에 의해 어떤 위치에서든 미분이 유일하게 정의되기 때문에 실함수에 대한 미분법(differentiation)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그래서, 테일러 급수의 실수 $x$를 복소수 $z$로 바꾸면 로랑 급수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로랑 급수에서 $m < 0$까지 허락하는 이유는 $z = z_0$ 근방의 극점(pole) 특성도 포함시키기 위해서이다. 극점 특성까지 고려하는 이유는 [그림 1]처럼 극점 $z = z_0$를 제외한 영역에서는 해석 함수인 복소 함수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극점은 식 (3)의 유수 정리(residue theorem)처럼 복소 함수의 선적분값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극점을 생략할 수는 없다.

                        (3)

그러면 식 (4)에 있는 코쉬-리만 방정식을 이용해서 로랑 급수가 해석 함수인 것을 증명해보자.

                        (4)

멱급수(power series) 특성으로 인해 식 (4)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2차원 원통 좌표계(circular cylindrical coordinate system) 혹은 극좌표계(polar coordinate system)에 대한 코쉬-리만 방정식을 만들어보자.
[그림 2] 극좌표계의 정의(출처: wikipedia.org)

 완전 미분(exact differential)을 적용해 $x, y$에 대한 미분을 $\rho, \phi$ 미분으로 바꾸면 다음과 같다.

                        (5)

식 (5)의 결과를 식 (4)에 대입하면 다음을 얻는다.

                        (6)

식 (6)을 연립해서 풀면 원통 좌표계에 대한 코쉬-리만 방정식을 얻는다.

                        (7)

식 (2)에 있는 로랑 급수를 이루는 항 하나에 대해 식 (7)의 코쉬-리만 방정식 만족 여부를 검토해보자.

                        (8)

따라서 식 (8)의 마지막 두 식에 의해 로랑 급수는 언제나 해석 함수이다. 로랑 급수는 생각할 점이 하나있다. 식 (2)의 $m$은 언제나 정수이다. 하지만 $m$이 정수가 되지 않더라도 식 (8)의 마지막 두 식은 참이므로 코쉬-리만 방정식을 만족해서 해석 함수가 된다. 그러면 로랑 급수에서 $m$이 정수가 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당연히 안된다. $m$이 정수가 아니면 식 (8)의 첫째식의 함수값이 일의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복소 평면에서 $\phi = 0$과 $\phi = 2\pi$는 동일한 점을 가리키지만 식 (8)의 첫째식에 대입하면 함수값이 같지 않다.

                        (9)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이런 이상한 문제는 복소 함수론에서 복소 함수의 다가성(多價性, multi-valuedness)이라는 특성 때문에 생긴다. 예를 들어 $m$이 정수가 아니면 $\phi = 0$에서 코쉬-리만 방정식을 만족하지 못해 해석적이 아니다. 그래서 로랑 급수의 $m$은 반드시 정수가 되어야 $z = z_0$를 제외한 전영역에서 해석적이 된다.
복소 함수의 오묘한 점인 다가성을 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그 사람에게는 더 이상의 수학적 진전이 생기지 않는다. 내가 이상하면 남도 이상한 것이고 그런 이상한 점을 깊게 파고 들어가야 한다. 복소 함수의 다가성을 진지하게 파고든 사람은 리만(Bernhard Riemann)이다. 또한, 헷갈리는 복소 함수의 다가성을 쉽게 시각화하여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안한 것이 리만 표면(Riemann surface)이다.

[그림 3] 로랑 급수의 완비성 증명을 위한 적분 경로

지금까지 소개한 내용은 로랑 급수의 정성적 설명이다. 로랑 급수의 특성을 정확히 설명하려면 로랑 급수의 완비성(completeness)을 수학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식 (2)의 계수 $a_m$을 로랑 급수에 대입하면 다음을 얻는다.

                        (10)

적분 경로 $c_1, c_2$는 임의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림 3]처럼 쉽게 계산할 수 있는 원으로 적분 경로를 고정한다. 따라서 극좌표계에서는 경로를 다음처럼 정의하고 무한 등비 급수를 계산한다.

                        (11)

식 (11)의 결과를 식 (10)에 대입해보자.

                        (12)

그러므로 식 (12)에 의해 로랑 급수의 완비성이 증명된다. 식 (12)의 마지막 과정을 이해하려면 코쉬의 적분 정리(Cauchy's integral theorem)가 필요하다. 선적분의 내부가 해석적이 되려면 적분경로 $c_1, c_2$를 아래처럼 극점이 제외되도록 변형해야 한다.

[그림 4] 극점을 위한 적분경로 변형의 예시

[그림 3]에 의해 선적분 $c_1$의 내부에 있는 극점은 $z_0, z$이며, $c_2$ 내부의 극점은 $z_0$ 뿐이다. 따라서 선적분 $c_1$은 다음처럼 변형될 수 있다.

                        (13)

여기서 경로 $c_0$는 극점 $z_0$를 따라 돌며, 경로 $c_z$는 극점 $z$를 따라 돈다. 식 (13)의 마지막식 증명을 위해 코쉬의 적분 공식(Cauchy's integral formula)을 사용하였다.
마찬가지로 선적분 $c_2$는 다음으로 변형된다.

                        (14)

식 (13)과 (14)를 서로 더하면 최종결과인 식 (12)가 얻어진다.

다음으로 로랑 급수의 유일성(uniqueness)을 생각해보자.

[로랑 급수의 유일성]
어떤 복소 함수가 로랑 급수로 전개 가능하다면 그 급수는 유일하다.

[증명]
복소 함수 $f(z)$의 로랑 급수가 다음 두가지 방법으로 전개 가능하다고 가정하자.

                        (15)

식 (15)에서 두 식을 빼주고 선적분하면 다음 유일성을 얻는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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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exp(-1/x^2)$의 변화 모양(출처: wikipedia.org)

e 1/x 2 and Laurent approximations: see text f...

[그림 6] 로랑 급수를 이용한 $\exp(-1/x^2)$의 근사화(출처: wikipedia.org)

이상의 이해를 바탕으로 테일러 급수(Taylor series)에서 풀지 못했던 문제를 다루어 보자. 테일러 급수 공식에 의해 다음 함수 $f(x)$의 테일러 급수는 0이다.

                        (17)

이해하기 힘들지만 미분해서 $x = 0$을 기준으로 테일러 계수를 구해보면 모두 0인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다. 식 (17)과 같은 함수를 테일러 급수 계산시 제외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유용한 테일러 급수를 어떤 경우에 버려야 한다는 것은 매우 이상하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범위를 실수(real number)에서 복소수(complex number)로 확장하는 것이다. 식 (17)을 복소수 영역으로 확장해서 생각하자. 지수 함수(exponential function)의 테일러 급수는 다음과 같다.

                         (18: 오일러 수)

지수함수는 복소수 영역에서 해석 함수(analytic function)이기 때문에 식 (18)의 테일러 급수 전개를 복소수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 식 (18)을 이용해 식 (17)을 로랑 급수로 바꾸면 다음과 같다.

                        (19)

식 (19)에 의하면 함수 $f(z)$는 $z = 0$ 근방에서는 해석적이 아니고 $z$의 역수항들이 무한개 존재한다. 즉, 식 (19)에 의해 우리 의문이 모두 다 풀렸다. 해석적이지 않은 $z = 0$ 근방에서, 테일러 급수 관점으로 양(+)의 지수만을 이용해 급수 전개를 했기 때문에 함수값이 0이 나왔다. 제대로 하려면 로랑 급수를 취했어야 한다. (or 생각을 확장해보자. 멱급수의 지수는 왜 음수이면 안 되나? 멱급수를 확장하여 음의 지수까지 허락한 것이 로랑 급수이다.) 로랑 급수에서는 식 (19)처럼 음(-)의 지수만으로 항들이 표현되며 $z$가 무한대로 갈 때 함수값은 1이 되게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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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

  1. 제가 아는 사람이 polar 좌표의 y축에 마이너스 촛점을 중심으로 한 타원을 선미분하는데 elliptical function식으로 나와서 복소수와하여 유수정리로 singularity point마다 동그라미처서 풀어볼려고 하는데 잘안나온다네요.(넓이 미분은 유수정리로 나왔음) 좀 도와주세요. 고맙습니다. nietsche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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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도울게요, 익명님.
      설마 타원 적분을 적분하려는 것은 아니겠지요? ^^
      제 이메일은 iGhebook@gmail.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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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 사실 안될것같은데 그걸 풀려고 이분이 무지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수학력이 약해서(쓸줄은 알지만 설명이 약해서서 여기보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입증도 못시켜주고요. 전파거북이님의 이메일주소를 이분에게 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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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식 9 아래에서 phi=0에서 Cauchy-Riemann eqs.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성립하지 않나요?
    아니면 phi=0에서는 성립하는데, 같은 점이지만 편각만 다른 phi=2n pi(n은 정수)에서 n!=0인 경우엔 성립하지 않는 것을 그냥 대표적인 점인 phi=0을 이용해서 표현하신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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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같은 점인데 함수값이 다르게 나오므로 코쉬-리만 방정식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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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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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식(10)으로 변환하는게 이해가 안가는데.. 설명 부탁해도 될까요?. 폐곡선 C1,C2로 나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또 식(13)증명하실때, C1내부에 극점이 z,z0라고하셨는데 z도 극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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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식 (2)에서 $a_m$을 구하기 위한 적분 경로는 임의로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c_1, c_2$도 마음대로 잡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그림 3]처럼 적분 경로를 잡아서 식 (13), (14)처럼 서로 상쇄되는 항을 만들어 최종식을 단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2. 네, 극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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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이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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