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9일 금요일

구심력과 원심력(Centripetal and Centrifugal Forces)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구심력과 원심력"을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미분법의 의미
2. 뉴턴의 운동 법칙


[그림 1] 구심력의 정의(출처: wikipedia.org)

[그림 1]과 같은 운동체가 회전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심력(求心力, centripetal force)이라는 안으로 잡아당기는 힘이 필요하다. 구심력의 크기를 구하기 위해 데카르트 좌표계(Cartesian coordinate system) 상에서 회전 운동을 기술해보자.

[그림 2] 2차원과 3차원 데카르트 좌표계(출처: wikipedia.org)

운동체는 [그림 1]과 같이 일정한 각주파수(angular frequency) $\omega$로 원 운동을 하므로, 특정 시간 $t$에서의 위치(displacement) $(x, y)$, 속도(velocity) $v$, 가속도(acceleration) $a$는 아래처럼 쓸 수 있다.

                       (1)

식 (1)을 이용하여 식 (2)의 뉴턴의 운동 법칙(Newton's law of motion)을 다시 쓰면 아래와 같다.

                       (2)

                        (3)

구심력 공식인 식 (3)은 뉴턴의 운동 법칙으로 보통 증명하지만, 최초 제안자는 네덜란드의 만물박사인 하위헌스Christiaan Huygens(1629–1695)이다. 하위헌스는 뉴턴 이전인 1659년하위헌스 30세, 조선 효종 시절에 기하학적 논증만으로 식 (3)을 유도했다. 식 (3)에서 얻은 구심력을 [그림 3]과 같은 위치 벡터(position vector: 원점에서 좌표점으로 가는 벡터) 관점에서 바라보자.

[그림 3] 위치 벡터의 표현(출처: wikipedia.org)

식 (3)에 의해 구심력은 위치 벡터의 반대 방향이므로[∵ 위치 벡터는 원점을 뚫고 밖으로 나가는 벡터이므로] [그림 1]과 같이 원 운동의 중심으로 향하는 힘이 된다. 구심력을 에너지(energy) 관점으로 보면, 실제적인 일(work)이 없다. 왜냐하면 구심력이 작용하는 방향과 운동체가 움직이는 방향이 항상 수직이기 때문이다.

[원심 분리기(centrifuge)의 동작 원리]

원심력(遠心力, centrifugal force)은 구심력이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는 가상의 힘(fictitious force)이다. 즉, [그림 1]과 같이 회전 운동하는 운동체 내부에 있는 관찰자가 느끼는 가상의 힘을 원심력이라 한다. 예를 들면 자동차가 회전할 때 승객이 느끼는 바깥으로 밀려나는 듯한 힘이 바로 원심력이다. 승객이 자동차에 완전 결합되어 있으면 원심력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승객과 자동차의 연결은 느슨하기 때문에 자동차는 정상적으로 구심력[혹은 바퀴의 마찰력]에 의해 회전하나 승객은 관성에 의해 바깥으로 밀려나게 된다. 왜냐하면 자동차는 구심력에 의해 중심으로 당겨지나 승객은 관성에 의해 중심의 반대 방향으로 밀려나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다음 읽을거리]
1. 최초의 입자 가속기 사이클로트론

에너지(Energy)의 개념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에너지의 개념"을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미분법의 의미
2. 적분법의 의미
3. 뉴턴의 운동 법칙


[일의 의미]

물리학에 사용하는 에너지(energy)뉴턴이 제안한 운동 법칙(Newton's law of motion)을 이용해 아래처럼 정의한다.

                       (1)

여기서 $E_{BA}$는 A 지점을 기준으로 측정한 B 지점의 에너지이며 A, B 지점의 에너지는 $U_A, U_B$로 표현한다. 식 (1)에 정의한 에너지의 단위는 J[줄, joule]이다. 식 (1)을 이용하면 에너지를 쉽게 정의할 수 있다. 힘($\bar F$)이 있는 상황에서 어떤 물체를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움직이기 위해[$d\bar l$] 필요한 일($E_{BA}$)이 에너지이다. 에너지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힘 $\bar F$와 위치 변화 $d \bar l$의 내적(inner product)을 선 적분(line integral)하기이다. 이 정의는 개념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쉽게 에너지를 이해하려면 에너지와 일(work)의 특성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힘이 작용하는 방향[식 (1)에서  $\bar F$의 방향]으로 움직이면[혹은 $\bar F$와 $d \bar l$의 방향이 동일하면] 일을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언덕에서 돌을 굴리면 중력(gravity)이 작용하는 방향으로 돌이 굴러가므로 일을 한다는 의미이다. 에너지라는 개념은 일이 생기는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U_A, U_B$와 같은 에너지를 위치 혹은 포텐셜 에너지(potential energy)라 한다. 일을 했다는 말은 위치 에너지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움직였음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직관적으로 생각해도 충분히 의미 있는 정의이다.
식 (1)에 들어있는 힘(force) $\bar F$가 운동과 관련되면 식 (1)의 에너지는 운동 에너지(kinetic energy) $E_k$와 연결된다. 식 (2)에 있는 힘의 정의로부터 에너지 관계식을 유도한다.

                       (2)

                       (3)

여기서 $d(m \bar v)$ = $dm \bar v + m d \bar v$, $d(\bar v \cdot \bar v)$ = $d \bar v \cdot \bar v + \bar v \cdot d \bar v$ = $2 \bar v \cdot d \bar v$, $dm$의 속도는 0이라 가정한다. [그림 1]처럼 미소 질량 $dm$이 속도 $\bar u$를 가지면, 식 (3)은 달라져야 한다.

[그림 1] 질량 증가의 일반적 모형화(출처: wikipedia.org) 

[그림 1]의 조건에서 운동량 변화를 고려해서 식 (3)을 다음처럼 바꾼다.

                       (4)

여기서 $d \bar p$ = $(\bar v - \bar u)dm + m d \bar v$이다. 식 (4)에 의해 에너지가 변화되기 위한 두 가지 조건을 이해할 수 있다. 바로 질량이나 속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위치가 바뀌더라도 질량이 변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질량은 상수[$dm$ = $0$]로 두고 식 (4)를 간략화한다.

                       (5)

여기서 $E_k$ = $\frac{1}{2} \bar p \cdot \bar v$라고 쓰기도 한다. 식 (5)의 좌변에 있는 에너지 관계식을 이용해 운동 에너지 $E_k$를 정의할 수 있다. 운동 에너지는 운동체가 가진 에너지이다. 식 (1)과 (5)를 연립해서 새로운 보존 법칙을 하나 만들 수 있다.

                       (6)

식 (6)에 의해 위치가 변하더라도 에너지의 총합은 동일하다. 이와 같이 에너지의 총합이 항상 보존되는 물리계의 특성은 에너지 보존 법칙(law of conservation of energy)이라 한다. 더 자세하게 식 (6)을 보면, 위치 에너지 $U$와 운동 에너지 $E_k$의 합[$E_{\rm mech}$ = $U + E_k$]역학적 에너지(mechanical energy) $E_{\rm mech}$가 일정해서 역학적 에너지 보존 법칙(law of conservation of mechanical energy)이라고도 한다.
에너지와 유사하면서도 실무에서 많이 사용하는 개념은 일률(일率, power) $P$이다. 일률은 일 $W$의 시간 미분이다.

                        (7)

에너지가 지금까지 쌓은 일의 총합이라면, 일률 $P$는 현재 시점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혹은 행해지는 일 $W$의 비율[혹은 일의 기울기]이다. 그래서, 일률을 보면 현재 소비되는 일 $W$의 특성을 알 수 있다. 일률 정의를 식 (1)에 대입하면 다음 관계를 얻을 수 있다.

                       (8)

                        (9)

에너지는 물리적인 높이와 관계있으므로 [그림 2]와 같이 공을 이용하여 높이 재는 방법을 고려해 에너지 개념을 이해한다.

[그림 2] 공을 이용하여 높이 재기

우리가 높이[$h$ = $B - A$]를 재려면 두 지점[A와 B]을 관측해야 한다. 빨간색 화살표는 중력(重力, gravity)이 작용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벡터 $\hat a$의 반대 방향]으로 높이 재기를 보여준다. 초록색 화살표는 중력 방향[벡터 $\hat a$]으로 높이 재기이다. 중력 방향으로 움직이려면 공을 떨어뜨리면 되고 중력 반대 방향은 공을 던지면 된다. 높이 재기는 사실 위치 에너지(potential energy) 재기이므로, 힘[여기서는 중력]이 작용하는 방향을 고려하여 선 적분으로 정의한다. 먼저 빨간색 화살표부터 본다. 공을 던져서 높이 재기는 중력의 반대 방향[$-$ 부호]으로 높이 재기이다. 그러면 높이를 구하기 위한 최종 결과식은 끝점[공이 올라간 위치, $z$ = $B$] $-$ 시작점[공을 던진 위치, $z$ = $A$]이 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초록색 화살표를 고려한다. 중력 방향[$+$ 부호]으로 재기 때문에, 최종 높이는 시작점[공을 놓은 위치, $z$ = $B$] $-$ 끝점[공이 떨어진 위치, $z$ = $A$]이 된다. 더 쉽게 설명하면 공을 던질 때[작용하는 힘과 반대 방향, $-$ 부호] 높이를 어떻게 재는가? 당연히 낮은 높이[시작점]에서 높은 높이[끝점]로 가기 때문에, 끝점 $-$ 시작점으로 정의해야 한다. 공을 떨어뜨릴 때[작용하는 힘과 같은 방향, $+$ 부호]는 높은 높이[시작점]에서 낮은 높이[끝점]로 가기 때문에, 시작점 $-$ 끝점으로 정의해야 한다. 즉, 높이를 잴 때 작용하는 힘의 방향에 따라 시작점과 끝점을 어떻게 빼주어야[끝점 $-$ 시작점 혹은 시작점 $-$ 끝점] 적절한 높이가 되는지가 결정된다. 이 개념을 에너지에 적용하면 식 (10)이 된다.

                           (10)

높이와 관계된 에너지를 재려면 A에서 B로 혹은 B에서 A로 선 적분을 할 수 있다. 선 적분 경로에 따라 에너지 정의 부호는 ($+$) 혹은 ($-$)로 정확히 집어넣어야 한다. 에너지 정의에 ($-$) 부호가 있으면, 힘이 작용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그림 2의 빨간색 화살표]으로 물리적인 높이를 쟀다는 뜻이다.[혹은 A 지점에서 공을 위로 던져 높이를 재면 당연히 $B - A$로 높이를 계산해야 한다.] ($+$) 부호가 있으면, 힘의 방향과 동일한 방향[그림 2의 초록색 화살표]으로 물리적인 높이를 정의한다.[혹은 B 지점에서 공을 떨어뜨려 높이를 재면 당연히 $B - A$로 높이를 계산해야 한다.] 변위에 대한 미분소[$d \bar l$]를 포함한 에너지의 원래 정의식인 식 (1)을 힘에 대한 미분소[$d \bar F$]로 약간 비틀 수도 있다. 내적의 미분 공식을 이용하면 식 (11)처럼 표현할 수 있다.

                             (11)

식 (1)과 (11)을 고려해 변위에 대한 미분소[$d \bar l$]와 힘에 대한 미분소[$d \bar F$]의 정의를 비교하면, ($-$) 부호만큼 차이가 난다. 따라서 에너지 정의는 어떤 방식으로든 다양하게 할 수 있지만, 에너지의 기본 정의는 항상 식 (1)이라는 규칙만 기억하면 대부분의 문제를 에너지 관점으로 풀 수 있다.

우리가 파동(wave)을 고려한다면, 식 (3)은 바뀌어야 한다. 파동의 속도는 일정하기 때문에 식 (1)의 에너지 적분에서 속도를 상수로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줄의 파동 속도전자파의 속도는 매질의 특성에만 관계된다. 따라서 파동의 에너지는 다음 관계가 성립해야 한다.

                           (12)

식 (5)와 (12)를 서로 비교하면, 상수 $1/2$만큼 에너지 식이 차이난다. 비례 상수가 다른 결과는 속도의 고정 유무에 달려있다. 특히 파동이 전자파인 경우는 속력 $v$가 진공 중의 광속(speed of light in vacuum)인 $c$로 고정되므로 전자파의 에너지는 $E$ = $pc$가 된다. 여기서 $p$는 전자파의 운동량이다. 다른 관점으로 특수 상대성 이론(special theory of relativity)에 따라 $v$ = $c$에서 속력 변화는 불가능[$dv$ = $0$]하기 때문에, 식 (3)에서 에너지 변화 $dE$는 오로지 질량 변화 $dm$에 기인한다. 그러면 임의 속력에 따른 에너지는 다음 관계를 만족한다.

                             (13)

여기서 $m_0$은 물체가 멈춘 때에 측정한 정지 질량(rest mass)이다. 식 (13)에 의해 운동 에너지를 0에서 $E_k$로 높이면 그만큼 질량이 증가해야 한다. 이는 질량–에너지 등가(mass–energy equivalence)의 초보적인 증명이다.

2011년 9월 8일 목요일

뉴턴의 운동 법칙(Newton's Laws of Motion)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뉴턴의 운동 법칙"을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물리학을 만든 사람들이라면 탈레스Thales of Miletus(대략 기원전 624–548),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기원전 384–322),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1473–1543), 튀코 브라헤Tycho Brahe(1546–1601), 갈릴레이Galileo Galilei(1564–1642), 케플러Johannes Kepler(1571–1630) 등을 생각할 수 있지만, 진정한 물리학을 시작한 사람은 뉴턴Isaac Newton(1643–1727)이다[1]. 1642년조선 인조 시절 크리스마스[구식(Old Style) 달력 기준으로 1642년 12월 25일이 뉴턴의 생일이다.]에 태어난 뉴턴이 세상을 완전히 바꾸었다.[우연이겠지만, 이 해에 갈릴레이가 사망했다.] 과학 시대를 별 고민 없이 뉴턴 이전과 이후로 나누는 이유도 뉴턴의 위대성 때문이다. 뉴턴의 천재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결과물은 프린키피아(Principia)란 별칭으로 알려진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2]이다. 프린키피아는 뉴턴이 1687년뉴턴 44세, 조선 숙종 시절에 출판했다. 프린키피아로 인해 절망한 물리학자도 많았겠지만[우리도 참고문헌 [2]를 구경하면서 절망해보자!] 이 책은 뉴턴이 세상을 이해하는 비법을 자세하게 소개해서 뉴턴 이후 물리학을 뉴턴의 생각 중심으로 새롭게 바꾸었다.

[뉴턴의 운동 법칙]

뉴턴 이전 과학자들은 세상을 설명하기 위해 신화, 종교, 자신의 직관 등을 이용했지만 뉴턴은 수학을 이용하였다. 정성적으로만 이해되던 세상이 정량적으로 설명되기 시작했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분명 정성적으로만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량화라는 측면은 아마추어와 프로를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그림 1] 두 물체의 충돌(출처: wikipedia.org)

예를 들어, 뉴턴이 관심을 기울인 [그림 1]의 운동을 본다. A라는 물체가 움직이다가 정지한 B라는 물체와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 서로 뭉쳐질 수도 있고, B는 계속 멈춰 있고 A가 튕겨나올 수도, A는 멈추고 B가 새롭게 움직일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이 정성적인 설명이다. 정량적인 설명은 A와 B의 입력 속성[질량, 속도, 힘, 운동량, 에너지 등]을 넣고 속성의 관계를 유도해서 출력 속성을 다시 만들어낸다. 이렇게 하면 최종 결과는 여러 가지가 아니고 딱 하나만 일어날 수 있다. 뉴턴도 이점을 고려해서 여러 고민을 한 결과, 다음과 같은 세가지 운동 법칙을 만들어냈다.
  • 제1 법칙(관성 법칙): 힘이 없으면 멈춘 물체는 계속 멈추어 있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인다.
  • 제2 법칙(힘과 운동량): 운동량(momentum)의 시간적 변화가 (force)이다.
  • 제3 법칙(작용–반작용 법칙): 작용(action)하는 힘이 있으면 반드시 반작용(reaction: 작용과 크기는 같고 반대 방향)하는 힘도 있다. 
뉴턴의 운동 법칙(Newton's laws of motion)은 물리학자들이 세상을 보는 눈이다. 그만큼 근본이 되는 법칙이다. 근본 법칙인데 종류가 세가지나 있음은 약간 이상하다. 사실 뉴턴의 운동 법칙중 핵심은 제2 법칙이다. 제2 법칙으로 다른 법칙이 설명가능하다.

[거리(distance)와 변위(displacement)의 차이점]

먼저 제2 법칙부터 수학적으로 표현한다. 뉴턴의 운동 법칙 중에서 가장 중요하며 핵심적인 요소는 제2 법칙이다.[∵ 제2 법칙을 이용해 제1 법칙의 유도와 제3 법칙의 유추가 가능하다.] 제2 법칙은 수학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량화가 가능하다.

                       (1)

                       (2)

뉴턴은 식 (1)을 이용해 운동량(momentum) $\bar p$, 질량(mass) $m$, 속도(velocity) $\bar v$, 시간 미분(differentiation for time) $d/dt$, 힘(force) $\bar F$이라는 개념을 정의했다. 질량은 무거운 정도, 속도는 위치[혹은 변위: displacement]의 시간 변화율, 시간 변화율은 식 (2)에 있는 미분법(differentiation)이다. 질량의 표준 단위는 kg, 위치는 m, 시간은 s(초, second), 힘은 N(뉴턴, newton)이다. 식 (1)은 운동을 표현하기 때문에 벡터(vector)로 표기했다. 하지만 뉴턴이 자신의 법칙을 만들던 때에는 벡터란 개념이 없었다. 뉴턴보다 한참 후배인 해밀턴William Rowan Hamilton(1805–1865)이 1843년해밀턴 38세, 조선 헌종 시절에 사원수(四元數, quaternion)를 이용해 운동을 표현하는 3차원 벡터를 제안했다.

[표 1] 물질별 밀도(출처: wikipedia.org)
물질
(Substance)
밀도 (kg/㎥)
(Density)
기타 사항
(Other detail)
공기(air)1.2@ 해수면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855-
폴리스티렌(polystyrene, PS)960–1,050-
(water)1,000@ 4℃
알루미늄(aluminum)2,700-
다이아몬드(diamond)3,500-
페라이트(ferrite)5,000-
구리(copper)8,940-
(silver)10,500-
(gold)19,320-

질량과 위치가 정해지면 수학적 과정인 시간 변화에 의해 운동량과 힘이 자동으로 정의된다. 식 (1)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식 (3)의 $\bar F$ = $m \bar a$와는 다른 모습이다. 식 (3)의 운동 법칙 $\bar F$ = $m \bar a$는 식 (1)에서 질량의 시간 변화[$dm/dt$]가 없는 특별한 경우에만 맞다. 꼼꼼한 뉴턴은 허술하게 $\bar F$ = $m \bar a$라고 표현하지 않고 일반적인 식 (1)을 제시했다.

                       (3)

여기서 $\bar x$는 물체의 위치, $\bar a$는 속도의 시간 변화인 가속도(acceleration)이다. 위치의 고계 미분은 가속도에서 보통 끝이 나지만, 가속도의 변화율까지 생각하기도 한다. 이 경우 가속도의 미분은 저크 혹은 급동작(jerk)으로 이름 붙인다. 식 (1)을 이용해 제1 법칙인 관성의 법칙(law of inertia)도 설명한다.

                       (4)

힘이 없으면[$\bar F$ = $\bar 0$] 운동량은 상수가 되어야 한다.[∵ 미분해서 0이 되는 함수는 상수이다.] 질량은 보통 변화하지 않으므로 속도가 고정되어야 한다. 이 성질을 우리는 관성(慣性, inertia)이라 부른다.

[그림 2] 작용–반작용 법칙이 적용되는 장난감(출처: wikipedia.org)

[그림 2]와 같은 현상을 설명할 때 이용하는 제3 법칙은 참 이해가 어려운 법칙이다. 우리 직관과는 잘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뉴턴이 제3 법칙을 어떻게 알았는가는 전해지지 않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는 있다. 운동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싶었던 뉴턴은 드디어 제2 법칙을 발견해낸다. 곧 바로 갈릴레이가 말한 제1 법칙도 증명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운동의 속성이 있다고 어렴풋하게 느꼈지만, 도무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무 생각이 없고 앞으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었다. 자신이 한심해보여 책상을 내려치는 순간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머리 속에 떠오르게 된다.
'아, 너무 세게 쳤다. 내 손이 아프다. 누가 나를 친 거지? 내 손이 아픈 이유는 내 손이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누군가 힘을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범인은 바로 책상이다! 내 손의 운동에 반해서 책상이 반작용을 했다고 생각하면 모두 해결된다. 작용과 반작용 힘을 더하면 0이 되므로, 책상 치기 전의 상태에서 변한 특성은 없다.'
이때가 뉴턴의 운동 법칙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그림 3] 뉴턴이 살던 시대의 책상(출처: wikipedia.org)

책상을 내려지면 어떤 일이 생기나? 내가 책상에 힘을 가했지만 책상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면 이 힘은 어디로 갔는가? 바로 내가 느끼는 충격력으로 되돌아 온다. 충격력은 내가 가해준 힘과는 반대 방향으로 느껴진다. 이 두 힘을 더하면 0이 되어서, 원래 정지해 있던 경우와 정량적으로는 변한 부분은 없다.[물론 나는 아픔을 느끼지만.] 혹은 [그림 2]와 같은 운동체를 생각한다. 힘을 가해준 물체는 멈추고[혹은 감속하고] 정지해 있던 물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혹은 가속된다.]

[그림 4] 당구에 나타난 힘 전달(출처: wikipedia.org)

이상의 고민을 바탕으로 식 (1)을 다시 본다. 식 (1)의 우변은 힘을 가해준 결과[혹은 출력]이다. 그렇다면 힘을 가해주는 원인[혹은 입력]을 나타내는 식 (1)의 좌변은 운동량 관점에서 어떻게 되는가? 좀 쉽게 생각하려면 원인과 결과[혹은 입력과 출력]라는 개념을 힘 전달(transfer of force)로 상상한다. 힘을 전달하려면 우리가 준 입력 운동량이 출력 운동량으로 전달되어야 한다. 따라서 식 (5)처럼 운동량 감소로 표현해야 한다.

                       (5)

식 (5)는 직관적이지는 않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확함을 알 수 있다. 주변을 관찰해 보면 힘을 준 쪽은 속도가 떨어지고[혹은 운동량이 줄어들고] 힘을 받은 쪽은 속도가 늘어난다.[혹은 운동량이 늘어난다.] 뉴턴의 운동 법칙은 이런 현상을 정량적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위대하다. 따라서 제3 법칙인 작용-반작용의 법칙은 식 (5)처럼 바로 운동량 보존 법칙(conservation of momentum)으로 연결된다. 예를 들어, 움직이는 물체 A와 정지한 물체 B가 있을 때 충돌 후의 운동은 아래처럼 설명된다.

                       (6)

여기서 $u_A$는 물체 A의 초기 속도(initial velocity), $v_A, v_B$는 최종 속도(final velocity)이다. 충돌 후의 물체 A, B 속도를 계산하려면 식 (6)으로는 부족하다. 미지수가 두 개[$v_A, v_B$]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 도입하는 개념이 식 (7)에 공식화한 에너지 보존 법칙(conservation of energy)이다.

                      (7)

에너지 보존 법칙은 자연스럽게 제2 법칙으로 설명한다. 힘을 가하면 그 방향으로 운동량이 증가하고[운동체의 에너지 증가], 어떤 이유에서든 운동량이 감소하면[운동체의 에너지 감소] 운동 방향의 반대로 힘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힘이 작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인 거리를 일(work), 일을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모든 경우에 대해 에너지는 서로 전달되어 총량이 보존된다는 법칙을 추론한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식 (6)과 (7)을 연립해서 초기 속도와 최종 속도의 관계를 구한다.

                       (8)

여기서 $v_B \ne 0$. 식 (8)을 식 (6)에 대입하면 최종 속도 $v_A, v_B$를 초기 속도 $u_A$ 관점에서 쓸 수 있다.

                        (9)

식 (9)는 [그림 1, 2]에 있는 충돌 현상을 완벽히 설명한다. 식 (9)에서 $m_A$ = $m_B$이면 $v_A$ = $0$, $v_B$ = $u_A$가 된다. [그림 2]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손으로 책상을 친다든지 벽에 공을 던질 때처럼 물체 B의 질량 $m_B$가 매우 크면 신기하게도 $v_A$ = $-u_A$, $v_B$ = $0$이 된다. 이 결과는 운동량 보존 법칙을 위배하는 것처럼 보인다. 물체 A의 충돌 전후 속도가 크기는 같고 방향은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고려하지 않은 한 가지는 충돌 후 물체 B가 가진 운동량이다. 식 (1)에 있는 운동량은 속도 뿐만 아니라 질량까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u_B$ = $0$이더라도 $p_B$ = $m_B \times u_B \ne 0$일 수 있다. 왜냐하면 질량 $m_B$가 무한대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식 (9)를 이용하면 물체 A, B가 동시에 움직이는 경우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먼저 물체 A가 정지하고 물체 B가 움직이면 식 (9)에서 A와 B를 서로 바꾸면 된다. 이 결과와 식 (9)를 합하면 물체 A, B의 초기 속도가 있는 충돌 후의 최종 속도를 아래처럼 구할 수 있다.

                       (10)

식 (3)은 물체의 질량 변화가 0[$dm/dt$ = $0$]인 경우를 가정하고 있다. 시간에 따라 물체의 질량이 변하면 어떻게 될까? 쉽게 생각하려면 곱셈의 미분 규칙을 운동량에 적용하면 된다.

                       (11)

그러나 식 (11)이 틀리다고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민감한 문제가 하나 있다. 즉, 질량 증가분[$dm$]이 변하지 않고 고정이라면, 식 (11)이 맞지만 이는 모든 경우를 포함하는 결과가 아니다.[∵ $dm$이 변할 수 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그림 5]의 경우를 고려한다.

[그림 5] 질량 증가의 일반적 모형화(출처: wikipedia.org) 

그러면 운동량 변화[$d \bar p$]는 다음 식으로 주어진다.

                       (12)

여기서 $\bar u$는 $dm$의 속도이며, $dm \cdot d \bar v$는 극한(limit) 개념에 의해 0으로 처리한다. 식 (12)를 힘 정의인 식 (1)에 대입하면 일반식 (13)을 얻을 수 있다.

                       (13)

식 (13)에서 $\bar u$ = $\bar 0$이면 식 (13)은 식 (11)이 된다. 충돌 후 위치 에너지(potential energy)가 변화된다면, 운동과 위치 에너지를 함께 고려하여 식 (9)에 있는 최종 속도 관계식을 수정해야 한다. 충돌 후 생성된 위치 에너지를 $U$라 두고 식 (7)의 에너지 보존 법칙을 다시 쓴다.

                       (14)

식 (14)에 식 (6)을 대입해 최종 속도 $v_A$에 대한 2차 방정식을 만든다.

           (15)

식 (15)를 풀면 위치 에너지가 포함된 최종 속도 관계식을 다음처럼 얻을 수 있다.

      (16)

이 시점에서 식 (5)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식 (5)는 운동량 보존 법칙을 의미하는 매우 중요한 관계식이다. 뉴턴 법칙에 의하면 태초에 생긴 운동량은 137억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보존되고 있다. 아직까지 반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런 역사가 깊은 운동량 보존 법칙은 증명되지 않았지만, 반례가 없고 위대한 뉴턴이 제안한 개념이라 난공불락의 요새가 되었다. 운동량 보존 법칙에 의문을 품지 않았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수학자 뇌터Amalie Emmy Noether(1882–1935)는 달랐다. 그녀는 운동량 보존 법칙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한 거대한 작업을 하였고, 결국 1915년뇌터 33세, 일제 식민지 시절에 뇌터의 정리(Noether's theorem)를 발견하게 된다. 뇌터의 정리에 의하면 운동량 보존 법칙은 공간의 대칭성(symmetry)과 등가이다. 즉 $x$축의 앞[$+x$]으로 갈 때와 뒤[$-x$]로 갈 때 물리 법칙이 동일하다면, 반드시 $x$축 방향으로 운동량 보존 법칙이 성립해야 한다. $y, z$축도 동일한 방법으로 운동량 보존 법칙과 대칭성의 관계를 유도할 수 있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