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복소수
[그림 1] $i, j, k$ 사원수 단위의 곱셈
복소수를 이용하면 2차원 평면에서 벡터(vector)를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 2차원 벡터 표현에 사용한 복소수를 잘 조합하면 3차원 벡터도 표현할 수 있는가? 아니면 복소수와는 전혀 다른, 3차원 공간 벡터를 표현하기 위한 새로운 대수 체계가 필요한가? 이런 흥미로운 의문의 답을 제시하기 위해 해밀턴William Rowan Hamilton(1805–1865)이 1843년해밀턴 38세, 조선 헌종 시절에 발명한 수 체계가 사원수(四元數, quaternion)[2]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보면 사원수는 최초로 발견된 교환 법칙이 성립하지 않는 대수 체계이다. 워낙 빼어난 발명이다 보니 자신의 이론을 학생들에게 쉽게 소개하기 위해 해밀턴은 사원수 강의(Lectures on Quaternions), 사원수 원론(Elements of Quaternions)이란 개론 형태의 책도 썼다. 물론 천재가 쓴 개론서가 쉬운 경우는 없었음을 기억하자! 해밀턴은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최고의 수학자이다. 천재적인 해밀턴이 8년여를 고민해서 만든 체계가 사원수이니 느긋하게 공부하자. 해밀턴보다 더 고민해야 사원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원수를 만든 해밀턴은 전설이 참 많은 수학자이다. 그 중 하나가 "여자와 술이 아니었다면 가우스를 넘어섰을 인류 최고의 수학자!"란 별명이다. 수학사적으로는 가우스의 업적이 해밀턴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 예를 들면 해밀턴이 1843년에 발명한 사원수는 가우스가 발표하지 않은 학술 일기[가우스 사후에 공개][1]에 이미 나와있다. 그래서 사원수의 최초 발견자는 가우스이다. 하지만 완벽주의자 가우스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밀턴같은 또 다른 천재가 무려 8년이나 고생했고 사원수 대수는 가우스가 아닌 해밀턴의 생각에 따라 발전했었다.
여자와 술이 해밀턴의 업적을 망쳤다고 해서 해밀턴의 여자 관계가 문란했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일편단심이었다. 정말 좋아했던 여인 캐써린(Catherine Disney)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했다. 캐서린과 결혼했다면 가우스처럼 학문적으로 평탄한 길을 갔겠지만,[그렇다고 가우스가 편한 생활을 했다는 뜻은 아니다.] 부유한 연적으로 인해 실연을 하고 그 사랑으로 인해 알코올 중독자가 된 불운한 수학자가 해밀턴이다. 역설적이게도 캐써린의 남편에게 심리적인 복수(?)를 할 기회를 만들어 준 계기도 사원수였다. 캐써린의 아들이 사원수 시험을 준비할 때 해밀턴이 아들의 교사 역할을 했었던 적이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사원수를 아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아빠가 몇 명이나 되겠는가! 더군다나 말로만 듣던 저자 직강, 아니면 천재 직강. 남편과 별거 중이던 캐써린은 고마움의 표시로 해밀턴에게 필통을 선물했다. 이 필통 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조각되어 있었다. "그대가 결코 잊지 못하는 이, 그대가 무정하게 대한 적 없는 이, 그리고 그대를 한 번 더 만난다면 행복하게 죽을 수 있는 어떤 이로부터.(From one who you must never forget, nor think unkindly of, and who would have died more contented if we had once more met.)" 이 글을 본 해밀턴은 바로 캐써린에게 달려가 자신의 책인 사원수 강의를 선물했다. 이렇게 만난 2주 후 캐써린은 세상을 떠났다.
사원수에 대한 이해를 위해 복소수부터 출발한다. 식 (1)이 복소수에 대한 규칙[정의]이라면 식 (2)는 사원수에 대한 규칙[정의]이다.(1)
(2)
여기서 $i$는 허수 단위(imaginary unit), $i,j,k$는 사원수를 구성하는 크기가 1인 사원수 단위(quaternion unit)이다. 복소수와 동일하게 $i, j, k$를 식 (2)의 규칙을 만족하는 단순 상수라 가정하면, 실수 곱셈과 유사한 계산을 할 수 있다. 즉 $i, j, k$를 대수라 생각해서 기본적으로 실수 곱셈을 하면서, $i, j, k$가 제곱이 되는 경우에만 식 (2)에 따라 $-1$로 바꾼다. 그러면 사원수 단위 $i, j, k$의 상호 관계를 다음처럼 표현할 수 있다.
식 (3)을 이용하면 사원수 체계에서 교환 법칙이 성립하지 않는 성질을 증명할 수 있다.[교환 법칙이 성립하지 않는 사원수의 특성을 좌표계 관점에서 보면, 오른손(right-handed)과 왼손 좌표계(left-handed coordinate system)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증명을 위해 결합 법칙을 썼기 때문에 엄밀한 증명을 위해서는 식 (5)를 먼저 증명해야 한다. 또한 대수(代數, algebra)에서는 당연하지만 분배 법칙과 결합 법칙은 사원수에서 성립한다. 즉, 사원수 단위 $i, j, k$를 단순 상수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상수를 대수로 간주하면 분배 법칙은 당연히 성립해야 한다. 결합 법칙의 경우는 다소 복잡하다. 사원수를 어떤 순서로 계산하더라도 분배 법칙에 의해 최종 결과는 식 (5)와 같이 $i, j, k$의 곱[$i^l j^m k^n$]에 실수 계수[$a_{LMN}$]가 곱해져 서로 더해지는 모양을 가진다.
(5)
여기서 $l_1, m_1, n_1, l_2, m_2, n_2, \cdots, l_L, m_M, n_N$ 등은 분배 법칙에 의해 나온 $i, j, k$ 허수 곱의 개수를 나타낸다. 식 (5)에서 $i, j, k$ 사원수 단위간 곱의 결합 법칙이 성립하면 사원수의 결합 법칙은 성립하게 된다. 예를 들어, 식 (6)은 $ijk$의 결합 법칙이 성립함을 보여준다.
(6)
모든 경우에 대한 사원수 단위의 곱을 고려하려면 [그림 1]을 먼저 생각한다.
사원수 단위 곱하기는 [그림 1]처럼 현재 사원수 단위의 위치 바꾸기이다. 예시적으로 식 (6)에 있는 $ijk$는 파란색 원 $1$에서 시작해서 초록색 원 $i$로 위치를 바꾸고, 다음에 $j$가 곱해지므로 주황색 화살표를 따라 분홍색 원 $k$로 간다. 또다시 $k$가 곱해지므로 분홍색 화살표를 따라 파란색 원 $-1$로 가면 최종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식 (5)에 있는 사원수 단위의 곱도 [그림 1]과 같은 위치 이동으로 간주할 수 있다. 어떤 위치에서 시작하든지[다른 말로 어떤 위치에서 곱셈을 하더라도 혹은 곱셈의 시작점을 바꾸더라도] 갈 수 있는 길은 고정되어 있으므로[혹은 곱셈의 순서는 이미 결정되어 있으므로] 당연히 결합 법칙이 성립함을 알 수 있다.
이런 고찰을 바탕으로 사원수의 사칙 연산을 정의한다. 일반적인 사원수는 $\bf z$ = $a + bi + cj + dk$로 기술한다. 여기서 $a$는 스칼라(scalar)이고 $(b, c, d)$는 3차원 공간 상의 벡터(vector)를 구성한다.
- 실수배
(7)
- 덧셈
(8)
- 뺄셈
(9)
- 켤레 사원수(quaternion conjugate)
(10)
- 곱셈
사원수의 곱셈은 ${\bf z}_1 \cdot {\bf z}_2$ 혹은 ${\bf z}_1 {\bf z}_2$로 표기한다.
(11)
식 (11)과 같은 사원수의 곱은 해밀턴 곱(Hamilton product)이라 부른다.
- 절대값(absolute value)
사원수의 절대값은 영점 기준의 크기(magnitude)를 의미하며 실수(real number)이다. 만약 스칼라 $a$ = $0$이면, $|{\bf z}|$는 3차원 공간 상의 원점에서 벡터 $(b, c, d)$까지 거리이다.
(12)
위 사칙 연산 중에서 나눗셈은 빠져있다. 왜 그럴까? 사원수는 교환 법칙이 성립하지 않으므로 복소수와 같은 나눗셈을 정의할 수는 없다. 그래서 사원수의 나눗셈은 다음 식과 같이 곱셈을 이용해 새롭게 정의한다.
(13)
(14)
사원수의 나눗셈은 식 (13), (14)와 같이 두 가지 종류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켤레 사원수를 이용하면 식 (13), (14)에 있는 $\bf w$를 계산할 수 있다.
(15)
(16)
식 (15)와 (16)으로부터 사원수 나눗셈에 필요한 사원수의 역수를 식 (17)로 정의할 수 있다.
(17)
그래서 사원수에서 역수는 켤레 개념과 밀접히 연결된다.
[그림 2] $m \times n$ 행렬의 정의(출처: wikipedia.org)
사원수의 나눗셈을 얻는 과정은 행렬(行列, matrix)과도 유사하다. 예를 들어, 식 (13)에 제시한 $\mathbf{z}_2$ = $\mathbf{z}_1 \mathbf{w}$를 사원수 곱셈 정의인 식 (11)을 이용해 행렬로 표현하면 식 (18)과 같다.
(18)
여기서 사원수 곱을 생성하는 행렬은 반대칭 행렬(antisymmetric or skew-symmetric matrix)이다. 식 (18)에서 정방 행렬(正方行列, square matrix)의 역행렬을 취하면 식 (15)와 동일하게 나눗셈을 계산할 수 있다. 이런 결과를 종합하면 사원수와 행렬은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짐을 알 수 있다. 사실 1843년에 제안된 사원수(quaternion)의 영향으로 1850년실베스터 36세, 조선 철종 원년에 실베스터James Joseph Sylvester(1814–1897)가 도입한 개념인 행렬(matrix)이 명확히 정의될 수 있었다. 사원수와 동일하게 행렬은 교환 법칙이 성립하지 않고 분배 법칙과 결합 법칙만 정의된다. 물론 행렬을 구성하는 기반 개념은 1850년 이전에 이미 상당 부분 연구되었다. 예를 들면 행렬이 나오기 전에 행렬식(determinant)이 이미 제안되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사원수는 실수와 $i, j, k$ 허수로 구성되므로, 복소수의 복소 평면(complex plane) 개념을 확장하여 식 (19)처럼 스칼라(scalar)와 벡터(vector)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다.
(19)
여기서 실수는 스칼라가 되며 허수는 벡터를 구성한다. 또한 사원수로부터 스칼라를 뽑는 스칼라 추출자(scalar extractor) $S({\bf z})$와 벡터를 선택하는 벡터 추출자(vector extractor) $V({\bf z})$를 도입해서 $\bf z$ = $S({\bf z}) + V({\bf z})$라 기술할 수도 있다. 여기서 $S({\bf z})$ = $a$, $V({\bf z})$ = $\bar z$이다.
3차원 벡터를 만들려면 변수는 $a, b, c$인 세개만 필요하므로, 실수와 $i, j$ 사원수 단위로만 구성하면 될 것 같다. 그런데 왜 변수가 $a, b, c, d$인 네개나 될까? 이 부분이 해밀턴이 사원수를 만들 때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다. 요즘 관점으로 보면 실수는 벡터가 아니고 스칼라이기 때문에 식 (3)과 같이 직교성을 가진 서로 다른 좌표축 구성에 사용될 수 없다. 그러면, $a$를 제외하고 $b, c, d$로만 만들면 될 것 같다. 맞다. 그래서 해밀턴도 $a$ = $0$이며 $b, c, d$로만 구성된 사원수를 벡터라 불렀다. 스칼라라 불리는 실수부인 $a$의 존재 이유는 뭘까? 식 (11)과 같은 곱셈을 정의하기 위해서이다. 식 (2)처럼 $i, j, k$ 사원수 단위를 제곱하면 $i, j, k$로 표현할 수 없는 실수가 나오므로 사원수 대수를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 실수부를 도입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사원수는 3차원 벡터를 표현하면서도 사원수의 나눗셈까지 정의할 수 있다. 좌표계 기반 벡터 표현에서는 벡터의 나눗셈을 정의할 수 없다.
스칼라 $a$ = $0$인 벡터를 이용하여 새로운 두 가지 곱셈을 정의할 수 있다. 먼저 벡터의 내적(內積, inner product)을 살펴본다. 스칼라 $a_1$ = $a_2$ = $0$인 경우 식 (11)의 실수부를 이용하여 내적을 정의한다.
(20)
벡터의 외적(外積, outer product)을 정의하기 위해 $a_1$ = $a_2$ = $0$인 경우 식 (11)의 허수부를 고려한다.
(21)
내적과 다르게 외적은 곱셈 순서를 바꾸면 식 (4)와 동일하게 부호가 바뀐다. $a_1, a_2$가 $0$이 아닌 경우는 사원수의 곱셈인 식 (11)을 내적과 외적을 이용하여 식 (22)로 표현할 수 있다.
(22)
스칼라 $a_1, a_2$가 $0$이 아닌 경우 벡터의 내적과 외적을 사원수의 곱셈으로 바꾸면, 각각 식 (23)와 (24)가 된다.
(23)
(24)
여기서 켤레 사원수는 ${\bf z}_1^*$ = $a_1 - \bar z_1$, ${\bf z}_2^*$ = $a_2 - \bar z_2$이고, 사원수의 곱은 ${\bf z}_1^* \cdot {\bf z}_2$ = $a_1 a_2 + \bar z_1 \bar z_2 + a_1 \bar z_2 - a_2 \bar z_1 - \bar z_1 \times \bar z_2$, ${\bf z}_2^* \cdot {\bf z}_1$ = $a_2 a_1 + \bar z_2 \bar z_1 + a_2 \bar z_1 - a_1 \bar z_2 - \bar z_2 \times \bar z_1$ = $a_1 a_2 + \bar z_1 \bar z_2 + a_2 \bar z_1 - a_1 \bar z_2 + \bar z_1 \times \bar z_2$ = $({\bf z}_1^* \cdot {\bf z}_2)^*$로 계산된다. 또한 ${\bf z}_1^* \cdot {\bf z}_2$와 ${\bf z}_2^* \cdot {\bf z}_1$은 서로 켤레 사원수 관계이므로, 켤레 사원수 곱의 합은 항상 스칼라가 나온다는 성질로부터 식 (23)을 증명할 수도 있다. 비슷하게 벡터 외적을 교환하면 부호가 바뀐다는 속성을 사용해서 식 (24)를 더 쉽게 증명하기도 한다.
복소수의 경우 $z \cdot z$ = $-1$을 만족하는 수는 $i$ 혹은 $-i$이다. 사원수는 어떨까? 사원수 방정식 ${\bf z}\cdot {\bf z}$ = $-1$을 만족하는 수는 $i, j, k$ 사원수 단위뿐일까? 여기에 사원수의 재미있는 성질이 있다. 식 (22)를 이용해서 방정식 ${\bf z}\cdot {\bf z}$ = $-1$을 풀어본다.
(25)
놀랍게도 사원수 체계안에서 ${\bf z}\cdot {\bf z}$ = $-1$을 만족하는 해의 개수는 무한대이다. $i, j, k$로 이루어진 좌표계에서 반지름이 1인 구표면에 있는 모든 점이 해가 된다.
[그림 3] 직교 좌표계(출처: wikipedia.org)
사원수를 구성하는 $i, j, k$ 사원수 단위는 기하학적으로 서로 직교할까? 이 질문에 답을 하려면 식 (20)에 정의된 내적을 고려해야 한다. 내적이 0이면 해당 벡터는 서로 직교(直交, orthogonality)한다. 식 (19)에 $i$[$b$ = $1$, $c$ = $0$, $d$ = $0$], $j$[$b$ = $0$, $c$ = $1$, $d$ = $0$], $k$[$b$ = $0$, $c$ = $0$, $d$ = $1$] 사원수 단위를 대입하여 계산하면 항상 내적이 $0$이 되므로 이 상수는 서로 직교한다. 예를 들어, $i$와 $j$의 내적은 $1\cdot 0 + 0\cdot 1 + 0\cdot 0$ = $0$이 되어 당연히 $0$이 된다. 이를 고려하면 $i, j, k$는 [그림 3]과 같은 직교 좌표계를 이루므로 $a$ = $0$인 사원수 $bi + cj + dk$는 좌표계상 한 점인 $(b, c, d)$로 표현할 수 있다.
식 (10)에 있는 켤레 사원수도 재미있는 연산 체계를 가지고 있다.
(26)
식 (26)은 사원수와 켤레 사원수의 연산을 직접 수행해서 쉽게 증명할 수 있다. 또한 식 (26)의 연산 규칙은 행렬과 매우 유사하다. 켤레 연산인 식 (26)의 셋째식을 고려해서도 사원수와 행렬은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식 (26)의 셋째식을 이용하면, 사원수 곱의 크기가 다음과 같이 각 사원수 크기의 곱으로 표현됨을 증명할 수 있다.
(27)
사원수의 크기가 $1$이면 단위 사원수(unit quaternion)라고 한다. 사원수 $\bf z$의 단위 사원수는 $\hat{\bf z}$처럼 표기한다. 여기서 $|\hat{\bf z}|$ = $1$이다. 스칼라가 $0$인 단위 사원수는 벡터만 있어서 단위 벡터(unit vector)라고도 부른다.
사원수 연산이 어렵다면, 편한 좌표계 기반 벡터를 사용할 수도 있다. 예시적으로 식 (19)의 사원수에서 벡터만 뽑아 곱셈을 하면 그 결과는 내적(inner product)과 외적(outer product)이 됨을 증명할 수 있다.
(28)
여기서 벡터의 내적과 외적은 각각 식 (20)과 (21)에 정의되어 있다. 거꾸로 벡터의 내적과 외적을 스칼라가 $0$인 사원수의 곱으로 식 (23) 및 (24)와 유사하게 표현할 수도 있다.
(29)
식 (28)을 이용하면, 식 (22)처럼 임의의 사원수 곱셈을 벡터 관점으로 쓸 수 있다.
(30)
만약 $b + \bar v$가 $a + \bar u$의 켤레 사원수($b$ = $a$, $\bar v$ = $-\bar u$)라면, 식 (12)와 동일하게 다음 관계를 얻는다.
(31)
식 (28)을 기반으로 벡터만 가진 사원수 삼중적(三重積, quaternion triple product)도 쉽게 계산할 수 있다.
(32)
여기서 벡터 삼중적(vector triple product)에 의해 $\bar u \times (\bar v \times \bar u)$ = $\bar v (\bar u \cdot \bar u) - \bar u (\bar u \cdot \bar v)$, 스칼라 삼중적(scalar triple product)에 따라 $\bar u \cdot (\bar v \times \bar u)$ = $\bar v \cdot (\bar u \times \bar u)$ = $0$이 성립한다.
사원수를 확장한 팔원수(八元數, octonion)[3]도 있다. 팔원수는 해밀턴의 친구인 그레이브즈John Thomas Graves(1806–1870)가 사원수의 발견해인 1843년그레이브즈 37세, 조선 헌종 시절에 발견했다. 복소수가 사원수로 확장되면서 교환 법칙 특성을 잃었다면, 팔원수는 사원수가 가진 결합 법칙 특성도 잃게 된다. 쉽게 말하면 팔원수는 곱셈의 교환 법칙과 결합 법칙이 성립하지 않는 독특한 대수 체계이다. 결합 법칙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팔원수는 [그림 2]와 같은 행렬(matrix)로 표현할 수 없다.[결합 법칙이 성립하지 않는 팔원수의 물리적 의미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혹자는 시간이나 에너지로 설명한다. 시간은 한 방향으로만 흐르기 때문에 팔원수를 시용해 시간 특성을 기술하려는 시도가 있다.] 사원수를 확장해 팔원수를 만들기는 단순하다. 예를 들면 사원수 ${\bf z}, {\bf w}$를 순서쌍으로 배열하여 $({\bf z}, {\bf w})$를 만들면 팔원수가 된다. 팔원수의 기저를 이루는 단위 팔원수는 $e_{i}$[$i$ = $0, 1, \cdots, 7$]로 정의한다. 여기서 $e_0$ = $1$, 그외 $e_i$는 복소수처럼 $e_i^2$ = $-1$의 성질을 가진다. 이렇게 하면 팔원수의 대수도 아주 쉽게 느껴지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사원수의 곱셈 특성인 $ijk$ = $-1$처럼 팔원수의 곱셈을 정의해야 한다. 하지만 곱셈이 만드는 경우의 수가 64개나 되어서[원소가 8개인 이항 연산이라서 $8 \times 8$ = $64$로 계산한다.], 새로운 곱셈을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편하게 곱셈을 외우려면 [그림 4]처럼 파노 평면(Fano plane)을 생각하면 된다.
[그림 4] 파노 평면(출처: wikipedia.org)
처음으로 [그림 4]를 보면 팔원수 곱셈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때는 항상 기억하자. 보고 또 보고, 될 때까지! 파노 평면을 이용하기 위해 [그림 4]의 노란색 원을 찾는다. 7개가 보일 것이다. 이 부분이 팔원수의 허수부 기저이다. 그런데, 왜 8개가 아니고 7개만 보일까? $e_0$는 숫자 1인 스칼라이므로 곱셈의 항등원이 되어 굳이 파노 평면에 표현할 필요가 없다. 다음 단계로 노란색 원을 이은 선분을 찾아본다. 동일한 화살표 방향을 가진 선분 7개가 보이는가? 큰 삼각형의 변에 3개, 삼각형 변의 중점과 꼭지점을 이은 선분 3개, 중앙의 원 모양으로 그린 선분 1개를 찾아라. 이 부분을 순서쌍으로 적으면 (536), (617), (725), (145), (246), (347), (123)이 된다. 이를 레비-치비타 기호(Levi-Civita symbol)로 적으면 팔원수의 허수부 기저 곱셈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32)
여기서 밑수 $i,j,k$는 $1, 2, \cdots, 7$, $\varepsilon_{ijk}$은 레비-치비타 기호, $\delta_{ij}$는 크로네커 델타(Kronecker delta)이다. 파노 평면도인 [그림 4]에 의해 $\varepsilon_{ijk}$는 (536), (617), (725), (145), (246), (347), (123)인 경우 $+1$이 된다.
1. 사원수 항등식(quaternion identity)
[기본 연산]
(1.1)
여기서 $\bf z$ = $a + bi + cj + dk$ = $a + \bar z$, ${\bf z}^*$ = $a - bi - cj - dk$ = $a - \bar z$이다.
(1.2)
(1.3)
(1.4)
[벡터와 연산]
(1.5)
(1.6)
(1.7)
2. 벡터 항등식(vector identity)
[기본 연산]
(2.1)
(2.2)
(2.3)
(2.4)
[증명]
식 (1.3)을 이용해서 다음처럼 정리한다.
(2.5)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사원수의 곱셈이 벡터의 내적과 외적에 연결되는 식 (28)처럼 내적과 외적의 크기도 식 (2.4)처럼 서로 연결된다.
[스칼라와 연산]
(2.6)
(2.7)
[참고문헌]
[1] C. F. Gauss and F. Klein, Gauss' wissenschaftliches Tagebuch: 1796–1814 (Gauss' Scientific Diary: 1796–1814), Teubner, 1903.
[2] W. R. Hamilton, "On quaternions; or on a new system of imaginaries in algebra," Philosophical Magazine, pp 10–13. 101844.
[3] J. C. Baez, The Octonions, University of California, 2001. (방문일 2010-07-15)
[다음 읽을거리]
내용에서 (6)식이 성립해야 (4)식들을 증명할 수 있으므로 순서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답글삭제당연한 지적이십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반영해서 본문을 좀 바꾸었습니다.
삭제아 뭐부터 공부해야 되나요...
답글삭제어렵네요..
수학은 어려워
사원수를 제안한 해밀턴은 "여자와 술이 아니었다면 가우스를 능가하는 수학자가 되었을 것"이라는 전설을 간직한 천재 수학자입니다. 해밀턴이 수 년간 고민해서 내놓은 것을 첫 눈에 이해하면 그 사람도 보통은 아닐 것입니다.
삭제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만만한 문제부터 도전해보세요. ^^
a=0(zero)로 하는 것은 사원수라는 방법에서 vector을 취하기 위함 같은데,
답글삭제이부분을 그냥 받아 들여야 하는건가요?
말씀하신대로 곱샘을 정의 하기 위해서 임으로 만든 수를 a로 보면 되는건가요?
아님 이거 자체의 어떤 물리적인 의미가 있는건가요?
처음부터 a=0로 하고 하여도,하서 각 vector을 곱을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데,
답글삭제곱샘을 정의하기 위해서라는게 무슨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원수는 철저하게 물리학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3차원 공간을 표현할 수학 기법으로 나온 것입니다.
삭제우리가 흔히 쓰는 좌표계 기반 벡터는 대수적으로는 매우 불안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좌표계 기반 벡터는 나눗셈 정의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원수는 스칼라 + 벡터 구조라서 곱셈과 나눗셈이 정확히 정의됩니다.
너무 기초적인 부분을 이해를 못하는 거 같아서, 좀 질문을 망설였습니다.
삭제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알고 싶어서요.
V = a + bx + cy + dz
직각 좌표계라고 가정을 하고, V는 vector이고, x,y,z를 단위 vector라고 하면,
이때 a는 무엇이라고 보아야 하는것인가요?
직각 죄표계에서는 a라는 것을 표현을 할 수 없다는 것인 걸까요?
예를 하나 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니면 위 내용에서 나누기를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는데, 이부분을 이해를 못하고 있기 때문인가요?
익명: 곰유올림.
이제야 이해를 하거 같습니다.
답글삭제Scalar, vector product이라는 것이 사원수 곱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내용이 되는 건가요?
a=0를하는 것은 결국 x,y,z의 단위 vector로 공간을 표현 할때, 연산중에 어째 어째해서
실수가 나오게 되면, 이건 결국 공간을 표현하는 값이 아니니,어쩌 어째 연산하다보면,
없어지게 되고, 결국 x,y,z의 단위 vector로 공간의 표현하고 product 되는 것은 유래는 사원수이다.
맞나요?
예, 비슷합니다. 공간 표현에는 벡터만 있으면 되지만 곱셈 정의에서 필연적으로 스칼라가 출현하므로 스칼라 + 벡터 = 사원수로 정의합니다. 사원수 곱셈의 기하학적 설명은 회전 변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삭제외적이란 개념은 사원수와는 독립적으로 독일 고등학교 교사였던 그라스만(Hermann Grassmann)이 제안한 탁월한 개념입니다. 나중에 클러퍼드(William Kingdon Clifford)란 수학자가 그라스만의 외적을 사원수로 설명해서 둘 사이의 연관 관계를 지금처럼 배우는 것입니다.
이후 깁스(Josiah Willard Gibbs) 교수가 머리 나쁜 예일 대학교 학생들을 위해 사원수를 대신할 목적으로 개발한 쉬운 개념이 좌표계 기반 벡터입니다. 이게 현재 우리가 배우는 벡터입니다.
위에서 한번 질문을 드렸던 내용인데요.
답글삭제a=0 이건
공간을 표현하는 좌표가 아니니, 0으로 하고 vector를 계산한다는 의미가 되는건가요?
아니면 product를 정의 할때, S(z)와 V(z)을 추출하기 위한 약속인건가요?
아니면 수학적으로 어떻게 증명이 되는건가요?
사원수의 곱셈은 기준축을 중심으로 한 벡터의 회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사원수의 회전 변환"으로 검색 한 번 해보세요. 스칼라 $a$는 기준축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a = 0$과 $a \ne 0$은 기준축이 달라지기 때문엔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삭제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단순하게 하기 위해 $a = 0$이라 놓고 벡터를 $(b,c,d)$로 구성하면 됩니다. 하지만 $a$ 선택이 임의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원수 곱셈으로 가면 분명 영향을 줍니다.
삭제감사드립니다.
답글삭제많은 도움들 주셨는데, 우선 수학적 접근은 여기서 마무리 하여야 할 거 같습니다.
학부출신인대, 학부때, 전자기학은 백지냈습니다. 백지 내도 졸업을 시켜주는 학교더라구요. ㅋㅋㅋ
40이 되어 관련 일때문에 전자기학을 공부를 해야 겠다 생각을 하였습니다.
군대 재대후에 학부때 정신차리고, 회로이론 통신이로는 나름대로 공부를 했는데, 전자기학은 도저히..
그때 실퍠 요인의 20%정도는 수학에 너무 집착하였던거 같습니다.
우선 전자기학을 전체적으로 공부하고 말씀 하신 내용은 찾아 보겠습니다. 몇달 후에 다시 문의 드리리겠습니다.
거북이님 site 내용을 보니, 결국 전자기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기하학적 지식인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익명: 곰유올림
항상좋은글 잘 보구갑니당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답글삭제새해부터 방문 감사드립니다, 익명님. 새해 복 듬뿍 받으세요. ^^
삭제우연히 사이트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정말 깔끔히 정리 잘 되어 있어서 감명받아서 즐겨찾기에 추가했네요 ㅎㅎ. 가장 좋은 점이 수학자들의 역사와 연도를 덧 붙여 설명한 점입니다. 혹시 그런 역사적 지식들은 어디서 얻으셨나요?
답글삭제방문 감사합니다, 익명님. 제가 즐겨 보는 수학 역사 사이트는 아래 2군데입니다.
삭제- 맥튜터 수학사: http://www-history.mcs.st-and.ac.uk
- 영문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
수학자들의 학문적 족보는 아래에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http://www.genealogy.math.ndsu.nodak.edu/
사원수가 3차원 벡터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면, 2차원 벡터에 해당하는 대수 체계는 없는 것인가요?해밀턴도 그런 체계를 고민하다 결국 사원수 체계를 만들었다고 본 거 같긴 한데 그렇다면 삼원수(?)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답글삭제2차원 벡터를 표현하는 체계가 복소수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삼원수가 3차원을 표현해야 하지만(이 부분이 해밀턴이 고생한 원인입니다.) 해밀턴의 결론은 다릅니다. 사원수가 3차원 벡터를 표할 수 있습니다.
삭제참 어렵네요...왜 "사"원수가 3차원을 표현하는가에 대한 설명을 보면, 스칼라까지 포함하기 위해서라고 하셨는데, 그럼 복소수에서 실수부도 스칼라를 표현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으으 대수학을 따로 공부하질 않으니 생각이 잘 안 되네요.
삭제아닙니다. 복소수는 실수부와 허수부가 2차원을 표현합니다. 더 고민해보세요. ^^
삭제네..그래야 할 거 같네요. 전파거북이님 블로그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 이런 지식을 다 쌓으셨을까?학부 시절에 다 아신 걸까?이런 생각도 들고, 자괴감도 많이 드네요.(전 수업 듣지 않으면 잘 이해를 못 해서...) 전자파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만약 대학원 간다 하더라도 이 분야를 고를 거 같진 않은데, 다른 분야에서도 필요한 걸까...하면서 막막해지네요ㅠㅠ
삭제수학 전공하실게 아니면 사원수는 심각하게 공부하실 필요가 없어요. ^^
삭제흠..사원수에 적용된 설명인 스칼라 양을 표현하기 위해서 a,b,c,d 네 개가 필요하다는 것은 복소수와 2차원 벡터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 같네요. 저 설명 자체가 틀리진 않았겠지만요. 아마도 2차원에선 회전할 수 있는 방향이 1개라 i만 필요하고, 3차원에선 가능한 경우가 3C2=3이라 i,j,k 3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삭제그런데,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왜 복소수에선 스칼라량+벡터량이라는 설명이 적용되지 않는 것인지..
안녕하세요 전파거북이님. 제가 사원수에 대한 설명을 찾아보다가 네이버 캐스트에 들렸는데, 사원수의 곱과 회전에 대한 예시 중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서 혹시나 여쭤볼수 있을까 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답글삭제(링크: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2&contents_id=4788&leafId=22)
"예를 들어, 좌표공간의 (1,1,0)에 해당하는 사원수 i+j = 1i+1j+0k를 i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0+i를 사원수에 곱하는 것은 회전하는 각도가 0도인 경우로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테니, 1+i를 곱해 보자"
여기서 0+i를 곱하면 회전각도가 0도라는 게 이해가 잘 안가네요.
(0+i)(i+j)=-1+k 고, i+j의 회전변환이 아니기 때문에 회전각도가 0도라고 하는 건가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ㅎㅎ
사원수의 곱셈(정확히는 해밀턴 곱)은 공간 상의 회전 변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링크하신 내용은 그걸 설명하고 있네요.
삭제문맥 상 제시하신 내용은 이러면 안된다는 수준이라 너무 깊이 볼 필요는 없습니다. 기준점을 $i$축으로 잡아서 $i$를 곱하면 돌린 것이 아니므로 "0"이라 쓴 것 같네요. 그냥 해밀턴 곱(Hamilton product)을 보세요.
그렇군요ㅎㅎ 항상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실수부가 벡터의 회전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답글삭제아무리 검색해도 찾질 못하겠네요.
실수부가 어떤식으로 회전과 관련이 있는지 알수 있을까요?
본문 내용에는 벡터의 공간적 회전(spatial rotation)과 관련된 부분은 없습니다. 해밀턴 곱(Hamilton product)을 찾아보세요. 공간적 회전에 대한 증명을 한 번 시도해보시면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삭제최근에 광학을 공부하다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검색했는데 완전 도움 많이 되고 있습니다ㅠㅠ 학부때 분명 배운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다시 천천히 공부중인데 전파거북이님 덕분에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말 최고이십니다. 덧붙여 요즘은 전파거북이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공부하기가 매우 편한것 같아서 좋습니다.
답글삭제인터넷의 좋은 점이 끝없이 배울 수 있다는 것이지요. ^^ 열공하시길, 낯선세계님.
삭제안녕하세요. 항상 좋은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정말 재밌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답글삭제다름 아니라 [그림 1]에 약간의 오류가 있는 것 같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다른 화살표는 그렇지 않지만, 갈색 화살표는 양방향으로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가령, 1에서 i로 간 다음 j를 곱해줄 때 k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표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큰 오류는 아니지만 처음 보는 저 같은 사람은 헷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동훈 드림
지적 정말 감사합니다, Donghoon님. ^^ 계속 틀려있었네요.
삭제식 (25)에서 a=0라고 한 것은
답글삭제'a=0 이라고 한다면' 의 의미인가요?
아닙니다. 해가 되려면 꼭 $a = 0$이 되어야 합니다.
삭제식 (26)의 세번째 식은 (z_1 z_2)^*=z_2^* z_1^* 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애고, 그것도 틀렸네요. 지적 감사해요. ^^
삭제마지막으로 하나 더 질문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팔원수의 허수부 기저는 7차원 벡터 공간을 span 하게 되나요?
답글삭제독립적인 항이 7개가 나오기 때문에 7차원을 표현할 수 있지만, 이 정도로만 사용할 것이면 좌표계 기반 벡터를 쓰면 됩니다.
삭제문제가 되는 것은 팔원수 대수가 기하학적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이지요.
i의 제곱은 -1이 된다는것은 2차방정식에서 느낄수 있지만 ikj의 곱셈에 관한 규칙은 실생활의 어느부분에서 느낄수 있나요? 정말 이해가 안되고 받아들이기도 힘들어요
답글삭제공간의 움직임을 기술하는 벡터의 원류가 사원수입니다.
삭제사원수 곱셈을 하면 벡터 관점으로 내적과 외적이 나옵니다. 이 내적과 외적의 기하학적 의미를 음미하면 물리적 특성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원수 곱셈은 벡터의 3차원 공간 회전과 관계됩니다. (증명은 다소 복잡하지만)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답글삭제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맨위에 (2) 식들은 규칙이 이렇다 하고 정의를 한것입니까?
그.. ijk=-1이 정리 인건지 정의 인건지 궁금합니다... ㅜ
익명님, 정의입니다. 증명할 수 없고, 그렇게 정한 것입니다.
삭제감사합니다.
삭제식 18에 나오는 4x4행렬은 어떻게 나온겁니까? 찾아보니까 표현할 수 있는 48가지 중 하나라는데 어떻게 그런 행렬이 나온건지 궁금합니다...
답글삭제본문에 내용을 더 추가했습니다. ^^
삭제궁금한게 있습니다~
답글삭제1. 수학과 학부 과정에서 사원수가 등장하나요?
2. 사원수가 3차원벡터를 표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했는데, 제가 배운 수학에 한정해보면(매우 좁지만), 3차원좌표는 그냥 공간좌표(x,y,z)로 표현하고 벡터도 그냥 그런 식으로 하면 되니까 사원수 개념이 훨씬(?) 복잡한 것 같네요. 그래서 사원수가 특별히 활용되는 분야에서 말고는 그냥 자리가 밀린 건가요?
1. 수학과 교육 과정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사원수는 꼭 배워야죠. 실수-복소수-사원수-팔원수로 이어지는 체계는 대수학의 본질의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예를 들면 왜 삼원수, 오원수 등등이 없는지 알려면 일단 사원수를 잘 알아야겠지요.
삭제2. 성분을 나열해서 좌표를 표현하는 개념은 이미 데카르트가 개발했지요. 이걸 운동 특성을 확장할 때 나오는 개념이 사원수입니다. 이게 너무 어려워서 맥스웰 방정식에서 좌표계 기반 벡터를 가장 먼저 사용했고, 이런 벡터 개념이 수학 전체로 확대된 거에요. 하지만 좌표계 기반 벡터는 쉽지만 나눗셈이 안되기 때문에 대수적으로 문제가 있는 체계에요.
감사합니다~!
삭제질문하나 더 드려도 될까요?
답글삭제맥스웰이 사원수를 방정식 연구하며 사용했다고 하던데... 전기 파동과 자기 파동을 기하학적으로 보기 위해 사원수를 사용한 건가요?
아닙니다. 맥스웰 시절에 사용할 수 있는 벡터 이론은 사원수가 유일했습니다. 사원수란 벡터 개념 없이 고전 역학을 정립한 뉴턴도 괴물이고요. ^^
삭제질문이 자꾸 생겨서 죄송하네요. 증명을 찾다가 못 찾았습니다.
삭제회전변환 식이 qpq-1라는데 이를 끌어내는 증명 과정을 영어로 구글링해봐도 못 찾겠네요.
찾아 주실 수 있나요?
그리고 qpq-1를 기하학적으로 이해하기 힘드네요. 기하학적으로 이해하는 게 가능하긴 한가요?
사원수의 중요한 응용이 회전 변환이라서 한글 자료도 많을 거에요. 잘 찾아보시길...
삭제회전 변환을 기하학적으로 이해할 때 회전 행렬(rotation matrix)도 도움이 됩니다.
사원수 직교좌표계가 약간 이해가 안가네요ㅜㅜ a가 0이 아닌 다른 수라면 (ex. 30) 직교좌표계를 이루지 못하는 건가요?
답글삭제아닙니다. 식 (19) 아래에 있는 본문을 다시 읽어보세요, Unknown님.
삭제$a = 0$이라도 $i, j, k$가 있기 때문에 3차원 벡터를 잘 이룹니다. 하지만 대수적으로 완전해지려면 실수부가 꼭 필요합니다.
이런 특성이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기브스(Gibbs)가 좌표계 기반 벡터 이론을 제안했어요. 하지만 벡터는 대수적이지는 않아서 나눗셈이 정의되지 않아요. 대신 굉장히 직관적이라서 요즘 이론은 다 벡터로 전개합니다.
저 (3)이 이해가 안되는데요 (-1) dot k 에서 저 dot 는 스칼라 곱인가요 아님그냥 곱인가요 그리고 두줄 화살표는 좌변이면 우변이다로
답글삭제알고 있는데 (-1) x k 이면 ij=k 이다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돼요
식 (2) 밑에 내용을 조금 더 추가했어요. 쉬게 보려면, 단순 곱셈이라 생각하세요. 다만 $i,j,k$가 제곱인 경우에만 -1로 바꾸면 됩니다.
삭제팔원수 곱셈의 정의에 64가지가 필요하다는 건 7개 중 1,2, 3개를 선택한 건 이미 정의돼 있으므로 콤비네이션 7C4+ 7C5+7C6+7C7 = 64 이 얘긴가요?
답글삭제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8개 원소라서 8x8로 계산했어요.
삭제안녕하세요~ 19번 식에 z= a+z* 이게 왜 이렇게 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요 ㅠㅠ
답글삭제식 (19)는 증명하는 게 아니고요, 사원수에 나오는 스칼라와 벡터의 정의입니다.
삭제사원수의 곱셈이 회전과 관련이 있다고 하셨는데 사원수의 회전이 좌표계 기반벡터에서 나오는 외적에서 오른손 법칙을 충족하나요?
답글삭제여기서 말하는 회전은 축을 기준으로 도는 진짜 회전입니다.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삭제https://ghebook.blogspot.com/2020/09/quaternion-and-rotation.html
추가적으로 벡터 외적은 식 (21)처럼 사원수의 곱셈으로부터 나왔습니다. 그래서 관계가 있어요.
안녕하세요? 제가 식(23)의 우변의 두 식 중 하나를 전개해보겠습니다. 복잡해보여서 1/2은 제외했다가 마지막에 대입하겠습니다.
답글삭제(z1*•z2+z2*•z1)
=[a1-bar(z1)]×[(a2+bar(z2)]+[a2-(bar)z2]×[a1+(bar)z1]
=[a1×a2+a1×(bar)z2-(bar)z1×a2-(bar)z1×(bar)z2]+[a2×a1+a2×(bar)z1-(bar)z2×a1-(bar)z2×(bar)z1]
=2×a1×a2-2×(bar)z1×(bar)z2
이므로
1/2을 곱하면 a1×a2-(bar)z1×(bar)z2가 되어 좌변의 결과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제가 어디서 잘못 생각한 것인가요?
식(24)를 계산할 때는 0.5×[a1+bar(z1)]×[(a2+bar(z2)]-[a2+(bar)z2]×[a1+(bar)z1]
답글삭제=0.5×[a1×a2+a1×(bar)z2+(bar)z1×a2-(bar)z1×(bar)z2+(bar)z1×(bar)z2]-[a2×a1+a2×(bar)z1+(bar)z2×a1-(bar)z2×(bar)z1+(bar)z2×(bar)z1]
=0.5×[(bar)z1×(bar)z2-(-){(bar)z1×(bar)z2}]
=0.5×2×(bar)z1×(bar)z2
=(bar)z1×(bar)z2
이렇게 식(22)에 정의된대로 풀었습니다.
식 (23) 밑에 설명을 더 추가했어요 ^^
삭제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삭제죄송하지만 식 32의 두번째 등식부터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데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답글삭제식 32의 두번째 등식은 식 28에 의해 전개됩니다.
삭제두번째 등식의 u×(v×u)-u•(v×u)는 식 28에 의한 u와 v×u의 곱이고 마지막 항은 u와 u•v의 곱을 그대로 쓴 것입니다.
마지막 등식에서 두번째 등식의 u×(v×u)의 계산결과는 (u•u)v-(u•v)u이고 u•(v×u)=0이기 때문에 소거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등식의 마지막 항 -(u•v)u이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정리하면 마지막 등식은 (u•u)v-2(u•v)u가 됩니다.
제가 푼 방식이 맞나요?
맞습니다. 내용을 조금 더 추가했어요.
삭제거북이님. 댓글을 보다가 ijk = -1 은 증명할수 없다고 애기하셨습니다. 정말로 ijk 가 왜 -1인지를 증명할수 없는건가요? 다소 믿기지가 않습니다.
답글삭제$ijk = -1$은 우리가 선택한 정의(definition)라서 그래요.
삭제그렇군요. 왜 ijk = -1 인지 증명해볼려고 노력해봤는데 안된 이유가 이 때문이었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삭제고생하십니다..
답글삭제식(32)아래, "벡터 삼중적에 의해 ... " 이부분에 오타가 있는것 같습니다. u(u*u) 가 아니라 v(u*u) 아닌지 한번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외적에 대해 배우며 내린 결론을 확인해주실수 있나요?
삭제외적은 사원수의 곱셈 정의에서 나온개념으로, 스칼라 값이 0인 사원수인 벡터가 직교좌표계에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사원수 요소의 곱을 행렬로써 표현 하면 에르미트 행렬이니까) 외적의 기하학적 의미는 3차원 부피가 될수 있다.
사원수의 곱은 결합법칙이 성립하고 교환법칙이 성립하지 않으므로 행렬로 쓰일 수 있고 따라서 외적의 여인수 전개적인 정의에 의해서 행렬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
죄송합니다. 결론에서 외적의 기하적 의미가 아니라 스칼라 삼중곱의 의미가 3차원부피가 될수 있다로 정정하겠습니다..
삭제1. 지적 감사합니다, 익명님. 틀렸었네요. 맞게 수정했어요.
삭제2. 사원수 곱을 나타내는 행렬은 에르미트 행렬이 아닌 반대칭 행렬입니다.
감사합니다!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