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7일 일요일

변환 전자기학(變換 電磁氣學, Transformation Electromagnetics)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변환 전자기학"을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텐서와 좌표 변환
2. 텐서 미적분학
3. 직교 좌표계 텐서 미적분학
4. 텐서를 이용한 맥스웰 방정식


텐서 이론(tensor theory)이 필요한 전자기학 분야가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다[1]–[3]. 공학자 입장에서는 수학적 놀이에 불과한 텐서가 새로운 전자기학적 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되었다. 아래 동영상은 새로운 물질로 만든 투명 망토(invisibility cloak)가 전자파를 통과시키는 모습을 가시적으로 보여준다.

[투명 망토(invisibility cloak)의 원리]

[그림 1]과 같은 텐서 이론에 기반을 둔 변환 전자기학 기법[3] 자체는 사실 새로운 내용이 없다. 이미 맥스웰 방정식의 좌표 불변성은 1962년아인슈타인 사후 7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시절에 책[4]으로도 소개가 되었다. 그러면 뭐가 새롭다는 뜻인가? 데카르트 좌표계(Cartesian coordinate system)와 유사한 형태로 맥스웰 방정식(Maxwell's equations)을 모든 임의의 일반 좌표계에서 표현할 수 있다는 개념이 새로운 관점이다[5]–[7]. 이를 이용하면 위의 투명 망토와 같은 물질을 설계할 수 있는 유전율값과 투자율값을 찾을 수 있다. 이 말은 바로 이해되지는 않지만, 아래 유도를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림 1] 데카르트 좌표계와 일반 좌표계 간의 좌표 변환(출처: wikipedia.org)

맥스웰 방정식을 텐서로 표현했기 때문에 맥스웰 방정식이 좌표 불변성을 가짐은 자명하다.

                  (1: 패러데이의 법칙)

                  (2: 암페어의 법칙)

                  (3: 쿨롱의 법칙)

                  (4: 비오–사바르 법칙)

여기서 $\mathcal{G}$는 계량 텐서의 행렬식, $\varepsilon_{ijk}$는 비-치비타 기호(Levi-Civita symbol)이다. 그러면 맥스웰 방정식이 좌표 불변성을 가질 때 맥스웰 방정식이 가진 특성을 찾아보자. 이를 위해 일반 좌표계 $U$에서 또 다른 일반 좌표계 $V$로 가는 좌표 변환이 가진 텐서 관계식을 유도하자. 

                          (5: 공변 벡터)

                         (6: 반변 벡터)

                       (7)

                  (8)

                  (9)

여기서 $(\cdot­)'$는 일반 좌표계 $V$의 매개변수, $J^{ji}_{v,u}$는 야코비 행렬(Jacobian matrix), $g_{ij}$는 계량 텐서(metric tensor), $\mathcal{J}_{v,u}$는 야코비 행렬식(Jacobian or Jacobian determinant)이다. 위의 식 (8)과 (9) 유도에는 텐서 좌표 변환, 텐서 미적분학 개념이 필요하다. 식 (8)과 (9)를 식 (1)에 대입하면 패러데이 법칙은 아래 관계식을 만족한다.

                  (10)

여기서 야코비 행렬과 레비-치비타 기호의 관계식을 아래와 같이 이용하였다.

                  (11)

식 (11)이 성립함은 자명하다. 식 (11)의 첫째 줄에서 $i$와 $j$는 교환하더라도 그 값은 동일하다. 하지만, 식 (11)의 둘째 줄에서 $i$와 $j$를 교환하면 레비-치비타 기호에 의해 $\varepsilon_{ijk} = -\varepsilon_{jik}$가 되므로 동일한 두 항이 서로 상쇄되어 전체적으로 0이 된다. 식 (10)에 텐서 $J^{k'k}_{v,u}$를 양변에 곱하고 정리해보자.

                  (12)


                          (13)

                          (14)

그러면 일반 좌표계 $U$의 전자기장과 일반 좌표계 $V$의 전자기장 사이 관계는 아래와 같이 정의할 수 있다.

                          (15)

또한, 식 (15)의 전자기장 벡터는 식 (5)의 공변 벡터(covariant vector)를 이용해 표현하였다.
식 (12)의 방법론을 식 (2)에 적용하면 다음을 얻을 수 있다.

                          (16)

여기서 전류 밀도(electric current density)와 유전율(permittivity)은 아래로 정의한다.

                          (17)

식 (15)와 (17)에 정의된 좌표 변환을 이용하면 식 (1)과 (2)는 자동으로 만족된다. 하지만, 식 (3)과 (4)도 동시에 만족해야 좌표 변환 (15)와 (17)이 제대로 정의된다. 식 (15)와 (17)을 식 (3)에 대입해서 정리해보자.

                     (18)

식 (18)의 증명은 다소 난해하다. 증명을 위해서는 먼저 야코비 행렬과 행렬식의 관계식을 유도해야한다.

                     (19)

여기서 ${\rm cof}(\cdot)$는 렬의 여인자(cofactor)이다. 행렬식과 여인자의 관계는 행(行, row)에 대한 라플라스 전개(Laplace expansion)를 이용해 다음으로 표현할 수 있다.

                       (20)

여기서 $C_{ij}$는 행렬 $\bf A$의 여인자(餘因子, cofactor), $M_{ij}$는 원소 $a_{ij}$의 소행렬식(小行列式, minor)이다. 예를 들어 소행렬식 $M_{23}$은 아래와 같이 계산할 수 있다.

                       (21)

즉, $M_{23}$은 2행과 3열 원소 전체를 식 (21)처럼 삭제한 후 계산하는 행렬식이다. 또한, 식 (9)의 셋째 줄 증명처럼 $J_{u,v}$와 $J_{v,u}$는 서로 역행렬(inverse matrix) 관계이므로 아래가 성립한다.

                       (22)

식 (22)를 대입하고 식 (11)을 이용하면 식 (19)를 증명할 수 있다. 식 (18)과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면 식 (4)의 좌표 변환 특성이 아래와 같이 얻어진다.

                       (23)

전류(electric current)자류(magnetic current)에 대한 연속 방정식도 동일한 방법으로 증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식 (24)에 있는 전류의 연속 방정식(continuity equation)에 식 (17)과 (18)의 결과를 대입하면 연속 방정식의 좌표 불변성이 증명된다.

                          (24)

                         (25)

이상에서 유도한 전자기장과 원천의 좌표 변환 관계를 행렬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26)

                         (27)

여기서 ${\bf J}_{v,u}$는 식 (28)과 같은 야코비 행렬이며 전자기장과 전류 및 자류 밀도는 식 (29)와 같이 반변 벡터로 표현하였다.

                         (28)

                         (29)

식 (26)과 (27)에서는 일반 좌표계 $U$에서 전자기장 문제를 풀면 식 (26)의 좌표 변환에 의해 일반 좌표계 $V$의 문제도 자동적으로 풀리는 특성이 중요하다. 또한, 유전율(permittivity)과 투자율(permeability)도 좌표 변환에 의해 바뀌게 된다. 식 (30)과 같이 유전율이나 투자율이 등방 매질(等方媒質, isotropic media: 방향에 관계없이 매질 특성이 일정)이면 좌표 변환 여부에 관계없이 유전율이나 투자율은 바뀌지 않는다.

                         (30)

참고문헌 [3], [6], [7]에 주어진 변환 전자기학을 위한 좌표 변환 공식을 얻으려면 머리를 좀 써야 한다. 여기까지 따라왔으면 어려운 점은 거의 없다. 먼저 데카르트 좌표계의 벡터 특성을 살펴보자.

                         (31)

                       (32)

데카르트 좌표계에서는 계량 텐서가 크로네커 델타(Kronecker delta)이기 때문에 식 (32)의 $h_1 = h_2 = h_3 = 1$이 된다. 즉, 공변 벡터(covariant vector)와 반변 벡터(contravariant vector)는 단위 벡터(unit vector)이며 서로 같게 된다. 따라서, 일반적인 맥스웰 방정식인 식 (1)에서 (4)를 데카르트 좌표계에서는 반변 벡터로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식 (1)은 다음으로 표현된다.

                       (33)

식 (1)과 (33)의 차이점은 공변 벡터와 반변 벡터의 사용에 있다. 식 (1)은 공변/반변 벡터가 섞여있지만 식 (33)은 반변 벡터로만 표현되었다. 식 (12) 유도와 동일한 방법으로 데카르트 좌표계 $X$에서 일반 좌표계 $U$로 갈 때 식 (33)이 변하는 특성을 찾아보자.

                       (34)

식 (34)에 $J^{k'k}_{u,x}$를 곱해 정리하면 다음을 얻는다.

                       (35)

다음 관계식을 이용하여 식 (35)를 치환하였다.

                       (36)

좌표 변환을 하더라도 식 (33)과 (35)가 서로 유사한 모양을 가짐은 재미있다. 즉, 좌표 변환된 식 (35)도 데카르트 좌표계와 유사한 형태(Cartesian-like-form)를 가진다. 식 (35) 유도와 비슷하게 식 (2)도 아래처럼 변환될 수 있다.

                       (37)

식 (37)의 치환 공식은 아래와 같다.

                       (38)

식 (18) 증명을 이용하여 식 (3)의 좌표 변환 특성을 보자.

        (39)

동일한 방법으로 식 (4)를 변형하면 아래와 같다.

                       (40)

위에서 유도한 변환 공식을 행렬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41)

                       (42)

여기서 $(\cdot­)^T$는 전치 행렬(transpose)이다. 식 (41)과 (42)에 있는 벡터는 아래와 같이 모두 공변 벡터이다.

                       (43)

식 (41)과 (42)의 관계식은 참고문헌 [3], [6], [7]에 나오는 변환식과 동일하다. 유도하는 방법은 제각각이지만 최종 결과는 동일하므로 아무 방법이든지 쉬운 방식을 택하면 된다.

(a) 투명 망토가 없는 경우

(b) 투명 망토가 있는 경우
[그림 2] 투명 망토가 작동하는 모습(출처: wikipedia.org)

식 (41)과 (42)에서는 어떤 좌표계이더라도 맥스웰 방정식이 데카르트 좌표계와 유사한 형태(Cartesian-like-form)를 가짐이 중요하다. 데카르트 좌표계 $X$에서 출발하면 임의의 좌표계 $U$에서 데카르트 좌표계와 유사한 형태를 가짐을 보였기 때문에 임의의 좌표계 $U$에서 또다른 임의의 좌표계 $V$로 가는 좌표 변환을 정의하고 식 (33)에서 (40)에 이르는 과정을 되풀이하면 모든 임의의 좌표계가 데카르트 좌표계와 유사한 형태를 가짐을 증명할 수 있다. 또한, 데카르트 좌표계만 풀 수 있다면 좌표 변환 (41)과 (42)에 의해 임의의 좌표계 문제도 풀 수 있게 된다[5]. 이런 특성은 수치 해석 소프트웨어를 설계할 때 매우 유용한 개념이 된다. 왜냐하면, 데카르트 좌표계에 대한 수치 해석 코드는 작성이 쉽기 때문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좌표 변환을 잘 정의하면 특정 영역에는 전자파가 접근할 수 없게 할 수도 있다[2]. 즉, 이 개념을 이용하면 [그림 2]와 같은 투명 망토가 되기 위한 좌표 변환 기반의 유전율과 투자율을 정의할 수 있다.

[참고문헌]
[1] U. Leonhardt , "Optical conformal mapping," Science, vol. 312, no. 5781, pp. 1777–1780, June 2006.
[2] J. B. Pendry, D. Schurig, and D. R. Smith, "Controlling electromagnetic fields," Science, vol. 312, no. 5781, pp. 1780–1782, June 2006.
[3] D.-H. Kwon and D. H. Werner, "Transformation electromagnetics: An overview of the theory and applications," IEEE Antennas Propagat. Magazine, vol. 52, no. 1, pp. 24–46, Feb. 2010.
[5] A. J.Ward and J. B. Pendry, "Refraction and geometry in Maxwell’s equations," J. Modern Optics, vol. 43, no. 4, pp. 773–793, 1996.
[6] G. W. Milton, M. Briane, and J . R. Willis, "On cloaking for elasticity and physical equations with a transformation invariant form," New J. Phys., vol. 8, pp. 248/1–20, Oct. 2006.
[7] S. G. Johnson, "Coordinate transformation & invariance in electromagnetism," Notes for the Course 18.369 at MIT, 2007 and 2010.

[다음 읽을거리]
1. 투명 망토의 원리
2. 원통형 투명 망토의 설계

2011년 7월 16일 토요일

중국어 높낮이(中國語 聲調) 발음 방법(Pronunciation of Chinese Tones)

중국어를 공부할 때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 높낮이이다. 우리말에 분명히 높낮이가 있지만 중국어처럼 확연히 구분해서 쓰지는 않기 때문에 많이 헷갈린다. 또한, 중국어는 높낮이로 단어의 의미를 구별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 homonym)가 생긴다. 우리 선조들은 한자어를 써서 중국어의 동음이의어 문제를 피해 갔지만 한자 사용을 포기한 한글전용법은 아직 동음이의어에 대한 좋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한글전용하의 한자어 동음이의어 문제 해결법"은 국어학자들의 좋은 연구주제가 될 것 같다. 위의 링크에서는 도레미 같은 음악과 우리말의 의성어를 예로 들어 중국어의 높낮이를 설명하고 있다. 참 재미있는 접근법이다. 아래에 위 링크의 방법을 요약해서 정리한다.

제1성
- high level: ā (높고 세게)
- 음악: 솔-솔
- 우리말: 친구 부를 때 "야~~~."

제2성
- high rising: á (경쾌하고 약하게)
- 음악: 미-솔
- 우리말: 믿어지지 않을 때 "뭐?"

제3성
- low-falling rising: ǎ (낮고 작게)
- 음악: 레-도-파 ← '도'에서 한 번 꺽어주고 '파'는 들릴 듯 말 듯 
- 우리말: 모르던 걸 갑자기 알 때 "아~~~."

제4성
- high falling: à (급하고 강하게)
- 음악: 솔-도
- 우리말: 아플 때 "아!!!"

기타
- neutral: a
- 높낮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말 특성과 매우 유사

[읽을거리]
1. Dr. Kim China, 춤추는 중국말.

텐서를 이용한 맥스웰 방정식(Maxwell's Equations Using Tensor)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텐서 맥스웰 방정식"을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텐서
2. 텐서와 좌표 변환
4. 맥스웰 방정식
5. 다이애드 그린 함수


[그림 1] 일반 좌표계의 모양(출처: wikipedia.org)

좌표 불변성(coordinate independent or coordinate invariant)을 특징으로 하는 텐서(tensor)를 이용하면 맥스웰 방정식(Maxwell's equations)을 임의의 좌표계에서 기술할 수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전기(electricity)자기(magnetism)의 특성을 기술하는 맥스웰 방정식은 좌표계 선택과는 관계없이 성립할 것 같다. 왜냐하면 좌표계는 우리가 편미분 방정식을 쓰기 위해 도입한 선택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식을 수학적으로 절묘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한 기법이 텐서 이론이다. 먼저 벡터 함수(vector function)를 표현하기 위해 공변 벡터(共變, covariant vector)와 반변 벡터(反變, contravariant vector)를 정의하자.

                          (1: 공변 벡터)

                         (2: 반변 벡터)

벡터 함수 $F$는 텐서 이론을 이용하여 [그림 1]과 같은 일반 좌표계(generalized or curvilinear coordinate system) $U$에서 정의할 수 있다.

                       (3)

여기서 $f^i, f_i$는 각각 공변과 반변 벡터가 기저 벡터(basis vector)인 경우의 좌표값이다. 텐서 미적분학(tensor calculus)에서 도입한 공변 도함수(covariant derivative)를 이용하면 반변 벡터와 공변 벡터를 미분할 수 있다.

        (4: 반변 벡터의 공변 도함수)

        (5: 공변 벡터의 공변 도함수)


                  (6)

새롭게 정의한 식 (6)을 아래의 맥스웰 방정식에 대입하자.

                                (7: 쿨롱의 법칙)

               (8: 패러데이의 법칙)

                                (9: 비오–사바르의 법칙)

                  (10: 변위 전류 포함 암페어의 법칙)

여기서 $\bar M$은 자류 밀도(magnetic current density)이다. 그러면 공변 도함수를 이용해 발산과 회전 연산자를 일반 좌표계에 적용한 맥스웰 방정식을 얻을 수 있다.

                  (11)

여기서 $\varepsilon_{ijk}$는 레비-치비타 기호(Levi-Civita symbol)이며 $\mathcal{G}$는 계량 텐서(metric tensor)의 행렬식(determinant)이다. 텐서 미적분학에서 소개한 복잡한 계산을 이용하면 식 (11)은 아래의 텐서 기반 맥스웰 방정식(tensor based Maxwell's equations)으로 변환할 수 있다.

                  (12)

                  (13)

                  (14)

                  (15)

위의 텐서 기반 맥스웰 방정식에서 공변 벡터와 반변 벡터가 섞여있음을 눈여겨 봐야 한다. 만약 공변 벡터와 반변 벡터를 상호 교환하려면 아래 식을 사용하면 된다.

                       (16)

식 (12)에서 (15)는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좌표계에 관계없이 성립하는 가장 일반화된 맥스웰 방정식이다.

[다음 읽을거리]
1. 변환 전자기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