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2]의 분청사기는 다소 투박하고 우리 같은 사람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해 보인다. 이 느낌 그대로 식 (2)에 제시한 로렌츠 상반 정리(Lorentz reciprocity theorem)도 같이 관찰한다.
다음으로 원천 $a$가 만드는 전자장을 $\bar E_a, \bar H_a$, 원천 $b$가 만드는 전자장을 $\bar E_b, \bar H_b$라 한다. 포인팅의 정리와 유사하게 아래 관계식을 만든다.
로렌츠 상반 정리의 의미를 알기 위해 식 (2)의 특별한 경우를 생각한다. 먼저 $\bar J$ = $\bar M$ = $0$인 경우를 살펴본다.
식 (2)의 좌변이 0이므로 원역장을 고려한 경우에 대해 식 (2)를 다시 쓰면, 원천에 대한 일반적인 관계식을 얻을 수 있다[2].
임의의 두 원천 $a, b$에 대해 식 (10)은 항상 성립한다. 즉, 서로 관계가 없더라도 각각의 원천이 만드는 전자기장은 식 (10)과 같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식 (2)는 다소 복잡한 적분식이므로 아래와 같이 재미난 표기법을 도입해 간결한 표현식으로 바꿀 수 있다[2], [6].
따라서 원천 $a, b$를 모두 포함한 체적 $v$에서는 교환 법칙이 성립해 원천을 서로 바꾸더라도 반응은 항상 같다.
[그림 3] 혼 안테나(출처: wikipedia.org)
반응 개념
(reaction concept)을 이해하기 위해 송신기
(transmitter)와 수신기
(receiver)로 구성된 통신 시스템
(communication system)을 살펴본다. 송신기가 전자파 신호를 방출하면 [그림 3]과 같은 혼 안테나
(horn antenna)로 이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통신 시스템은 통신 그 자체이므로 통신 이론
(communication theory)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엄밀한 전자파 이론으로 풀어내기는 매우 어렵다.
[그림 4] 송신 및 수신 안테나의 상호 작용
안테나를 사용하는 통신 시스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이론이 바로 로렌츠 상반 정리이다. 예를 들어, [그림 4]와 같은 송신 및 수신 안테나의 상호 작용을 고려한다. 송신 안테나는 오른쪽, 수신 안테나는 왼쪽에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송신 안테나(transmitting antenna)의 원천은 $b$라고 가정한다. 원천 $b$에서 나온 전자파는 왼쪽에 위치한
수신 안테나(receiving antenna)에 전압과 전류를 유기한다. 다만 수신 안테나는 전자파를 받기만 하기 때문에 원천은 없다. 로렌츠 상반 정리를 쓰려면, 원래 관계를 뒤집어서 왼쪽이 송신, 오른쪽이 수신되는 경우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수신 안테나를 송신으로 쓸 때의 원천을 $a$라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원천 $a$는 원천 $b$가 만들지 않고 $b$와 전혀 관계 없이 독립적으로 변한다. 그러면 식 (10)에 의해 원천 $a, b$는 식 (14)와 같이 서로 반응하게 된다. 참고문헌 [2]는 이러한 반응이 단순한 개념이나 공식을 넘어선 물리적 실체이며 안테나 측정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반응 개념은 전자기적 이론 전개에 매우 중요하다.
물리 논평(Physical Review)은 그저 그런 논문지가 아니다. 새로운 물리학적 기여가 없으면 논문을 실을 수 없는 최고 수준의 논문지이다. 새로 등장한 반응 개념이 물리적인 실체인 이유를 차분히 추적해본다. 문제를 간단히 하기 위해 원천 $a, b$가 존재하는 체적을 도려내고 정의한 [그림 5]의 면적 적분을 꼼꼼히 본다.
[그림 5] 원천이 있는 체적 부분을 제외하고 정의된 면적 적분(출처: wikipedia.org)
체적 내부에 원천이 없는 상태라서 $\langle\langle a, b \rangle\rangle$ = $0$이 되고, 면적 적분은 $S_\infty, S_a, S_b$ 세 개의 적분 면을 가진다. 여기서 $S_\infty, S_a, S_b$은 각각 원역장, 원천 $a$, 원천 $b$에서의 면적 적분이다. 식 (8)의 증명과 같이 $S_\infty$의 면적 적분은 0이 되므로, 다음 관계가 성립해야 한다.

(15)
안테나가 [그림 3]과 같은 개구(開口, aperture) 안테나이면 전자파가 나올 수 있는 영역은 구멍 영역뿐이다.[∵ 막힌 영역에서는 전기장이나 자기장이 반드시 0이기 때문이다.]
[그림 6] 경계 영역

(16)

(17)
여기서 $\bar J_s, \bar M_s$는 표면 전류 밀도, 자류 밀도이다. 수신 안테나가 있는 원천 $a$ 근방에서 반응(reaction)을 계산하면 다음을 얻는다.

(18)
여기서 단위 벡터 $\hat n$은 수신 안테나를 뚫고 나오는 방향
[송신 방향]이며 면적 미분소 $d \bar a$는 수신 안테나를 뚫고 들어가는 방향
[수신 방향]이다. 식 (18)은 부호 차이가 있지만 정확히 식 (15)의 좌변과 같다. 식 (18)을 계산하기 위해 수신 안테나의 개구면에 존재하는 접선 전자기장
(tangential electromagnetic fields)이 다음
TEM(횡전자기, Transverse ElectroMagnetic: 진행 방향으로 전기장과 자기장 성분이 없음) 도파관
(導波管, waveguide) 관계식을 만족한다고 가정한다.

(19)
여기서 벡터 $\bar \beta$는 전자기장의 전파 상수(propagation constant)를 나타내는 벡터이며 식 (18)에 있는 면적 미분소 $d \bar a$의 반대 방향[송신 방향]을 가진다. 식 (19)를 식 (18)에 대입해 계산하면 다음을 얻는다.

(20)
다음으로 도파관에는 우세 모드(dominant mode)만 있다고 가정하면 $\bar E_b, \bar H_b$의 모양은 $\bar E_a, \bar H_a$의 모양과 동일하며 상수배 만큼만 차이나게 된다. 따라서 반응 $\langle a, b \rangle$는 다음 관계식을 만족한다.
(21)
여기서 $Z_0$는 도파관의
특성 임피던스(characteristic impedance)이다. 식 (21) 계산에서 숫자 2가 출현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전자기장 $\bar E_a, \bar H_a$의 진행 방향
[원천 $a$가 송신 안테나처럼 전자파를 쏘는 방향]과 $\bar E_b, \bar H_b$의 진행 방향
[원천 $a$ 지점의 수신 안테나가 전자파를 받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bar E_a, \bar E_b$의 방향이 같다고 가정하면
포인팅의 정리에 의해 $\bar H_a, \bar H_b$는 180˚ 다른 방향이 되어야 한다. 식 (21)에 의해 반응 $\langle a, b \rangle$는 수신 안테나가 측정하는 개방 회로 전압
(open-circuit voltage) $V_{\rm oc}$에 정확히 비례하게 된다.
[∵ 수신 안테나에 입력을 넣고 송신할 때 생기는 전압이 $V_a$이므로, $V_a$와 $V_{\rm oc}$는 서로 독립이다.] 즉, 원천 $a$ 지점에서의 수신 안테나 측정을 통해 원천 $b$의 특성을 원격으로 알 수 있게 된다. 원천 $a$의 값은 임의이므로 식 (21)을 식 (22)로 표현할 수도 있다.
(22)
식 (22)로 반응을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원천 $b$에서 복사된 전자파가 원천 $a$ 지점에 있는 수신 안테나에 여기시키는 개방 회로 전압이 반응 개념이 된다. 식 (22)의 개념을 이용하면 수신 안테나가 받아들이는 $E_b, H_b$의 특성을 근사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반응(reaction)의 대수적인 구조를 아래와 같이 살펴본다.
(23)
여기서 셋째 항이 0이 아니기 위해서는 동일한 특성을 가진 두 개의 원천 $a$가 서로 상대방에게 전력을 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식 (20)에 의해 $\langle a, a \rangle$는 0이 아닌 ($+$)이거나 ($-$)가 된다. 만약 전기장이나 자기장의 방향을 잘 설정해서 $\langle a, a \rangle$가 항상 ($+$)가 된다면 반응 개념
(reaction concept)은
일반화 전력(generalized power)으로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langle a, a \rangle$인 경우는
통상적인 전력 혹은
자기 전력(self power)이 되고, $\langle a, b \rangle$일 때는 두 개의 원천이 생성하는
상호 전력(mutual power)이기 때문이다. 식 (23)의 특성을 바탕으로 원천 $b$를 아래와 같이 근사적으로 표현한다.

(24)
여기서 $B_n$은 미정 계수(未定係數, unknown coefficient)이며 $b_n$은 잘 알려진 원천의 분포[기저 함수, basis function]이다. 식 (14) 혹은 식 (23)에 의하면 시험 함수(test function) $b_m$에 대해 다음이 성립한다.

(25)
여기서 원천 $b$가 있는 송신 안테나의 전류 분포 $\bar J_b, \bar M_b$는 정해져 있고 시험 함수 $b_m$도 알 수 있으므로 $\langle b, b_m \rangle$은 계산 가능하다. 송신측이든 수신측이든 개방 회로 전압을 측정할 수 있다면 역시 $\langle b, b_m \rangle$ = $\langle b_m, b \rangle$을 결정할 수 있다. 다음으로 식 (25)에서 얻은
연립 일차 방정식(simultaneous linear equations)을 풀면 $B_n$을 얻을 수 있고 이를 식 (24)에 대입하면 전자장 $\bar E_b, \bar H_b$의 분포를 근사적으로 얻을 수 있다.
식 (23)이 반응의 대수 구조를 보여준다면 식 (26)은 상호 작용(reciprocity)의 구조를 제시한다.
(26)
쉽게 생각하면 반응은 덧셈 구조($+$)를 가지고 있고 상호 작용은 뺄셈 구조($-$)를 가지고 있다.
[참고문헌]
[다음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