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4일 일요일

고출력 밀리미터파 생성 위한 자이로트론(Gyrotron for High-power Millimeter-wave Generation)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자이로트론"을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1. 최초의 입자 가속기 사이클로트론
2. 고출력 증폭기인 TWT
3.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는 마그네트론
4. 주파수 안정성이 좋은 클라이스트론


[그림 1] 자이로트론의 구조(출처: wikipedia.org)
1: 전자총(electron gun)
2: 공진기(resonant cavity)
3: 빔 수집기(beam collector)
4. 모드 변환기(mode converter)
5: 다이아몬드 창(diamond window)
6: 나선형 경로(helical path)
7: 초고주파 출력(microwave output)
8: 자기장 코일(magnetic field coils)
9: 전자–전자파 상호 작용(electron–wave interaction)
10: 고전압(high voltage)
11: 전자총 가열원(heating source for electron gun)
12: 관찰 창(observation window)
13: 전자총 코일(gun coil)
14: 음극(cathode)
15: 초전도 자석(superconducting magnet)

[그림 1]에 있는 자이로트론(gyrotron)은 밀리미터파(millimeter-wave) 주파수 대역에서 고출력을 얻을 수 있는 소자이다. 자이로(gyro)라는 말은 회전을 의미하며, 트론(tron)은 전자(電子, electron)의 축약이다. 자이로트론은 때때로 CRM(Cyclotron Resonance Maser: 사이클로트론 공진 메이저)으로 불린다. 자이로트론의 출력 주파수(output frequency)는 5~170 GHz, 2~235 GHz, 20~250 GHz 등이며, 출력 전력(output power)은 수십 kW~2 MW 정도이다. 다른 고출력 소자와 비교하면 자이로트론은 제안된 지 얼마 안 되는 따끈따끈한 소자이다[1]. 1958년트위스 38세, 이승만 정부 시절에 트위스R. Q. Twiss(1920–2005)가 자이로트론의 기반이 되는 증폭 원리를 제안했지만, 제작된 자이로트론의 출력 전력이 수 mW 밖에 안되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관심이 급속도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소련에서는 관련 연구를 계속하여 22 kW 출력을 갖는 자이로트론을 개발하였다. 당연히 미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져 소련을 맹렬히 추격하게 되었다.
[그림 2] 가우스 빔(출처: wikipedia.org)

자이로트론이 밀리미터파를 생성하는 원리는 간단하다[2], [3]. 전자총[그림 1의 1]이 전자(electron)를 쏘면 표면에 걸린 고전압[그림 1의 10]에 가속이 된다. 이때 자이로트론을 감싸는 코일[그림 1의 8]에 의해 전자의 진행 방향으로 강력한 자기장(magnetic field)이 생긴다. 이 자기장에 의해 전자총에서 발사된 전자는 나선 운동[그림 1의 6]을 하게된다. 전자의 나선 운동은 가속을 의미하므로 전자파(electromagnetic wave)가 복사되어 공진기[그림 1의 2]와 모드 변환기[그림 1의 4]를 거쳐 외부로 출력된다. 자이로트론의 공진기는 복사된 전자파 중에서 원하는 모드(mode)를 고르는 역할을 한다. 모드 변환기는 선택한 모드를 사용하기 편한 [그림 2]의 가우스 빔(Gaussian beam)으로 변환한다.
자이로트론의 대략적인 공진 주파수(resonant frequency)를 계산하기 위해 파동 함수(wave function)를 먼저 고려하자.

             (1)

                         (2)

식 (1)처럼 파동의 위상 변화는 단면 방향(transverse direction: $x, y$ 방향으로 가정)과 진행 방향(longitudinal direction: $z$ 방향으로 가정)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면, 단면 방향 위상을 바탕으로 CRM(Cyclotron Resonance Maser) 공진 조건을 계산하면 아래와 같다.

                         (3)

여기서 기준 위상은 편하게 0˚[$\phi = 0$]으로 두었고, $\omega_c$는 사이클로트론 각주파수(cyclotron angular frequency)를 의미한다. 식 (3)에서 단면 방향을 고려한 이유는 전자가 자기장의 영향으로 휘어질 때 중요한 방향이 단면 방향이기 때문이다.[∵ 자기장 방향으로 움직이는 전자는 로렌츠 힘(Lorentz force)을 받지 않는다.] 공진이 일어남은 전자와 파동이 같은 속도로 함께 진행함이므로 파면(wavefront) 기준은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기준 위상의 시간 미분은 0이다.] 증폭되기 위해서는 동위상 조건만 만족하면 되므로 $n$은 1보다 커질 수 있다. 그러면 식 (3)에 의해 공진이 일어나는 주파수 $\omega$는 상당히 커질 수 있다. 그래서 고출력 밀리미터파를 생성할 때 자이로트론을 많이 사용한다. 또한 식 (2)에 의해 진행 방향 파수 $k_z$가 평면파의 파수보다 작이지므로, 관내 파장(guided wavelength) $\lambda_g$는 커지게 된다. 이런 현상은 도파관(waveguide)에서 주로 일어난다.

                       (4)

식 (4)와 같이 정의된 관내 파장이 커지기 때문에, 전자파의 위상 속도(phase velocity)가 빨라져 자이로트론의 파동은 고속 파동(fast-wave: $v_p > c$)이 된다. 이와는 반대로 TWT(Traveling -Wave Tube)에 생기는 파동은 저속 파동(slow-wave: $v_p > c$)이어야 한다.

[참고문헌]
[1] J. L. Hirshfield and V. L. Granatstein, "The electron cyclotron maser-an historical survey," IEEE Trans. Microwave Theory Tech., vol. 25, no. 6, pp. 522–527, June 1977.
[2] M. V. Kartikeyan, E. Borie, M. K. A. Thumm, Gyrotrons: High Power Microwave and Millimeter Wave Technology, Berlin-Heidelberg: Springer-Verlag, 2004.
[4] G. S. Nusinovich, M. K. A. Thumm, and M. I. Petelin, "The gyrotron at 50: historical overview," J. Infrared Milli. Terahz Waves, vol. 35, pp. 325–381, Feb. 2014.

댓글 5개 :

  1. 출력전력(output power)은 수십 [kW] ~ 2 [MHz] 정도이다.
    단위가 좀 이상합니다.

    답글삭제
    답글
    1. 오타 났네요. 지적 정말 감사합니다, 익명님.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삭제
  2. 이거 한글로 써있는건 분명한데... T.T

    답글삭제
  3. 정말 잘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삭제
    답글
    1. 익명님, 반가워요. 많이 공부하시고 공유하세요. ^^

      삭제

욕설이나 스팸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전파거북이]는 선플운동의 아름다운 인터넷을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