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2일 월요일

르장드르 타원 적분(Legendre Elliptic Integral)

[경고] 아래 글을 읽지 않고 "르장드르 타원 적분"를 보면 바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타원(楕圓, ellipse)의 둘레 길이에 등장하는 적분과 관계되어 풍성한 결과를 도출하는 특수 함수(special function)르장드르 타원 적분(Legendre elliptic integral)이다. 수학자 르장드르Adrien-Marie Legendre(1752–1833)가 먼저 분류하고 많은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르장드르 타원 적분이라 부른다. 다만 요즘은 르장드르 타원 적분을 더 일반화해서 다음과 같은 유리 함수(有理函數, rational function)[다항식의 분수비 P(x)/Q(x)로 표시되는 함수]와 무리 함수(無理函數, irrational function)[근호(根號, radical sign)를 포함해서 유리 함수 R(x)로 표시될 수 없는 함수]를 포함한 모든 경우를 묶어서 타원 적분(elliptic integral)이라 한다.

                  (1)

여기서 R()은 임의의 유리 함수, P(t)는 임의의 다항식(多項式, polynomial)이다.
르장드르는 제1종 완전 타원 적분(complete elliptic integral of the first kind)을 다음처럼 정의했다.

                  (2)

여기서 k타원비(楕圓比, elliptic modulus) 혹은 이심률(離心率, eccentricity)이다. 식 (2)에서 t=sinθ로 변수 치환하면 다음을 얻는다.

                  (3)

제1종 완전 타원 적분의 구간 끝이 π/2가 아니고 임의라면 다음에 제시한 제1종 불완전 타원 적분(incomplete elliptic integral of the first kind)을 정의할 수 있다.

                  (4)

식 (4)를 르장드르 정규형(Legendre normal form)으로 쓰면 다음과 같다.

                  (5)

여기서 x=sinφ이다. 식 (2)와 (4)를 보면, K(k)=F(π/2,k)가 성립한다.
타원의 둘레 길이에 해당하는 타원 적분은 제2종이다.[타원의 장축 길이가 2a일 때, 둘레 길이는 4aE(k)이다.] 다음 제2종 완전 타원 적분(complete elliptic integral of the second kind)을 보자.

                  (6)

식 (6)에도  t=sinθ인 변수 치환을 적용하면 다음 식이 된다.

                  (7)

제2종 불완전 타원 적분(incomplete elliptic integral of the second kind)은 다음처럼 표기한다.

                  (8)

                  (9)

제1종 타원 적분과 유사하게, E(k)=E(π/2,k)가 된다.
타원 적분이란 명칭은 당연히 타원과 관계되므로, 타원의 둘레 길이와 관계된 적분이 제1종일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예상과 다르게 타원의 둘레 길이는 제2종 완전 타원 적분으로 계산한다. 여기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 정확한 유래는 타원 적분을 분류한 르장드르만 알 것이다. 수학사를 바탕으로 대충 유추해보자. 타원은 고대 그리스부터 고민한 2차 곡선이라서 연구가 이미 많이 되었다. 더구나 타원의 둘레 길이를 표현하는 적분도 오일러Leonhard Euler(1707–1783)가 1750년오일러 43세, 조선 영조 시절에 이미 살펴봤다. 이 상황에서 제2종 완전 타원 적분은 르장드르에게 특별한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르장드르가 정말 고민했던 적분은 단진자(單振子, simple pendulum) 운동과 관계된 제1종 완전 타원 적분이다. 즉 르장드르의 연구 관심에 따라 단진자의 주기를 표현하는 식 (2)가 제1종이 되었다.
식 (1)에 있는 타원 적분을 복소 평면의 선 적분으로 확장해서 다음처럼 일반화하면 아벨 적분(Abelian integral)이 된다.

                  (10)

여기서 R()z,w에 대한 유리 함수이다. 다만 아벨 적분의 피적분 함수 R(z,w)는 2변수 함수가 아니고, zw의 관계는 다음과 같은 대수 함수(algebraic function) F(z,w)를 통해 표현된다.

                  (11)

여기서 rk(z)[k = 0,1,,n]는 임의의 유리 함수이다. 또한 대수 함수 F(z,w)w에 대해 기약 다항식(irreducible polynomial) 조건도 만족해야 아벨 적분에 쓰일 수 있다. 기약 다항식은 인수 분해에 의해 더 작은 차수를 가진 다항식의 곱으로 표현될 수 없는 다항식이다. 그래서 아벨 적분에 나온 F(z,w) = 0이란 조건은 인수 분해에 의해 더 낮은 차수의 곱으로 분해될 수 없다. 기약 다항식을 만족하는 대수 함수를 F(z,w) = w2P(z)라 두면, w=±P(x)가 된다. 이 관계를 식 (10)에 대입하면, 아벨 적분은 바로 식 (1)에 나온 타원 적분이 된다. 즉 아벨 적분은 대수 함수를 도입해서 타원 적분을 포함한 더 넓은 적분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F(z,w) = w2P(z)에서 P(z)제곱 인수 없는 다항식(square-free polynomial)이면서 다항식의 차수가 4보다 크면, 아벨 적분은 초타원 적분(超楕圓 積分, hyperelliptic integral)이 된다. 여기서 P(z)는 어떤 다항식의 제곱으로 표현되지 않아서 식 (1)의 제곱근이 적분에 계속 남아 있다.

[참고문헌]
[1] J. R. Culham, Elliptic Integrals, Elliptic Functions and Theta Functions, Special Functions, University of Waterloo, 2004. (방문일 2020-06-21)

[다음 읽을거리]
1. 단진자의 운동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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